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가 수요일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인공지능(AI) 주도 거품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이 지속되는 가운데, 새로 공개된 지표가 미국 노동시장 약화 신호를 추가하며 위험자산 선호를 제약했다.
2025년 11월 12일, RTTNews 보도에 따르면, 금 가격은 3거래일 연속 상승 뒤 보합권에서 안정세를 보였고, 달러는 워싱턴이 사상 최장기 정부 셧다운의 종료에 다가서면서 반등했다.
미 하원은 상원의 선행 통과에 이어 정부 운영법안 표결을 이날 실시한다. 상원은 월요일에 정부 자금을 1월 30일까지 충당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하원의 통과 시 약 6주 간 이어진 교착 상태의 해소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국제 유가는 전일 약 1달러 상승 이후 아시아 장에서 소폭 하락했다. 단기 급등분에 대한 되돌림과 수요 지표 확인 대기 심리가 맞물린 결과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4,000.14pt로 소폭 하락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정책 이슈에서 벗어나 다시 펀더멘털, 즉 경제 기초체력에 주목하는 양상을 보였다.
중국은 이번 주 중 10월 신용지표와 함께 소매판매, 산업생산, 투자 관련 핵심 통계를 순차 공개할 예정이다. 해당 자료는 성장 둔화 우려와 정책 스탠스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어 주목된다.
홍콩 항셍지수는 0.85% 급등한 26,922.73pt로 마감했다. 전일 중국인민은행(PBoC)이 통화정책을 ‘적절히 완화적’으로 유지하고,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하며, 정책 파급경로(전이)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힌 여파가 이어졌다.
일본 증시는 소니그룹의 실적 전망 상향 이후 상승했다. 니케이 225는 0.43% 오른 51,063.31pt로, 토픽스(Topix)는 1.14% 상승한 3,359.33pt로 각각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소니그룹이 3.7% 급등했다. 반면, 기술 투자 성격의 소프트뱅크그룹은 3.5% 하락했고, 글로벌 반도체 장비 선도업체인 도쿄일렉트론은 1.6% 내렸다.
한국 증시에서는 코스피가 1.07% 급등한 4,150.39pt로 3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정부 셧다운 우려 완화가 투자심리를 개선한 가운데, 자동차와 에너지 업종이 강세를 주도했다. 현대자동차는 2.4%, SK이노베이션은 3.4% 올랐다.
호주 증시는 기술주 밸류에이션 부담이 부각되며 하락 마감했다. 다만, 리튬 광산주가 원자재 관련 업종을 견인해 지수 전반의 낙폭을 제한했다.
벤치마크 S&P/ASX 200은 0.22% 내린 8,799.50pt를 기록했고, 올 오디너리스는 0.21% 하락한 9,079.40pt로 거래를 마쳤다.
커먼웰스은행(CBA)은 3.1% 추가 급락했다. 직전 거래일에 이어 마진 압박 경고의 여파가 계속됐다.
태즈먼해 건너 뉴질랜드에서는 S&P/NZX 50 지수가 0.49% 올라 13,671.73pt로 사상 최고치 마감했다.
미국 증시는 전일 혼조세로 마감했다. AI 관련주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미국 역사상 가장 긴 정부 셧다운 종료를 향한 진전 소식이 상쇄 요인으로 작용했다.
노동시장 둔화를 시사하는 신호로, ADP의 주간 예비 고용 업데이트에 따르면 10월 25일이 끝나는 4주 동안 미국 민간 고용주들은 주당 평균 11,250명의 일자리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비상 권한을 활용해 광범위한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에 대해 대법원이 반대 판단을 내릴 경우 경제 및 국가 안보 재앙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상 권한을 통한 광범위한 관세 부과의 정당성에 대한 사법부의 판단이 부정적일 경우, 경제와 안보에 심각한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안에 셧다운이 종료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 1.2%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로 마감했다. S&P 500은 0.2% 올랐고, 나스닥 종합은 0.3% 하락했다.
특히,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엔비디아 보유 지분 전량을 58억 3천만 달러에 매각해 AI 투자 재원을 확보하려 했다는 소식 이후 기술주 전반에 매도 압력이 유입됐다.
본 문서에 담긴 견해와 의견은 작성자의 것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
용어와 맥락 해설
AI 거품 우려란, 인공지능 관련 기업의 주가가 실적과 현금흐름 같은 기초 체력 대비 과도하게 높아진 상태를 뜻한다. 이 우려가 커지면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이나 성장주 섹터에서 변동성이 확대되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하락이 벤치마크 지수 전반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ADP 고용 데이터는 미국의 급여 대행업체인 ADP가 산출하는 민간부문 고용 동향의 선행 지표 성격을 가진다. 공식 고용보고서와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주간 혹은 월간 흐름을 가늠하는 자료로서 금융시장의 주목을 받는다.
정부 셧다운은 예산이 통과되지 않아 연방정부의 비필수 기능이 일시 중단되는 상황을 의미한다. 셧다운이 장기화되면 공공서비스 차질과 경제활동 둔화가 불가피해져, 달러와 주식시장 모두에 변동성을 유발한다.
중국 PBoC의 ‘적절히 완화적’ 스탠스는 필요 시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고 금리·지준 등 정책 수단을 통해 경기 하방을 방어하겠다는 의지를 시사한다. 정책 전이(Transmission) 개선은 중앙은행의 의도가 금융기관 대출과 실물경제에 원활히 전달되도록 제도와 채널을 보완한다는 뜻이다.
‘태즈먼해 건너’라는 표현은 호주와 뉴질랜드 사이의 태즈먼해를 기준으로 양국 시장 동향을 비교할 때 자주 쓰인다. 뉴질랜드의 S&P/NZX 50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사실은 해당 지역 투자심리의 상대적 견조함을 보여준다.
시장 해석과 시사점
이번 세션은 정책 기대(미국 셧다운 종료 가능성, 중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와 리스크 요인(AI 거품 논쟁, 고용 둔화 신호)이 공존하는 환경을 반영했다. 다우지수의 사상 최고는 방어주·경기민감 가치주의 상대적 강세를 시사하는 반면, 나스닥 약세는 기술주 조정 압력이 여전함을 드러낸다.
아시아 각국 지수의 엇갈린 흐름도 같은 맥락이다. 일본·홍콩·한국은 정책과 기업 뉴스(소니 전망 상향, PBoC 스탠스, 셧다운 완화 기대)에 힘입어 상승했지만, 호주는 기술주 밸류에이션 부담이 우세했다. 중국 본토는 향후 발표될 10월 지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강화되며 제한적 하락을 보였다.
투자자 관점에서, 단기적으로는 정책 이벤트(미 하원 표결 결과, 중국 10월 지표)와 섹터 로테이션(가치주 vs 성장주)의 상호작용이 관건이다. 금 가격 보합과 달러 반등의 조합은 위험자산 대비 안전자산·기축통화 선호가 미세하게 강화됐음을 시사하나, 유가의 제한적 되돌림은 경기 체감과 재고 전망이 혼재돼 있음을 반영한다.
결론적으로, AI 수혜주의 단기 변동성 확대와 노동시장 완만한 둔화 신호가 공존하는 가운데, 정책 불확실성(셧다운, 통화정책 전이)에 대한 진척 여부가 지수 방향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지역별로는 정책 모멘텀과 기업 실적 뉴스의 차별화가 이어질 전망이며, 업종별로는 에너지·자동차 등 실적 가시성이 높은 업종이 상대적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