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동향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업종별 엇갈린 흐름 속에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51% 하락한 38,856.30pt로 마감했으며, S&P 500 지수는 0.08% 내린 5,184.30pt를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 종합지수는 0.35% 상승한 16,176.31pt로 장을 마감했다.
2025년 8월 7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통신·유틸리티·소비재 업종이 지수를 지지한 반면 헬스케어·금융·에너지 업종은 하락 압력을 받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는 하락 종목 1,413개가 상승 종목 1,321개를 소폭 앞섰고, 변동 없이 마감한 종목은 109개였다. 나스닥 시장에서도 1,985개 종목이 하락해 1,330개 상승 종목을 웃돌았으며, 보합 종목은 151개였다.
다우 지수 내 개별 종목 성과
다우 30 구성 종목 중 애플(AAPL)이 3.18% 급등해 220.03달러로 장을 마쳤으며, 버라이즌(VZ)은 1.50% 오른 42.99달러, 코카콜라(KO)는 1.32% 상승한 70.4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세일즈포스(CRM)는 3.33% 하락한 240.88달러로 일일 최저치를 기록했고, 캐터필러(CAT)는 2.48% 내린 417.12달러, 비자(V) 역시 2.25% 하락한 332.09달러를 나타냈다.
주요 지수별 상승·하락 종목
S&P 500에서는 인슐렛(PODD)이 9.47% 급등한 303.55달러, 벡턴 디킨슨(BDX)이 8.86% 오른 187.68달러, 지머 바이오메트(ZBH)가 7.99% 상승한 98.43달러로 각각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포티넷(FTNT)은 22.02% 급락해 75.31달러, 일라이릴리(LLY)는 14.14% 하락해 640.86달러, 에어비앤비(ABNB)는 8.02% 내린 120.03달러에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 내 극단적 변동 종목
나스닥에서는 CIMG(IMG)가 111.60% 폭등해 0.42달러로, 아베나 헬스케어(AVAH)가 49.36% 급등해 5.81달러, 스카이워터 테크놀로지(SKYT)가 44.87% 상승해 12.85달러를 기록했다. 하락폭이 컸던 종목으로는 세이버(SABR)가 35.67% 하락해 1.93달러, 사나 바이오테크놀로지(SANA)가 30.12% 내린 2.97달러, 비비드 시츠(SEAT)가 29.98% 떨어진 17.98달러 등이 있었다.
CBOE 변동성지수와 상품시장 동향
시장 변동성을 가늠하는 CBOE 변동성지수(VIX)는 1.19% 내린 16.57을 기록했다. 금 12월물은 온스당 3,472.77달러로 1.15% 상승했으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은 배럴당 63.80달러로 0.85% 하락했다. 브렌트유 10월물은 0.84% 내린 66.33달러에 거래됐다.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EUR/USD)는 0.04% 오른 1.17을 유지했고, 달러/엔(USD/JPY)은 0.22% 하락한 147.02엔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미국 달러 대비 주요 6개 통화 바스켓)는 0.10% 내린 97.89를 나타냈다.
용어 해설
CBOE 변동성지수(VIX)는 시카고옵션거래소가 산출하는 지표로, 투자자들이 향후 30일간 예상하는 S&P 500 옵션의 내재 변동성을 나타낸다. 수치가 높을수록 시장 불안 심리가 크다는 의미다.
금 가격 단위인 트로이온스(troy ounce)는 귀금속 거래에서 사용하는 무게 단위로, 1트로이온스는 약 31.1그램에 해당한다.
시장 분석 및 전망
업종별로는 경기방어적 성격을 지닌 통신·유틸리티·소비재가 강세를 보인 반면, 금리 민감도가 높은 금융주와 원유 가격 하락의 직격탄을 맞은 에너지주가 부진했다. 특히 헬스케어 업종의 일라이릴리가 14% 이상 급락하며 업종 전반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전문가들은 “주요 지수의 레벨이 사상 최고치 부근에 근접한 상태에서 투자자들이 실적과 거시지표를 선별적으로 반영하고 있다”며 “단기 조정 가능성과 함께 종목별 차별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주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으나, 서비스업 PMI는 호조를 보여 경기 둔화 우려를 일부 상쇄했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다소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최근 국제 유가 하락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변동, 강달러 추세 변곡 여부 등은 향후 증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변수로 지목된다.
결론적으로, 주요 지수는 혼조세 속에서도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종목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실적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업종·종목별 실적 모멘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