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식 시장이 2일 화요일 장 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중국·홍콩발 기술주 차익 실현 압력에 상승 폭을 모두 반납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2025년 9월 2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관세·지정학적 긴장 고조 속에서 미국의 고용·물가 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다.
중국 본토 시장에서는 상하이종합지수가 0.45% 하락한 3,858.13으로 거래를 마쳤다. 베이징이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준비 중인 가운데,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홍콩 항셍지수는 기술주 낙폭에 0.47% 떨어진 25,496.55로 마감했다.
일본에서는 10년물 국채 입찰 수요가 2023년 10월 이후 가장 강력하게 나타나며 증시를 지지했다. 니케이225지수는 0.29% 오른 42,310.49로,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끊었다. 토픽스지수도 0.61% 상승한 3,081.88에 장을 마쳤다.
BOJ 부총재 히미노 료조의 연설
이 금리 방향성에 대한 구체적 시그널을 주지 않으면서도, 시장은 점진적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종목별로는 다카시마야가 3.3%, 제이프런트 리테일링이 4.3% 급등했다. 양사 모두 백화점 매출 호조를 보고하며 투자자의 매수세를 끌어냈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이 5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며 0.94% 상승한 3,172.35를 기록했다. 전일 중국발 AI 칩 개발 소식으로 급락했던 대형 기술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2.2%, SK하이닉스는 1.8% 상승했다.
AI 칩은 인공지능 계산에 최적화된 반도체로, 병렬 연산 능력이 기존 칩 대비 월등히 높다. 중국이 자체 칩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한국 반도체 업계의 시장 지위가 장기적으로 도전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호주 증시는 에너지·소비재 다수 종목이 배당락(Ex-Dividend) 상태로 거래되면서 유동성이 얇았다. S&P/ASX200지수는 0.30% 내려간 8,900.60으로 마감했다. 참고: S&P/ASX200은 호주 시가총액 상위 200개 기업으로 구성된 대표 지수다. 투자자들은 3일 발표 예정인 2분기 GDP 통계를 주시하고 있다.
뉴질랜드 S&P/NZX50지수는 0.48% 오른 13,133.16으로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경기 방어적 성격이 강한 배당주가 지수를 견인했다.
외환 시장에서 달러화는 아시아 장중 5주 최저치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금 가격은 장중 온스당 3,5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뒤 일부 차익 실현으로 상승 폭을 줄였다.
국제유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격화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로 추가 상승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원유 수급 동향과 지정학 리스크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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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시각
금일 아시아 시장의 혼조세는 거시 불확실성 속에서 나타난 전형적 리스크 관리 국면으로 해석된다. 특히 중국과 홍콩의 기술주 매도세는 AI 관련 급등 랠리에 대한 자연스러운 숨 고르기로, 향후 미국 매크로 지표 발표 전까지 추가 변동성이 예상된다. 반면 일본·한국은 각국 국채 수요 및 외국인 자금 유입이라는 자국 특유의 모멘텀에 기반해 방어력을 확보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미국 고용보고서와 PCE 물가 지수가 발표될 때까지 포트폴리오 변동성 축소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또한,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달러 약세와 실질금리 하락을 모두 반영한 결과로, 귀금속 비중 확대 여부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