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개장 전 급등락 종목: 인텔·포드·데커스·P&G·컴포트시스템 등

뉴욕증시 프리마켓에서 두드러진 주가 변동이 관측됐다. 인텔(Intel)포드(Ford Motor)를 비롯해 총 13개 종목이 개장 전부터 상승·하락폭을 넓히며 투자자 관심을 집중시켰다.

2025년 10월 24일, CN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전일(현지시간)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하거나 구조조정 계획·투자 파트너십을 공개했다. 시장은 업종 전반의 체력미국 소비 회복세를 재확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해당 종목에 선별적으로 매수·매도 주문을 쏟아냈다.

인텔(▲7%): PC용 x86 칩 수요 회복이 호재
세계 최대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 공급업체 인텔은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핵심 제품군인 x86 아키텍처 기반 프로세서 수요가 되살아났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둔화된 PC 교체 수요가 재개되면서 B2B 및 소비자 모두에서 주문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했다. (x86은 인텔이 1978년 출시한 8086 프로세서 계열에서 유래한 표준 명령어 체계로, 윈도 기반 PC의 대부분을 구동한다)

주목

포드(▲4.2%): 3분기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
디트로이트의 전통 완성차 업체 포드 모터는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45센트로, LSEG 집계 컨센서스(36센트)를 상회했다. 매출은 471억9,000만 달러로, 예상치 430억8,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이 같은 실적은 전기차 전환 단계에서 발생한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픽업트럭·SUV 판매 호조가 이어진 덕분이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소폭): 인력 4% 감축 발표
반도체 장비 제조사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pplied Materials)는 전 세계 인력의 4%를 감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모든 직군과 계층에 걸쳐” 구조조정 통지를 시작했다고 공시했다. 비용 절감이 단기 수익성 방어에 기여할 수 있지만, 향후 연구·개발(R&D) 투자 속도 조절 우려도 제기된다.

알파벳(▲1%): AI 스타트업 앤스로픽과 ‘TPU 클라우드’ 제휴
구글 모회사 알파벳AI 기업 앤스로픽(Anthropic)과 수십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앤스로픽은 구글이 설계한 텐서 프로세싱 유닛(TPU) 최대 100만 개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TPU는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에 최적화된 전용 칩으로, 연산 효율이 GPU 대비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타깃(▲소폭): 1,800명 감원
미니애폴리스 소재 대형 할인점 타깃(Target)전체 본사 인력의 8%에 해당하는 1,800명을 해고한다. 10년 만의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온라인 경쟁 심화와 재고 관리 비용 상승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주목

컴포트 시스템(▲18%): 실적·배당 동시 호재
HVAC(난방·환기·공조) 전문기업 컴포트 시스템(Comfort Systems)은 3분기 주당순이익 8.25달러, 매출 24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팩트셋(FactSet) 추정치(6.29달러·21억6,00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배당 확대 발표가 투자 심리에 불을 지폈다.

데커스 아웃도어(▼12%): 매출 가이던스 하향
운동화 브랜드 호카(Hoka)와 겨울부츠 어그(Ugg)를 보유한 데커스 아웃도어(Deckers Outdoor)는 연간 매출 전망을 53억5,000만 달러로 낮췄다. LSEG 예상치(54억5,000만 달러)에 못 미치며 주가가 급락했다.

코인베이스(▲3%): JP모건, 비중확대 의견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는 JP모건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높이고 목표주가를 342달러에서 404달러로 상향 조정하자 상승했다. 은행은 탈중앙 금융(DeFi) 플랫폼 ‘베이스(Base)’ 연동 토큰 발행 가능성과 구독 서비스 ‘코인베이스 원’ 확장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프록터&갬블(▲3.6%): 생활용품 수요 견조
생활용품 대기업 프록터&갬블(Procter & Gamble)은 회계연도 1분기 조정 EPS 1.99달러, 매출 223억9,000만 달러를 발표해 예상치(1.90달러·221억8,000만 달러)를 넘겼다.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필수소비재 가격 인상이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

보스턴 비어(▲2%): ‘사무엘 아담스’ 맥주 실적 호전
수제맥주 ‘사무엘 아담스’와 하드티 ‘트위스티드 티’ 제조사 보스턴 비어(Boston Beer)는 3분기 EPS 4.25달러를 신고했다. 팩트셋 컨센서스(3.33달러)를 상회하며 연간 가이던스를 주당 7.80~9.80달러로 상향했다.

보이드 게이밍(▼1.7%): 판듀얼 지분 매각 효과 제한적
온라인·오프라인 카지노 운영사 보이드 게이밍(Boyd Gaming)은 판듀얼(FanDuel) 지분 매각 영향을 반영해 3분기 EPS 1.72달러, 매출 10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시장 기대치(1.62달러·8억7,510만 달러) 대비 소폭 상회에 그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SLM 코퍼레이션(▲8%): 자사주 매입·가이던스 상향
학자금 대출 전문 은행 SLM Corp은 연간 EPS 전망을 높이고 공격적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 다만 3분기 EPS는 63센트로 팩트셋 예상(80센트)에 미달했다. 시장은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을 주가 재평가 요인으로 간주했다.


“실적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업종별 수익성 차별화가 확대되고 있다. 구조조정·AI·구독경제 등 신성장 동인을 내세운 기업은 투자자 관심을 받는 반면, 비용 부담·수요 둔화 신호가 감지된 종목은 즉각적인 가격 조정을 겪고 있다.”

전문가 해설
프리마켓 거래란 미국 정규장(09:30~16:00 EST) 이전에 이뤄지는 장외거래로, 기업 실적 공시·거시지표 발표 직후 투자자의 선반영 심리가 나타난다.
TPU는 구글이 AI 연산 전용으로 설계한 반도체로, 고속행렬연산을 통해 대규모 언어모델 학습 시간을 단축한다.
코인베이스 원은 월 구독료를 내고 수수료 무료 거래·스테이킹 수익률 우대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안정적 반복 매출을 창출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 완화·소비 회복연준의 금리 정책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번 프리마켓 움직임은 향후 정규장에서도 기술·소비·산업재 전반에 걸친 투자심리의 바로미터 역할을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