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요 기술·소비재 종목들이 프리마켓에서 엇갈린 주가 흐름을 보였다.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를 앞둔 가운데 투자자들은 전날 발표된 3분기 실적과 구조조정 계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25년 10월 24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소폭 상승하며 출발했고, 개장 전 거래에서 여러 대형주의 주가가 크게 요동쳤다.
프리마켓 주요 종목별 동향*
• 인텔(NASDAQ: INTC) 주가는 7.6% 급등했다. 반도체 제조사는 대대적인 비용 절감 조치 덕분에 3분기 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 포드(NYSE: F)는 SUV·픽업트럭 수요 호조에 힘입어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순이익을 달성하며 주가가 4.5% 상승했다.
• 타깃(NYSE: TGT)은 전 세계 본사 인력의 약 8%에 해당하는 1,800명의 화이트칼라 감원을 포함한 대규모 조직 개편을 발표한 후 0.5% 올랐다.
• 알파벳(NASDAQ: GOOGL)은 인공지능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클로드’ 챗봇 학습을 위해 구글 AI 칩 수십억 달러어치를 사용하기로 합의하면서 1.3% 상승했다.
• 데커스아웃도어(NYSE: DECK)는 연간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하자 -13% 급락했다.
•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NASDAQ: AMAT)는 미 정부의 수출 규제 강화로 사업 부담이 커지자 전체 인력의 4%인 1,4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하며 0.3% 하락했다.
• 뉴몬트 골드코프(NYSE: NEM)는 금 가격 강세로 3분기 이익이 예상치를 뛰어넘었지만 4분기 잉여현금흐름 감소를 경고하며 -6.7%를 기록했다.
• 베이커휴즈(NASDAQ: BKR)는 LNG 서비스 수요 확대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이 전년 대비 20% 감소해 -1.8% 하락했다.
• 부즈앨런해밀턴(NYSE: BAH)은 2026회계연도 2분기 실적과 연간 가이던스 모두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8.3% 후퇴했다.
인플레이션 지표 대기, 시장은 ‘관망 모드’
투자자들은 이날 예정된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해당 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중시하는 물가 척도다. 물가 둔화가 확인되면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낮아져 위험자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프리마켓Pre-market은 정규장(09:30~16:00, 뉴욕 현지 기준) 개장 전에 이뤄지는 거래를 뜻한다. 거래량은 적지만 기업 실적 발표·매크로 뉴스에 즉각 반응해 정규장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선행 지표로 활용된다.
전문가 시각
“반도체·자동차·소매·AI 등 다양한 섹터가 실적 시즌 초반부터 분명한 희비를 드러내고 있다. 비용 구조 재편에 성공한 기업은 주가가 탄력을 받는 반면, 소비 둔화와 공급망 비용 압박이 가시화된 기업들은 즉각적으로 벌점을 받고 있다.”
월가 관계자들은 반도체 감원 및 구조조정 소식이 이어진다는 점에 주목하며 “높은 금리, 지정학적 위험, 무역 규제 등 복합 리스크가 기업들로 하여금 선제적 비용 절감에 나서도록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시장 참여자는 “AI 투자 확대가 반도체 수요를 떠받치고 있지만, 개별 기업의 매출·수익성과 직접 연결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단기 변동성을 경고했다.
용어 정리 및 배경
• AI 칩: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계산·학습하기 위한 특수 반도체로, 구글 TPU(Tensor Processing Unit)·엔비디아 GPU 등이 대표적이다.
• 잉여현금흐름(FCF):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자본적 지출(CAPEX)을 차감한 금액으로, 배당·자사주·부채상환 여력을 가늠하는 지표다.
동일 업종 내에서도 실적 대비 향후 전망과 비용 구조, 규제 노출도에 따라 주가가 크게 달라지고 있다. 기업들은 ‘성장 스토리’와 함께 ‘실질 현금흐름’을 제시해야 투자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분명해졌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남은 실적 발표와 다음 주 예정된 FOMC 회의를 통해 연준의 금리 스탠스와 기업 실적 모멘텀을 동시에 확인하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 등락 폭을 기회로 삼아 탄탄한 펀더멘털 종목을 선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