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화 선물가격이 주간 기준으로는 강세를 이어갔으나, 주말을 앞둔 18일(현지시간) 금요일에는 10~13포인트 하락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특히 가장 거래가 활발한 12월물은 13포인트(-0.19%) 내린 68.68센트/파운드에 마감했지만, 주간 누적 상승폭은 126포인트로 집계돼 전반적인 오름세는 유지됐다.
2025년 7월 19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동 기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9월물은 배럴당 21센트 하락해 77.05달러를 기록했고, 미 달러 인덱스(DXY)는 0.236포인트 내린 98.210을 나타냈다. 달러 약세와 국제유가 변동성은 원자재 전반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며 면화 가격에도 간접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CFTC(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가 7월 15일 기준으로 집계한 투기적 포지션 자료에 따르면, 면화 선물·옵션 시장에서 투기 세력의 순매도 규모는 전주 대비 7,626계약 줄어든 38,464계약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도 포지션 청산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투기적 순포지션(Net Short)이란 매수 계약보다 매도 계약이 얼마나 더 많은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수치가 감소하면 공매도 포지션이 축소됐다는 의미로, 일반적으로 가격 반등 압력으로 해석된다. 반대로 수치가 늘어나면 하락 베팅이 강화됐다는 뜻이다.
현물 시장에서도 거래가 이어졌다. 온라인 거래 플랫폼 The Seam은 17일 하루 동안 385베일(bale·약 226.8㎏)이 평균 68.25센트/파운드에 판매됐다고 밝혔다. 같은 날 국제 면화 평가 지수인 Cotlook A Index는 전일 대비 변동 없이 79.30센트를 나타냈다.
ICE(Intercontinental Exchange) 공인 면화 재고는 7월 17일에만 1,144베일이 인증 해제(decertification)되면서, 인증 재고는 23,481베일로 줄었다. 미국 농무부(USDA)가 발표하는 조정 세계가격(AWP)도 18일 기준 54.72센트/파운드로 0.01센트 상승해 수출환급 계산의 기준가격이 미세하게 조정됐다.
만기별 종가(7월 18일)※단위: 센트/파운드, 전일 대비
• 2025년 10월물 67.12 (-13)
• 2025년 12월물 68.68 (-12)
• 2026년 3월물 69.98 (-10)
가격 단위인 ‘포인트(point)’는 0.01센트에 해당하며, 선물가격 1포인트 변동은 파운드당 0.0001달러 차이를 뜻한다. 면화는 기본계약 단위가 50,000파운드(약 22.7t)이므로, 10포인트 변동 시 한 계약당 ±50달러의 손익이 발생한다.
“면화 시장에서는 최근 달러 약세와 원유 변동성이 교차하며 가격이 압축되는 흐름을 보인다. 순매도 축소와 인증 재고 감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70센트 저항선 재돌파를 시도할 여지는 남아 있다.” — 국내 원자재 애널리스트 설명
한편, 기사 작성자인 오스틴 슈뢰더는 기사 게재 시점 기준으로 해당 종목에 대해 직·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투자 자문 목적이 아닌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모든 데이터는 공개 자료에 기초한다.
⚙️ 용어 정리
Cotlook A Index: 전 세계 주요 수출업체의 FOB 가격을 평균한 국제 면화 현물 지수.
AWP(Adjusted World Price): 미국 농무부가 매주 발표하는 세계 면화 가격에 운임·품질 등을 감안해 조정한 지표로, 미국 수출·보조금 정책의 기준이 된다.
Decertification: 선물시장에 적격(‘인증’)으로 등록돼 있던 현물 재고가 요건 미충족이나 인출 요청 등으로 인증이 해제되는 과정.
당분간 면화 선물은 7월 중순 이후 개선된 투기적 수급과 인증 재고 추이를 주시하며 66~70센트 박스권 내에서 변동성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8월 초 발표될 USDA 공급·수요 보고서가 향후 방향성을 결정할 변수로 꼽힌다. 투자자들은 환율, 원유, 글로벌 섬유 수요 동향 등 다층적인 거시 지표를 함께 관찰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