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혼조된 실적 속 소폭 하락 마감…S&P500·나스닥 장중 사상 최고 경신 후 후퇴

S&P500 지수($SPX)와 이를 추종하는 ETF(SPY)는 0.01% 밀린 채 금요일장을 마쳤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I·DIA)는 0.32% 내렸고, 나스닥100 지수($IUXX·QQQ)도 0.05% 하락했다. 9월물 E-미니 S&P500 선물(ESU25)은 0.08%, 9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NQU25)은 0.10% 각각 떨어졌다.

2025년 7월 21일, 나스닥닷컴(Nasdaq.com)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시장은 장 초반 강세를 보이다가 혼조된 기업 실적건강보험 업종의 약세에 압박받아 결국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기술주 중에서는 넷플릭스(NFLX)가 연간 영업이익률 전망치를 29.5%로 제시하며 컨센서스(29.7%)를 밑돌자 5% 넘게 급락해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반면, 장 초반에는 6월 주택착공·건축허가 지표가 시장 추정치를 웃돌고 미시간대 7월 소비자심리지수가 5개월래 고점을 기록하면서 S&P500과 나스닥100이 장중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기도 했다.

건강보험 섹터Humana(HUM)가 메디케어 보너스 축소를 뒤집기 위한 소송에서 패소한 데다 Elevance Health(ELV)가 리링크 파트너스로부터 투자의견 하향(아웃퍼폼→마켓퍼폼)을 받으면서 일제히 급락했다. 이 여파로 Molina Healthcare(MOH)는 10% 이상, ELV는 8% 이상 빠졌고, Centene·CVS헬스·UnitedHealth도 2~3%대 하락을 기록했다.

Financial Times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EU와의 무역 협상에서 15~20%의 최소 관세를 고집하고 있다”고 전하며, EU 무역 집행위원 셰프초비치가 워싱턴 협상 결과를 EU 대사들에게 부정적으로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금리·채권 측면에서는 전일 저녁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Fed) 이사가 “7월 29~30일 FOMC에서 25bp(0.25%p)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고 발언한 뒤 10년물 미 국채금리가 2bp 하락한 4.43%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동시에 둔화한 점도 채권 가격 상승(수익률 하락)을 부추겼다.

주택·소비 지표 호조

미 상무부에 따르면 6월 주택착공 건수는 전월 대비 4.6% 증가한 132만1,000호로 컨센서스(130만호)를 웃돌았다. 미래 건설 활동을 가늠할 건축허가 역시 예상된 감소 대신 0.2% 증가(139만7,000호)를 나타냈다.

같은 날 발표된 미시간대 7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1.8로 전월 대비 1.1포인트 상승해 5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1년·5~10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각각 4.4%, 3.6%로 5개월 최저치를 기록, 연준의 물가 안정 목표에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

무역정책 리스크 확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주 “8월 1일부로 150개국에 10~1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서한을 발송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같은 날 EU·멕시코산 제품에 30% 관세, 캐나다산 일부 제품에 35% 관세를 예고했다. 구리·의약품에는 최대 50%·200% 관세도 언급돼 글로벌 교역 불확실성을 키웠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연방기금 선물7월 FOMC 25bp 인하 가능성을 5%, 9월 회의에서는 58% 반영했다.

기업 실적 및 전망

이번 주 본격화한 2분기 실적 시즌에서 대형 은행들이 시장 기대를 상회한 가운데,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집계 결과 S&P500 이익 증가율 전망은 기존 2.8%에서 3.2%로 상향됐다. 그러나 야르데니 리서치는 11개 섹터 중 6개만이 이익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해 2023년 1분기 이후 최소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해외 증시에서는 유로 Stoxx50이 0.33% 하락하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50%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225는 2주 반 만의 고점에서 0.21% 밀렸다.

국채·유럽 채권 동향

9월물 10년 만기 T-노트 가격(ZNU25)은 8.5틱 오른 반면,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2.0bp, 영국 길트금리는 1.9bp 각각 상승해 4.684%로 1.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존 5월 건설생산은 전월 대비 1.7% 감소해 2년 반 만에 최대 폭 하락했으며, 독일 6월 생산자물가(PPI)는 전년 대비 1.3% 하락했다.

종목별 움직임

건강보험주 하락이 두드러졌고, 넷플릭스 급락이 기술주 부담으로 작용했다.

  • MOH ‑10%건강보험
  • ELV ‑8% (투자의견 하향)
  • HUM ‑1% (소송 패소)

그 밖에 3M(MMM)은 연간 유기적 매출 성장률 전망을 +2%로 하향하면서 3% 넘게 하락했고, Sarepta Therapeutics(SRPT)는 실험적 유전자 치료제 투여 환자 사망 소식으로 36% 폭락했다. Autoliv(ALV)은 분기 영업마진이 시장 예상에 못 미쳐 4% 빠졌다.

오른 종목으로는 Talen Energy(TLN)가 35억 달러 규모 가스 발전소 인수 소식에 24% 급등했고, Invesco(IVZ)는 QQQ 트러스트 구조 변경안을 SEC에 제출하며 15% 뛰었다. Interactive Brokers(IBKR)는 순이자수익 호조로 7%, Regions Financial(RF)은 가이던스 상향으로 6% 상승했다. Abbott Laboratories(ABT), Norfolk Southern(NSC), Charles Schwab(SCHW)도 2%대 오름세를 보였다.

다음 영업일(7월 21일) 예정 실적

AGNC·ARE·BOKF·CLF·CCK·DPZ·ELS·MEDP·NXPI·RLI·ROP·STLD·Verizon(VZ)·WRB·WTFC·ZION 등이 발표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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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설명

  • E-미니 선물: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운영하는 전자거래 기반의 소형 지수선물로, 표준 계약 대비 계약 단위가 작아 개인 투자자도 접근하기 쉽다.
  • bp(베이시스포인트): 금리 변동폭을 나타내는 단위로 1bp는 0.01%p를 의미한다.
  • 유닛 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UIT): 일정 기간 동안 기초자산 구성을 변경하지 않는 폐쇄형 펀드 구조로, Invesco QQQ Trust가 이에 해당한다.

전문가 해설

연준의 7월 인하 신호와 둔화된 물가 기대는 주식·채권 동시 강세를 지지한다. 다만 넷플릭스·3M 등 일부 대형주의 실적 실망, 그리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격적 무역 공약이 리스크 프리미엄 확대 요인으로 작용해 지수 상승을 제약했다. 건강보험 업종은 정책 리스크에 취약해 당분간 약세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며, 반면 은행·브로커리지 등 금리 수혜 업종은 순이자수익 증가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