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파파존스 비공개화 제안 철회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Apollo Global Management)가 피자 체인 파파존스(Papa John’s)의 비공개화(take-private)를 위해 제시했던 주당 64달러 인수 제안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안에 정통한 두 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월가가 목요일 예정된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결과를 주시하는 가운데 철회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협상이 비공개라는 이유로 익명을 요청했다.
2025년 11월 4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아폴로는 약 1주일 전 해당 제안을 거둬들였으며, 이는 소비지출 위축과 퀵서비스 레스토랑(QSR) 업종의 둔화 조짐이 맞물린 환경을 반영한 결정이라고 이들 소식통은 전했다. 아폴로와 파파존스는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앞서 아폴로와 어스 캐피털 매니지먼트(Irth Capital Management)는 올해 초 주당 60달러를 소폭 상회하는 공동 인수 제안을 제출한 바 있으며, 이후 10월 초 아폴로가 단독으로 다시 제안을 낸 것으로 로이터가 이전에 보도했다. 그러나 이번에 단독 제안이 공식적으로 철회되면서, 파파존스의 향후 전략적 선택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적 발표 임박: 컨센서스와 추정치
파파존스는 목요일 2025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공개할 계획이다. 잭스(Zacks)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0일 동안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1.77% 하향 조정했다. 잭스는 파파존스가 주당 0.40달러의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7% 감소에 해당한다. 매출은 5억2,588만 달러로 전망되며,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가 기대된다.
한편, 6월 29일 종료된 2분기에서 파파존스의 매출은 전년 대비 4% 증가한 5억2,920만 달러를 기록한 반면, 순이익은 약 23% 감소해 970만 달러로 집계됐다. 매출 성장은 이어졌지만, 수익성 측면에서 부담이 커졌다는 점이 부각됐다.
애널리스트 시각: 턴어라운드 계획에 대한 회의론
BTIG 소속 브로커리지 애널리스트 피터 살레(Peter Saleh)와 벤 파렌테(Ben Parente)는 8월 초 회사가 발표한 턴어라운드(체질 개선) 계획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제시했다. 당시 발간된 리서치 노트에서 두 애널리스트는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우리는 회사의 기본적 운영 격차, 높은 점포 폐점률, 끝나지 않는 국제 구조조정, 그리고 실망스러운 실적 결과에 여전히 낙담하고 있다.” (BTIG 리서치 노트 인용)
해당 평가는 파파존스가 운영 효율을 개선하고 국제사업 재편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단기간에 뚜렷한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시장의 신중한 시각을 반영한다.
회사 개요와 글로벌 발자취
1984년 설립된 파파존스는 조지아주 애틀랜타와 켄터키주 루이빌에 공동 본사를 두고 있다. 회사는 약 50개국 및 지역에서 6,000개에 육박하는 레스토랑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프랜차이즈 기반의 글로벌 확장 전략을 바탕으로 구축된 규모다.
용어 설명과 맥락 정리
비공개화(Take-Private)란 상장회사를 사모펀드(Private Equity)나 전략적 투자자가 주식을 매수해 상장폐지시키고 비상장 상태에서 구조조정과 성장을 도모하는 거래를 뜻한다. 이 과정에서 주당 인수가격은 핵심 쟁점으로, 거래 성사 여부는 실적 가시성, 산업 환경, 자금 조달 여건 등에 영향을 받는다.
퀵서비스 레스토랑(QSR)은 패스트푸드와 같이 빠른 조리·제공을 특징으로 하는 업종을 의미한다. 동일점포 성장, 단위 경제성, 원가·인건비 변동이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기사에서 언급된 단위 폐점률은 매장 단위에서의 폐점 빈도를 가리키며, 높은 폐점률은 수익성 악화와 브랜드 동력 약화를 시사할 수 있다.
주당순이익(EPS)는 순이익을 발행주식수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이익 창출력을 가늠하는 대표 지표다. 잭스(Zacks)는 애널리스트 컨센서스를 수집·정리하는 리서치 기관이며, BTIG는 브로커리지(증권중개) 및 리서치 하우스다. 국제 구조조정은 해외 사업 포트폴리오의 재편·최적화를 의미한다.
관전 포인트와 함의
이번 아폴로의 철회는 실적 발표 직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수요 둔화 가능성과 업황 불확실성을 둘러싼 보수적 태도가 투자 의사결정에 반영됐음을 시사한다. 주당 64달러 제안이 철회되면서, 시장은 실적 추이와 운영 개선 신호를 근거로 향후 전략적 대안의 재개 가능성을 가늠하려 할 것이다.
향후 핵심 변수로는 이익률 회복 여부, 매출 성장의 지속성, 매장 폐점 추세, 그리고 국제 재편의 실행력이 꼽힌다. 특히 목요일 발표될 3분기 실적이 예상치와의 괴리를 어떻게 보여주는지에 따라, 경영진의 턴어라운드 계획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달라질 수 있다.
한편, 아폴로와 파파존스는 추가 논평을 내지 않았다. 현 시점에서 공개된 정보는 소식통 전언과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에 한정되며, 공식 실적 발표가 기업 가치 평가의 다음 분기점을 제공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