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화 선물시장이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약세를 면치 못했다. 29일(현지시간)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에서 12월 인도분은 전장 대비 64~83포인트 하락해 주간 기준 147포인트 내렸다.
2025년 9월 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달러화 지수는 하루 동안 0.042달러 상승한 97.780을 기록했고,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물은 0.55달러 밀렸다. 미국 증시와 선물시장은 노동절(9월 1일)로 월요일 휴장하며, 화요일(9월 2일)부터 정상 개장한다.
거래 동향 및 투기적 포지션
CFTC(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의 Commitment of Traders(포지션 공시) 보고서에 따르면 8월 26일 기준 매니지드머니(헤지펀드 등 전문투자자)는 면화 선물·옵션 순매도(숏) 계약을 3,614건 늘려 총 59,931건으로 확대했다. 이는 가격 하방 압력 요인으로 해석된다.
수출 및 현물 지표
미 농무부(USDA)는 2024/25 마케팅연도 누적 면화 수출 약정이 341만2,000베일(RB)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USDA 연간 수출 목표의 30%에 그치며, 과거 5개년 평균(47%)을 크게 밑돈다.
국제 현물 지표인 Cotlook A 지수는 8월 28일 기준 78.20센트/파운드로 변동 없었다. 같은 날 ICE 선물거래소의 인증 재고는 15,474베일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USDA가 매주 고시하는 AWP(Adjusted World Price)는 전주 대비 59포인트 내린 54.94센트로 조정됐다.
만기별 선물 종가
10월물(CT*1)은 65.21센트로 83포인트 하락했고, 12월물(CT*2)은 66.54센트로 76포인트 내렸다. 2026년 3월물(CTZ24)은 68.44센트로 64포인트 떨어졌다.
“본 기사가 언급한 증권에 대해 기자 본인은 직·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는 설명과 함께, 해당 기사 정보는 투자 자문이 아닌 일반 정보 제공 차원임을 명시했다.
주요 개념 해설
Commitment of Traders 보고서는 선물·옵션 시장 참가자의 포지션을 주간 단위로 공개한다. ‘매니지드머니’ 항목은 주로 헤지펀드·CTA 등 기관의 투기적 자금을 의미하며, 순매도 규모 증가는 가격 하방 심리를 시사한다.
Cotlook A 지수는 영국 컨설팅사 Cotlook이 발표하는 국제 면화 현물 기준가로, 주요 원면(原綿) 16종의 평균 가격을 산출한다.
AWP는 USDA가 매주 고시하는 ‘조정 세계가격’으로, 미국 정부의 면화 대출·보조금 산정 기준이 된다. AWP가 선물 가격보다 낮을 경우 생산자는 보조금 지급을 청구할 수 있다.
시장 분석 및 전망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와 부진한 미국 수출 속도가 결합해 면화 시세를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달러 인덱스가 97선 후반으로 상승하면 외화 표시 원자재 가격은 상대적으로 비싸져 수입 수요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중국‧파키스탄 등 주요 수입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면화 수요를 제한한다. 올 하반기 섬유·의류 주문이 회복되지 못할 경우, 12월물은 60센트대 중반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미국 남부 일부 산지의 고온·가뭄이 수확량을 제한할 수 있다는 점은 공급 축소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기상 리스크와 거시경제 변수가 맞물려 단기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투자 관점에서 선물 트레이더는 “60센트 초반 지지선”과 “70센트 부근 저항선”을 주시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옵션 시장에서는 풋스프레드 전략으로 하방 헷지를 구축하거나, 콜옵션 매도로 변동성 프리미엄을 수취하는 전략이 검토된다.
*본 분석은 기사 원문에 기초한 기자의 전문가적 견해이며, 투자 손실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