면화 선물 가격이 주중 수요일(현지 시각)에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30일 정오 기준, 주요 근월물은 29~52포인트 하락하며 거래됐다. 투자 심리를 짓누른 직접적 요인은 미국 달러화 강세다. 이날 미 달러 인덱스(DXY)가 0.588포인트 급등한 99.235를 기록하면서, 달러로 표시되는 상품 가격에 하락 압력이 가중됐다. 국제 유가도 배럴당 0.98달러 상승해 상품 전반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2025년 7월 3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를 지속적으로 수입하고 미국과의 무역 적자를 확대하고 있다
“며, 8월 1일부터 인도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추가 관세 발표가 글로벌 교역 불확실성을 키우며 면화 수요 전망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상품 현물 거래 플랫폼 The Seam은 30일 하루 동안 309베일(1베일≈226.8㎏)의 면화를 파운드당 60.29센트의 평균 가격에 매도했다고 집계했다. 국제 면화 평가기관 Cotlook의 A 지수는 7월 29일 10포인트 상승한 78.80센트를 나타냈다. 같은 날 ICE 선물거래소 공인 재고는 21,617베일로 전일과 변동이 없었다.
미국 농무부(USDA)가 산정·고시하는 조정 세계 가격(AWP, Adjusted World Price)은 지난주 파운드당 54.95센트로 23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AWP는 미국 면화 보조금 및 대외 판매 가격의 기준이 되는 값으로, 매주 목요일 갱신된다.※국내 면화 산업 종사자들은 AWP 흐름을 통해 수출 환급액과 가격 정책을 가늠한다.
선물 월물별 호가(30일 12:00 기준)
• 2025년 10월 인도물(CT*1): 65.78센트(전일 대비 52포인트↓)
• 2025년 12월 인도물(CT*2): 67.40센트(27포인트↓)
• 2026년 3월 인도물(CTZ24): 68.76센트(29포인트↓)
용어 설명
포인트는 면화·곡물 등 농산물 선물시장에서 사용되는 최소 가격단위로, 1포인트는 파운드당 0.01센트다. 예컨대 50포인트 하락은 파운드당 0.50센트의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한편, 이번 기사 집필을 맡은 Austin Schroeder 애널리스트는 “기사 작성 시점에서 해당 종목에 대해 직·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투자자와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Nasdaq Disclosure Policy에 따른 것으로, 기사 내 정보는 모두 참고용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앞으로도 달러 지수 추이, 미·인도 통상 갈등의 확전 여부, 그리고 국제 유가 변동성을 집중 모니터링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면화 가격이 이미 연초 대비 상당 폭 조정을 받은 만큼, 추가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섬유 기업들의 원가 절감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