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던 오일 앤드 가스, 2025년 2분기 매출 9%↑…비용 증가·손상차손으로 순이익은 감소

노던 오일 앤드 가스(Northern Oil and Gas, NYSE:NOG)가 2025회계연도 2분기(4~6월) 실적을 발표하며 견조한 매출 성장세와 주주환원 정책을 강조했다. 매출은 7억0,680만 달러(GAAP 기준)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9,96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감소했다.

2025년 8월 2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번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5억2,646만 달러)를 9.1% 웃돌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비현금 자산손상차손(1억1,560만 달러)과 리스 운영비 상승 등이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노던 오일 앤드 가스는 미국 본토 유전·가스전을 직접 운영하지 않고 지분만 취득해 수익을 배분받는 ‘비운영(Non-Operated) 지분 투자자’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 윌리스턴과 퍼미언, 유인트, 애팔래치아 등 다수 유망 분지(Basin)에 분산 투자해 가격 변동·지질 리스크를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 2분기 핵심 지표

• 조정 EPS(Non-GAAP): 1.37달러(전년 대비 –6.2%, 시장 예상 0.97달러 상회)
• 조정 EBITDA: 4억4,040만 달러(예상치 대비 +6.6%)
• 하루 평균 생산량: 13만4,094배럴 환산(Boe, 전년 대비 +9%)
• 유가 헤지 이익: 6,090만 달러(저유가 충격 완화)


■ 생산·투자 동향

원유 생산량은 하루 7만6,944배럴로 10.5% 늘었고, 천연가스도 안정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유인트 분지는 전 분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애팔래치아는 역대 최대 가스 생산을 각각 달성했다. 반면 윌리스턴 분지에서 시추 활동이 둔화돼 석유 생산이 직전 분기 대비 2% 감소했고, 일부 오퍼레이터의 셧인(shut-in) 영향도 있었다.

분기 중 순증가한 생산정(Net well) 수는 20.8기로 직전 분기 대비 둔화됐으나, 시공 중인 순정 수는 사상 최대치인 53.2기로 유지됐다. 회사는 또한 텍사스 업턴 카운티 지분 6,170만 달러 규모 인수와 22건의 소규모 ‘그라운드 게임’ 거래를 통해 2,600에이커, 순정 4.8기를 추가 확보했다.


■ 비용 구조·현금흐름

리스 운영비(LOE)는 Boe당 9.95달러로 전 분기 대비 6%, 전년 대비 11% 상승했다. 염수 처리 비용 증가와 물량 감소로 고정비 효율이 떨어진 탓이다. 일반관리비(G&A)도 소폭 늘었다. 반면 헤지 프로그램 덕분에 순유가(헤지 반영)는 배럴당 64.58달러를 확보해 미헤지 유가 급락(24%↓) 충격을 일부 상쇄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견조한 가운데, 회사는 1,100만 주를 평균 31.15달러에 자사주 매입했으며, 분기 배당을 7% 인상해 주당 0.45달러로 결정했다. 기말 기준 유동성은 11억 달러 이상(현금 및 미사용 신용한도 포함)으로 안정적이다. 또 4,860만 달러 규모 법적 합의금 수령이 3분기 현금흐름을 추가 지원할 전망이다.


■ 향후 가이던스·전략

회사는 2025년 연간 생산 가이던스를 13만~13만3,000Boe/day로 하향하고, 설비투자(CAPEX) 전망을 9억2,500만~10억5,000만 달러로 1억2,500만~1억5,000만 달러 줄였다. 유정 운영보다는 생산 중 자산·재고 인수에 자본을 집중하고, 유가 변동성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유연한 자본 배분’ 기조를 밝히고 있다.

피치(Fitch)가 부채 신용등급을 BB-로 상향 조정한 점은 자금 조달 비용 절감과 추가 인수 여력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 변곡점으로 평가된다.


■ 용어 설명

Non-Operated Working Interest는 타사가 운영하는 유정의 소유권(작업 이권)만 보유해 생산·판매 수익을 지분율대로 배분받는 구조다. 직접 시추·운영 리스크를 부담하지 않는 대신, 수익 배분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다. 노던 오일 앤드 가스처럼 규모의 경제를 통해 다양한 분지에 분산 투자하면 가격 및 지질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헤지(Hedging)는 선물·옵션 계약 등을 통해 향후 유가·가스가 하락해도 일정 가격을 확보하는 위험관리 기법이다. 이번 분기의 6,090만 달러 헤지 이익은 유가 급락에 따른 손실 압력을 완화한 대표적 사례로, 자원 기업 실적 변동성을 낮추는 핵심 수단이다.


“변동성 높은 시장 환경에서 우리는 리스크 대비 수익 극대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병행해 주주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고하겠다.” — 회사 경영진

요약하자면, 노던 오일 앤드 가스는 2분기 매출 호조와 안정적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배당·자사주 매입 확대 등 주주환원에 힘쓰는 동시에, 유가 하락과 비용 상승에 대응해 투자 탄력성을 높이고 있다. 향후 실적은 유가·가스 가격 추세와 인수 기회 발굴 능력에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