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증시가 18일 상승 마감하며 닛케이 225 지수가 1.20%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부동산, 은행, 섬유·의류 업종이 주도했다.
2025년 9월 1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도쿄증권거래소(TSE)에서 닛케이 225는 전장 대비 1.20% 오른 40,280.32로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승 종목은 1,962개, 하락 종목은 1,642개, 보합은 237개로 집계됐다.
세부 종목별 움직임
세션 중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레조넥 홀딩스(Resonac Holdings, TYO:4004)로, 11.65% 급등해 3년 만에 5,175엔을 회복했다. 이어 SUMCO(TYO:3436)가 7.39% 오른 1,518엔에, 미쓰이광산제련(Mitsui Mining and Smelting, TYO:5706)이 5.93% 상승한 10,810엔에 장을 마쳤다. 특히 미쓰이광산제련은 사상 최고가를 다시 쓰며 투자자 관심을 끌었다.
반면 하락 상위 종목에는 도쿄전력(TYO:9501)이 7.68% 떨어진 652.7엔으로 세션 최저치에 근접했고, 도쿄가스(TYO:9531)는 5.17% 내린 5,431엔으로 마감했다. 닌텐도(TYO:7974) 역시 3.10% 약세를 보이며 13,115엔까지 밀렸다.
“레조넥 주가가 5년 만에 전고점을 돌파한 것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시장 일각에서 제기됐다.
파생·원자재 지표 동향
선물시장에서 변동성을 나타내는 닛케이 변동성 지수(Nikkei Volatility)는 0.17% 상승한 24.17을 기록했다. 통상 지수가 20 이상이면 변동성이 큰 구간으로 해석된다.*1
국제 유가의 경우 WTI 10월물이 배럴당 63.80달러로 0.39% 하락했고, 브렌트유 11월물은 0.31% 내린 67.74달러에 거래됐다. 12월물 금 선물도 1.16% 떨어져 온스당 3,674.50달러를 기록했다.
외환시장
엔화는 달러 대비 약세를 이어갔다. 달러/엔 환율은 0.22% 오른 147.27엔, 유로/엔 환율은 0.16% 상승한 173.90엔을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 선물(USDX)은 0.25% 올라 96.76을 기록하며 달러 강세를 시사했다.
전문가 시각 및 향후 관전 포인트
증권업계는 일본 은행(BOJ)이 당분간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란 관측을 바탕으로 리플레이션(reflation)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부동산·은행주 강세는 장기 금리가 완만히 상승할 가능성을 미리 반영한 결과라는 해석이다.
한편 유가와 금값이 동반 하락한 점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될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10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일본은행의 정책 수정 가능성, 그리고 중국 경기 반등 여부를 주시할 전망이다.
닛케이 225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기업 실적 회복과 해외 펀드 유입이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기술적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변동성 지수가 20 중후반에 머무르는 만큼 위험 관리가 요구된다.
*1 변동성 지수(VIX·Nikkei Volatility 등)는 옵션 가격에 내재된 변동성을 산출해 향후 30일간 시장 변동 폭을 추정하는 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