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슬로(로이터) — 노르웨이 국부펀드(Norges Bank Investment Management, 이하 NBIM)가 이번 주 열리는 테슬라 주주총회에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최대 1조 달러 상당 주식 보상안 비준 안건에 반대표를 행사하겠다고 화요일 밝혔다다.
2025년 11월 4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투자자들은 11월 6일 주주총회에서 머스크 보상안을 승인할지 여부를 결정한다다. 이 보상안은 역대 최대 규모의 CEO 보상계약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과도하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다.
현재까지 공개적으로 표심을 밝힌 투자자 가운데,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테슬라 외부 투자자 중 규모가 가장 큰 편에 속한다다. 그 다음으로 규모가 큰 배론 캐피털(Baron Capital)은 전날 머스크 보상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다.
한편, 블랙록(BlackRock)[/equities/blackrock,-inc.-c], 뱅가드(Vanguard), 스테이트 스트리트(State Street)[/equities/state-street] 등 테슬라의 최대 기관투자자들은 아직 투표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다다.
가치 창출은 인정, 그러나 규모·희석·키 퍼슨 리스크 우려
테슬라 이사회는 주주들에게 보상안 승인을 촉구하고 있다다. 로빈 덴홀름(Robyn Denholm) 이사회 의장은 지난주, 만약 보상안이 부결될 경우 머스크가 회사를 떠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다.
이번 보상안은 향후 10년에 걸쳐 최대 1조 달러 규모의 주식 지급을 허용하지만, 부여 시점의 주식 비용이 차감되기 때문에 머스크에게 귀속되는 순가치는 최대 8,780억 달러 수준으로 다소 낮아진다고 로이터 분석은 전했다다.
NBIM은 자사 웹사이트에서 “머스크의 비전 있는 리더십 아래 창출된 상당한 가치를 높이 평가하지만, 보상 규모의 총량과 희석(dilution), 키 퍼슨 리스크(key person risk) 완화 부족에 우려가 있다”라고 밝혔다다.
NBIM은 테슬라 제7대 주주로, 지분율 1.12%와 170억 달러 상당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다. 이 펀드는 과거 머스크의 이전 보상안에도 반대표를 던졌으며, 당시 머스크는 오슬로 콘퍼런스 초청을 거절하는 등 날 선 반응을 보인 바 있다다.
머스크에 대한 기록적 보상 지급을 막으려는 다양한 시도는 줄곧 좌절되어 왔다다. 2018년의 560억 달러 보상안은 지난해 투자자 재승인을 받았으나, 여전히 법적 다툼이 남아 있다다.
NBIM은 또한 이번 주 화요일, 재선에 나선 테슬라 이사 3명 중 2명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다. 이사회 베테랑인 캐슬린 윌슨-톰프슨(Kathleen Wilson-Thompson)과 아이ρα 에런프라이스(Ira Ehrenpreis)에는 반대하고, 2022년 합류한 조 게비아(Joe Gebbia)에는 찬성 의사를 밝혔다다.
총자산 2조1천억 달러에 이르는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테슬라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제안한 일반 주식 보상 플랜에도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다. 이 플랜은 이사회 결정에 따라 머스크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구조다다.
테슬라는, CEO인 머스크가 회사의 시가총액이 크게 성장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받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있다다. 또한 최대 보상은 여러 마일스톤을 달성해야 지급되며, 핵심적으로는 시가총액 8조5천억 달러 달성이 요구된다다. 이는 현재 대비 거의 6배에 달하는 확대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원 보상·기업가치 평가·로보틱스·자동차 트렌드 전문가들에 따르면, 머스크는 해당 목표 상당수를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수백억 달러를 얻을 여지가 남아 있다고 지적한다다.
미국의 주요 투자사들은 공화당 정치인들로부터, 투자 대상 기업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소에 대한 고려를 줄이라는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다.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군으로 알려져 있다다.
이 같은 정치적 압력은 대형 투자자들이 독립적으로 표결하기를 어렵게 만든다고, 이사·의결권 분석사 프리 플로트 애널리틱스(Free Float Analytics)의 CEO 매트 모스카르디(Matt Moscardi)는 말했다다.
모스카르디는 “지금 이 시점에서 최대 투자자들은 사실상 경영진에 반대해 표결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다.
용어 설명 및 맥락 해설
국부펀드(sovereign wealth fund)는 국가가 외환보유고·자원 수익·무역흑자 등으로 조성한 자금을 장기 운용하는 기금이다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그 규모 면에서 세계 최대로 꼽히며, 글로벌 상장주식에서 의미 있는 지분을 보유해 의결권 행사를 통해 기업지배구조에 영향을 미친다다.
희석(dilution)은 대규모 신주 발행이나 주식 보상이 이루어질 때 기존 주주의 지분 비율과 주당 가치가 낮아지는 현상을 의미한다다. 이번 테슬라 보상안은 장기간에 걸친 대규모 주식 부여를 포함하기 때문에, 기존 주주가치 희석이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다.
키 퍼슨 리스크(key person risk)란 특정 인물에 대한 과도한 의존으로 인해, 그 인물이 떠나거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할 경우 기업가치가 급격히 훼손될 위험을 말한다다. 머스크의 리더십이 테슬라 가치의 중요한 원천이라는 점은 광범위하게 인정되지만, 그만큼 핵심 인물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이 투자자 관점에서 리스크로 해석될 수 있다다.
성과연동형 주식 보상(equity compensation)은 장기 성과 인센티브를 제공해 경영진과 주주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는 장점이 있다다. 반면, 보상 규모가 지나치게 크거나 목표가 과도하게 유리하게 설계되면, 경영진 보상과 실제 성과 간 괴리가 발생할 수 있어 거버넌스 쟁점이 된다다.
해석과 시사점
이번 NBIM의 반대 입장은, 대형 장기 투자자가 보상 규모·희석·키 퍼슨 리스크라는 고전적 거버넌스 논점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다. 동시에, 배론 캐피털의 지지 표명과 같이 머스크의 가치 창출력을 중시하는 자본시장 내 상반된 시각도 공존한다다. 블랙록·뱅가드·스테이트 스트리트 등 최대 기관투자자들의 표심이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정치적 환경(ESG 압박 논란)이 투표 독립성에 미칠 잠재적 영향 또한 주목된다다.
테슬라가 제시한 8조5천억 달러 시가총액 목표는 장기간의 고성장을 전제로 하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성과 마일스톤의 엄격성과 실현 가능성은 핵심 평가 기준이 된다다. 반면 전문가들의 지적처럼, 일부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상당한 보상이 현실화될 수 있는 구조라면, 보상 설계의 균형성과 주주가치 보호 관점에서 세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다.
요컨대, 이번 표결은 경영자 보상과 주주가치 희석, 핵심 인물 리스크 관리, 그리고 정치·규범 환경이 뒤얽힌 기업지배구조 시험대로 기능한다다. 최종 표결 결과와 그에 따른 머스크-테슬라 간 동학 변화는, 향후 대형 기술·성장 기업의 보상 설계 기준과 기관투자자 의결권 전략에 적지 않은 선례를 남길 것으로 보인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