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IPO 서류 공개…나스닥 상장 시동

기업용 여행·경비 관리 플랫폼 ‘나반(Navan)’이 미국 증시에 본격 상장을 추진한다. 회사는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던 기업공개(IPO) 예비심사 서류(S-1)를 20일 만에 일반에 공개하며 IPO 절차의 첫 관문을 통과했다.

2025년 9월 19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나반은 이번 서류 공개를 통해 투자자 대상 ‘로드쇼(투자 설명회)’ 준비에 돌입할 수 있는 법적 요건을 충족시켰다. 1 기업공개 시장은 초가을 ‘상장 창구’가 열리자마자 불을 뿜었으나, 9월 말 이후 열기가 잠시 식을 조짐을 보이고 있어 회사의 행동이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주목

“9월 말부터 IPO 일정이 주춤할 가능성이 큰 만큼, 기업들이 10월 중순 이후로 로드쇼를 계획하며 투자심리 회복을 기다리고 있다”

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나반도 동일한 ‘골든타임’을 겨냥, 10월 상장 설명회를 열고 적정 공모가 산정을 추진할 것으로 예측된다.

대표 주간사는 골드만삭스다. 세계 최대 규모의 투자은행(IB) 가운데 하나인 골드만삭스는 기술·핀테크 분야 IPO에서 풍부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통해 나반은 글로벌 기관투자자 풀을 적극적으로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장 거래소는 나스닥이다. 종목 코드는 ‘NAVN’으로 확정됐으며, 실제 거래 개시는 로드쇼와 공모가 확정 절차가 끝나는 대로 이뤄질 예정이다.

IPO(Initial Public Offering)는 ‘기업공개’로 번역되며, 비상장기업이 주식을 일반 투자자에게 처음으로 매각·상장하는 과정이다.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IPO는 기업의 성장 잠재력과 거시경제 여건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 바로미터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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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반은 여행 예약부터 경비 관리, 영수증 처리, 재무 통합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T&E(Travel & Expense)’ 전문 SaaS 기업이다. 팬데믹 이후 재택·하이브리드 근무 체제가 확산되는 가운데, 기업 출장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자 솔루션 고도화를 서둘러 왔다.

전문가들은 “기업 고객층이 견조하게 확대되고 있고, 자동화·AI 기반 경비 절감 수요도 커지는 만큼, 나반이 향후 수익성 개선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다”라고 진단한다. 반면, 경기 침체 가능성과 글로벌 금리 고착화(High for Longer) 우려는 공모가 디스카운트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올해 미국 IPO 시장은 2년 연속 냉각기를 끝내고 점진적으로 활기를 되찾고 있으나, 시장 변동성이 여전히 높다. 이에 따라 다수 혁신기업이 상장 시기를 늦추거나 소규모 딜(structure)로 선회하고 있다. 나반의 성공 여부가 향후 후발 주자의 ‘시장 바로미터’가 될 가능성이 크다.

향후 일정은 SEC 추가 질의·답변, 기관투자자 대상 로드쇼, 공모가 밴드 제시, 수요예측 과정을 거친 뒤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후 상장일까지 통상 2~3주가 소요되므로, 2 10월 중·하순 내 나스닥 입성이 현실화될 수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상장 직후 주가 흐름을 떠나, 나반이 확보한 유입 자금을 어디에 투입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라며, 인공지능 기반 경비 자동화글로벌 M&A 여부를 관찰 포인트로 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