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LANDO, 플로리다—로이터통신의 시장 칼럼 ‘트레이딩 데이(Trading Day)’가 18일(현지시간) 전한 바에 따르면, 미국 증시는 주 후반까지 상승 랠리를 이어가다 막판 관세 이슈 재부상으로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2025년 7월 18일,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아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럽연합(EU)산 제품에 최소 15~20% 관세를 요구하고 있다는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가 전해지면서 상승세가 둔화됐다.
이번 주 글로벌 증시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견조한 미국 경제 지표가 무역 불확실성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거친 언사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를 지탱했기 때문이다.
이번 주 핵심 지수·자산 흐름
• S&P500, 나스닥, MSCI 올컨트리 지수는 18일 모두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다.
• S&P500 정보기술 섹터는 주간 2% 올라 독립기념일1 이후 상승률이 55%에 달했다.
• 엔화는 1달러=150엔 선에 1엔까지 접근하며 4월 2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 비트코인은 한때 12만3,000달러를 넘어섰으나 주간 기준 1% 하락했다.
• 플래티넘은 2개월 만에 50% 급등하며 11년 최고가를 또 경신했다.
1 미국의 독립기념일(7월 4일)을 기사에서는 ‘Liberation Day’로 지칭. 일반적으로는 사용되지 않는 표현으로, 독자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을 덧붙인다.
관세 변수 재부상
F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소 15~20%의 EU산 수입품 관세를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글로벌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재고조 위험을 우려하며 위험 관리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한편 신용평가사 피치(Fitch)는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의 실질 평균 관세율 전망치를 14.1%에서 19.4%로 상향 조정했다. 피치는 “이 정도 규모의 관세는 비용 부담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다음 주 투자 포인트
무역 이슈 외에도, 다음 주엔 미국 S&P500 상장사 중 20% 이상의 실적이 공개될 예정이며,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 결과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브라질과의 무역 갈등도 주목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브라질에 추가 관세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남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또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이 주말 동안 일본을 방문함에 따라, 엔화 및 일본 국채 시장에 단기 변동성 요인이 될 수 있다.
일본 경제의 복합적 도전 과제
금요일 공개된 일본 6월 소비자물가는 시장 예상에 부합했으나, 실질 기준 일본은행(BOJ) 정책금리는 -3% 수준으로 주요국 가운데 가장 낮다. 21일 치러지는 참의원 선거 결과가 대규모 재정지출·감세정책으로 이어질 경우, 국가채무 비율이 악화하고 엔화가 추가 약세로 기울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반면 30년·40년 만기 장기국채 수익률은 이미 사상 최고 수준이다. BOJ가 정책금리를 추가 인상할 경우, 국채 금리가 더 치솟아 경제 성장에 ‘심각한 충격’을 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읽어볼 만한 이번 주 추천 리포트
1) James K. Galbraith – ‘America’s Budget Blinders and Blunders’
2) Cinzia Alcidi – ‘For the euro to go global, the EU must match its ambition with real action’
3) Will Dunn – ‘Britain’s billionaire tax problem’
4) Mona Ali – ‘Who benefits from the dollar’s dominance?’
5) Andre Pagliarini – ‘Trump’s Tariff Threat Against Brazil Might Politically Boost Lula’
월요일(22일) 시장 촉각 이벤트
• 일본 선거 결과에 대한 금융시장 반응
• 대만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 뉴질랜드 2분기 CPI
• 캐나다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
기자 해설 및 시사점
이번 주 글로벌 증시가 사상 최고 수준을 재차 경신한 것은 강력한 미국의 고용·생산·소비 지표가 경기 연착륙 기대를 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관세·정치 변수는 상시적인 리스크로 작용한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관세 공세를 현실화할 경우, 전 세계 공급망 재편 속도가 빨라지며 자산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투자자들은 ▲기술주
▲귀금속(특히 플래티넘) ▲암호화폐 등 위험·대안자산을 병행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향후 몇 개월 간 거시·정책 이벤트가 잇따르는 만큼, 변동성 지표(VIX) 등 위험 관리 수단을 병행하는 전략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