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실적] 미국 최대 전기로(電氣爐) 철강 제조사 중 하나인 Nucor Corp.가 2025년 2분기에 순이익 감소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를 밑돌았다.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것이 직격탄이 된 가운데,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3.8% 하락했다.
2025년 7월 28일, 로이터 통신(Reuters)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분기의 비용 압박은 특히 철강 생산 부문의 수익성을 약화시켰다. 트럼프 행정부가 도입한 수입 철강 관세(Section 232)로 인해 현물 가격이 일시적으로 올랐지만, 고철·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동시에 가팔라지면서 마진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적 세부 지표
이번 2분기 누코의 주당순이익(EPS)은 2.60달러로, 전년 동기 2.68달러에서 소폭 감소했다. 반면 매출액은 84억6,000만 달러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회계기간은 7월 5일 종료됐다.
“3분기 실적은 2분기 대비 약간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
는 게 회사 측 전망이다. 특히 철강제조(steel mills) 부문의 수익이 더 감소할 가능성을 언급했으며, 철강제품(steel products) 부문과 원자재(raw materials) 부문의 실적은 2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경 및 시장 반응
미국 철강업계는 2018년 도입된 25% 수입관세 덕분에 단기간 현물 가격이 상승하며 이익을 누렸으나,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과 국제 수급 불안으로 원가 부담이 확대됐다. 철강제품 가격은 상대적으로 지연 반영되는 데 반해, 고철·철광석·전력비 등 투입비용은 즉각 반영돼 마진이 압축되는 구조다.
투자자들은 실적 발표 직후 애프터마켓에서 주가를 매도하며 리스크를 회피했다. 전문가들은 “철강 가격의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원가 부담이 지속된다면, 연내 실적 가이던스가 추가로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진단한다.
용어 설명
전기로(電氣爐) 방식은 철스크랩을 전기로에서 용해해 철강을 생산하는 공정으로, 고로(高爐) 대비 탄소 배출이 적은 친환경 방식이다. 다만 원재료인 고철(Scrap) 가격 변동과 전력 단가에 민감하다.
향후 관전 포인트*
① 글로벌 원자재 시황: 철광석·고철 가격이 꺾일 경우 마진 회복 가능성이 있다.
② 미국 인프라 투자: 연방정부의 인프라 법안 집행 속도가 매출 증가로 연결될지 주목된다.
③ 무역 정책 변화: 관세 유지 여부가 수요·공급 균형에 영향을 준다.
*이상은 시장에서 일반적으로 주목하는 변수로, 회사가 구체적으로 언급한 내용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