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증시 상승 마감… 오슬로 OBX 0.22%↑

오슬로 증권거래소가 15일(현지시간) 장을 마감한 결과, 대표 지수인 오슬로 OBX가 전일 대비 0.22% 상승하면서 한 달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2025년 8월 1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헬스케어 장비·서비스, 제약·바이오테크 및 생명과학, 유틸리티 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전체 시장을 견인했다.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종목은 노르딕 세미컨덕터(Nordic Semiconductor ASA, 종목 코드: NOD)로, 3.76%(+6.10포인트) 올라 168.30크로네에 거래를 마쳤다. 뒤이어 연어 양식업체 살마르(SalMar ASA, SALM)가 2.22%(+10.00포인트) 상승해 460.00크로네로 장을 마감했으며, 비료 전문 기업 야라 인터내셔널(Yara International ASA, YAR)은 1.25%(+4.70포인트) 오른 380.50크로네를 기록했다.

반면, 벌크선 해운사 골든 오션 그룹(Golden Ocean Group Ltd, GOGL)은 2.47%(-2.05포인트) 하락한 81.00크로네로, 이날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 하프니아(Hafnia Ltd, HAFNI)는 2.43%(-1.36포인트) 내린 54.68크로네에, 원유 운반선 기업 프런트라인(Frontline Ltd, FRO)은 1.94%(-3.75포인트) 떨어진 189.20크로네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종목 등락은 130개 상승, 129개 하락, 31개 보합으로 강보합 우세를 나타냈다.

노르딕 세미컨덕터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168.30크로네를 기록했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0.88%(-0.56달러) 내린 63.40달러에, 10월물 브렌트유는 0.76%(-0.51달러) 하락한 66.33달러에 각각 거래됐다. 반면 12월물 금 선물은 0.15%(+5.10달러) 오른 온스당 3,388.30달러를 나타냈다.

외환 시장에서는 유로화/노르웨이 크로네(EUR/NOK) 환율이 0.17% 상승한 11.92크로네, 미달러/노르웨이 크로네(USD/NOK) 환율은 0.36% 하락한 10.18크로네로 마감했다. 같은 시각 미국 달러 인덱스 선물은 0.48% 내린 97.63포인트를 기록했다.

용어 해설

OBX 지수는 오슬로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과 유동성 기준 상위 25개 종목으로 구성된 가격 가중 지수다. 지수 편입 종목은 노르웨이 경제를 대표하는 에너지·해운·해양·수산업체뿐 아니라 첨단 기술·바이오 기업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어, 노르웨이 증시의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전문가 시각 및 전망

노르웨이 크로네 약세에도 불구하고 OBX 지수가 상승한 것은 방어적 성격이 강한 헬스케어유틸리티 섹터로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노르딕 세미컨덕터는 사물인터넷(IoT)용 초저전력 무선칩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며, 배터리 효율 향상과 연계된 차세대 블루투스 솔루션 개발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연어 양식 업체 살마르 역시 세계적 단백질 수요 증가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확대 수혜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향후 수급 개선과 함께 주가 재평가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해운주가 약세를 보인 점은 중국 경기 둔화와 운임 조정 국면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했음에도 노르웨이 통화인 크로네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인 것은 2분기 노르웨이 GDP 성장률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는 최근 통계청 발표 이후 투자자들이 실물경제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원유 수출 의존도가 높은 노르웨이 경제 특성상 유가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OBX 지수도 단기 변동성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실시간 데이터 기준으로 볼 때, 투자자들은 업종별 차별화 장세 속에서 기술·수산·방어주 비중을 확대하고 원자재·해운주 비중을 줄이며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노르웨이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움직임과 세계 원유 수급 전망이 증시 방향성을 가를 핵심 변수라고 진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