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테르담 증시가 0.31% 상승 마감하며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특히 기술(Technology), 통신(Telecoms), 금융(Financials) 업종이 지수를 견인했다.
2025년 8월 1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 대표 주가 지수인 AEX(Amsterdam Exchange Index)는 장 마감 기준 0.31% 오른 0.31%포인트를 기록했다. 업종별 순환매가 두드러진 가운데 특히 기술주가 견고한 상승 흐름을 보였으며, 통신 및 금융 섹터도 꾸준히 매수세를 유입시켰다.
세부 종목별 움직임을 살펴보면,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ASML 홀딩(AS:ASML)이 +1.64%(+10.10포인트) 오른 627.00유로로 장을 마쳤다. 글로벌 은행 ING 그룹(AS:INGA)은 1.22%(+0.25포인트) 상승한 20.76유로로, 5년 내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어 ABN AMRO 그룹(AS:ABNd) 역시 1.09%(+0.28포인트) 상승한 26.03유로로 5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하락 종목도 존재했다. 특수 화학 유통사 IMCD NV(AS:IMCD)는 2.36%(-2.28포인트) 내린 94.50유로로 마감했다. 전문 정보 제공업체 Wolters Kluwer(AS:WLSNc)는 1.85%(-2.20포인트) 하락해 116.60유로를 기록하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글로벌 인재파견사 Randstad NV(AS:RAND)도 1.51%(-0.63포인트) 떨어진 41.07유로로 거래를 마쳤다.
AEX 전체 종목 흐름을 보면, 하락 종목(53개)이 상승 종목(47개)보다 소폭 우위를 나타냈으며 11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상승세가 지수 방어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변동성 지표인 AEX Volatility 지수는 전일 대비 변동이 없어 21.09포인트로 유지됐다. 이는 네덜란드 옵션시장에서 기대되는 향후 30일간의 변동성을 반영하는 지표로, 지수 변동성이 크지 않음을 시사한다.
“AEX 변동성 지수가 21선에 머문 것은 투자자들이 시장 전반의 리스크를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국제 원자재 가격 역시 주목할 만하다. 9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는 배럴당 63.85달러로 0.05%(-0.03달러) 소폭 하락했다.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0.14%(-0.09달러) 떨어진 66.50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12월물 금 선물은 2.44%(-85.33달러) 급락해 트로이온스당 3,405.97달러에 거래됐다.
외환시장에서는 유로화가 달러화 대비 0.26% 약세를 보여 1유로당 1.16달러를 기록했으며, 유로/파운드 환율은 0.02% 하락한 0.87파운드로 나타났다. 동시에 미 달러 인덱스는 0.37% 오른 98.37포인트로 상승 흐름을 이어 갔다.
용어 해설 : AEX 지수는 암스테르담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시가총액 상위 25개 종목으로 구성된 대표 지수다. AEX Volatility 지수는 흔히 ‘네덜란드의 VIX’라 불리며, 옵션 가격을 통해 시장 변동성에 대한 참가자들의 기대심리를 수치화한다. ASML은 세계 최대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업체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기업으로 꼽힌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술주 상승세가 네덜란드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확인되고 있다”며 “특히 반도체 및 디지털 인프라 관련 기업이 지속적인 구조적 성장 모멘텀을 누리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AEX 지수도 상대적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일부 방어주가 약세를 보인 점은 투자자들이 호재에 선별적으로 반응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Wolters Kluwer의 52주 저점 갱신은 정보서비스 업종의 수급 약화로도 해석된다. 또한 원자재 및 환율 변동성이 높아질 경우, 향후 실적 전망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주의 요인으로 지적된다.
결론적으로, AEX는 0.31% 상승해 긍정적 흐름을 유지했으나, 업종·종목별 차별화가 뚜렷이 나타났다. 투자자들은 기술·금융·통신 업종에서 기회 요인을 탐색하는 동시에, 원자재·환율 및 변동성 지표를 주시하며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