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증시 마감 상승… Oslo OBX 지수 0.31% 올라

오슬로 증권거래소(Oslo Stock Exchange)13일(수) 장 마감 직후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헬스케어 장비·서비스, 제약·바이오테크·생명과학, 유틸리티 섹터가 주가 상승을 이끌며 지수를 견인했다.

2025년 8월 1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주요 지수인 Oslo OBX는 전일 대비 0.31%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OBX 지수는 오슬로 증권거래소 상장 종목 가운데 유동성이 풍부한 25개 대형주로 구성돼 있어 노르웨이 증시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대표적인 벤치마크로 활용된다.

이날 상승 폭이 두드러진 종목Nordic Semiconductor ASA였다. 주가는 14.13%(19.70포인트) 급등해 159.10크로네에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그 외에 알루미늄·금속 제련 전문 기업 Norsk Hydro ASA가 1.36%(0.88포인트) 오른 65.82크로네, 이동통신 대기업 Telenor ASA가 1.30%(2.10포인트) 상승한 163.40크로네를 기록했다.

반면 SalMar ASA는 3.04%(14.20포인트) 하락한 453.20크로네로 장을 마치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방산·해양 엔지니어링 기업 Kongsberg Gruppen ASA는 1.40%(4.20포인트) 내린 295.55크로네, 연어 양식업체 Mowi ASA는 0.88%(1.80포인트) 하락한 201.80크로네로 거래를 마감했다.

하락 종목은 131개, 상승 종목은 126개였고 35개 종목이 보합으로 끝났다.

즉, 시장 전반의 매도세가 매수세를 다소 앞섰다는 점을 시사한다.

Nordic Semiconductor ASA는 장중 52주 신고가를 돌파하며 기술주 강세를 재확인했다. 동사는 사물인터넷(IoT)용 무선 통신 칩 설계·제조를 주력으로 하는 팹리스(fabless) 기업으로, 저전력 블루투스(BLE) 솔루션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국제 원유 시장에서는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이 배럴당 1.38%(0.87달러) 하락한 62.30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10월물도 1.16%(0.77달러) 내린 65.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12월물 금 선물은 0.44%(15.02달러) 상승한 트로이온스당 3,414.02달러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반영했다.

외환 시장에서는 유로화 대비 노르웨이 크로네(EUR/NOK)가 0.24% 상승해 1유로당 11.94크로네를 기록했고, 미 달러화 대비 노르웨이 크로네(USD/NOK)는 0.15% 하락한 1달러당 10.19크로네로 거래됐다. 미국 달러 인덱스(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0.41% 내린 97.53을 기록했다.


<용어 해설>

OBX 지수는 노르웨이 증시의 대형·고유동성 종목 25개로 구성된 시가총액 가중 지수다. 옵션·선물 등 파생상품 거래에도 활용되며, 한국의 KOSPI200과 유사한 성격을 지닌다.

USD/NOK•EUR/NOK 표기는 외환시장에서 통용되는 통화쌍(커런시 페어)으로, 앞쪽 통화(기준통화) 1단위를 뒷쪽 통화(상대통화)로 얼마나 지불해야 하는지를 뜻한다. 예컨대 USD/NOK 10.19는 1달러를 사기 위해 10.19크로네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WTI·브렌트유는 각각 미국 텍사스주 서부 지역에서 생산되는 중질유와 북해(브렌트) 지역에서 생산되는 유종을 가리킨다. 두 유종은 국제 원유 거래의 대표적 가격 지표로 사용된다.


시장 분석 및 시사점

이번 상승장은 방어주 성격이 강한 헬스케어·유틸리티 업종이 주도했다는 점에서, 경기 변동성 국면에서 투자자들이 안정성을 우선시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특히 기술주 Nordic Semiconductor의 급등은 사물인터넷과 저전력 무선통신 수요 확대가 실적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는 흐름을 재확인해 준다. 반면 SalMarMowi 등 수산·양식주는 원가 부담과 규제 리스크에 따라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제유가 하락금 가격 상승의 역조 현상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함께 위험 회피 심리가 고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통화 시장에서도 달러 인덱스 약세와 유럽·노르웨이 통화 강세로 이어지고 있다.

향후 투자 전략 측면에서, 노르웨이 크로네의 상대적 강세는 에너지 수출국인 노르웨이의 무역수지 개선 기대를 반영하지만, 동시에 원유 가격 하락이 장기화될 경우 OBX 에너지 비중 편입 종목의 실적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업종별 수급 상황과 글로벌 매크로 변수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