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현지시간 기준)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윙스톱(Wingstop), 아리스타 네트웍스(Arista Networks), 쇼피파이(Shopify) 등이 과거 반복적으로 월가(Earnings per Share·EPS) 전망을 웃돌고, 발표 직후 주가도 상승세를 보여온 것으로 확인됐다.
2025년 10월 30일, CN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3분기 실적 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S&P500 구성 종목 129개사(전체의 약 26%)가 다음 주에 실적을 내놓는다. 이 가운데 반도체주 AMD, 퀄컴(Qualcomm), 암홀딩스(Arm Holdings)가 주목받지만, 외식·소비재 기업의 깜짝 실적 가능성도 시장의 관심을 끈다.
전문가들은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 발표(일명 어닝 서프라이즈·Earnings Surprise) 이후 첫 거래일 주가가 평균적으로 1.5% 이상 오르는 경향”에 주목한다. 특히 가맹점 기반 치킨 전문점 윙스톱과 네트워크 장비 기업 아리스타,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파이는 관련 통계에서 일관되게 강세를 보였다.
주요 통계와 스크리닝 방법
CNBC 산하 투자 데이터 서비스인 Bespoke Investor Group이 과거 5년간 실적 발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 향후 발표 예정 기업 중 EPS 추정치를 최소 75% 이상 상회한 횟수가 많은 종목이 추려졌다. 동시에 실적 발표 다음 날 주가 상승률이 평균 1.5% 이상을 기록한 기업만 최종 리스트에 포함됐다.
분석 결과, 레스토랑 체인 윙스톱은 과거 78% 확률로 월가 추정치를 웃돌았으며, 발표 다음 날 주가가 평균 3.3% 상승했다. 아리스타 네트웍스는 100%의 EPS Beat 기록을 보유했고, 첫 거래일 평균 수익률 1.6%를 달성했다. 쇼피파이는 85% 확률로 기대치를 상회하며 이후 평균 3.7% 주가 상승을 나타냈다.
윙스톱(WING)— 레스토랑·치킨 윙 전문 체인
RBC 캐피털마켓은 이달 초 윙스톱 커버리지를 개시하며 투자의견 ‘아웃퍼폼’을 부여했다. RBC 애널리스트 로건 라이히(Logan Reich)는 “글로벌 치킨 시장에서 날개(윙)라는 틈새를 확실히 공략한 사업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미국과 유사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해외 프랜차이즈 확장 초기 단계”라며 성장성을 강조했다. 최근 3개월간 주가가 40% 급락했지만, RBC 목표주가 315달러를 적용하면 40% 이상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아리스타 네트웍스(ANET)— 네트워크 스위치·클라우드 장비 업체
아리스타는 11월 첫째 주 화요일 실적을 발표한다. 에버코어 ISI는 “매출 22억6천만 달러, 주당순이익 0.71달러라는 컨센서스를 다시 한 번 웃돌 가능성”을 제시하며 ‘전술적 아웃퍼폼’ 리스트에 편입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제품 이연 매출(Deferred Revenue)의 세 자릿수 성장세가 지속되면 향후 2~3년간 고성장 스토리의 신뢰도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목표주가 175달러는 현 주가 대비 8% 상단을 의미한다.
쇼피파이(SHOP)— 전자상거래·POS(Point of Sale) 플랫폼
모건스탠리는 ‘비중 확대(Overweight)’ 의견을 유지하며 “AI(인공지능) 수혜로 30% 이상의 성장률을 지속하는 견조한 핵심 비즈니스”를 높이 평가했다. 특히 ‘Agentic Commerce’의 실질적 매출 기여도가 명확해지면 주가가 강세장(불 케이스) 시나리오에 근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6개월간 주가 상승률은 88%로, “소프트웨어 섹터 내 AI 수혜주 가운데 대표적 승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알아두면 좋은 투자 지표
• EPS(주당순이익)은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을 발행 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 ‘어닝 서프라이즈’로 간주된다.
• EV/EBITDA는 기업가치(EV)를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으로 나눈 배수로, 업계 평균 대비 할인(디스카운트) 여부를 살펴볼 때 활용된다.
• Deferred Revenue(이연 매출)는 이미 대금을 수취했으나 서비스·제품 인도가 완료되지 않은 매출을 의미한다. 빠른 증가세는 향후 실제 매출 인식의 탄탄한 파이프라인으로 해석될 수 있다.
기자 해설 및 전망
코로나19 이후 변동성이 커진 미 증시에서 어닝 시즌은 단기 주가 방향성을 결정짓는 최대 변수가 됐다. 윙스톱의 경우 EV/EBITDA가 10년 평균 대비 36% 할인 거래되고 있어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 측면에서 관심이 높다. 다만 치킨 공급 가격 변동성이 실적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아리스타 네트웍스는 대형 클라우드 고객(이른바 Hyperscaler) 수요가 견조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다만 업계 경쟁 심화로 마진 압박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쇼피파이는 AI 기반 상거래 솔루션 고도화로 ‘플랫폼 잠금 효과(Lock-in)’를 강화하고 있지만, 글로벌 소비 경기 둔화가 전자상거래 전반의 성장률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종합적으로 단기 이벤트 드리븐(event-driven) 트레이딩 관점에서는 ‘실적 발표 직후 1~2거래일’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 반면 중·장기 투자자라면 밸류에이션·제품 경쟁력·거시 경제 변수를 함께 점검하며 단기 변동성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