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조정에도 면화 선물 주간 강세 지속

면화 선물 시장이 18일(현지 시각) 금요일 하락 마감했음에도 불구하고 한 주 동안은 상승 흐름을 지켜냈다. 이날 시카고 ICE 거래소에서 주요 월물은 10~13포인트 내렸고, 특히 12월물(Dec 25)은 전일 대비 12포인트 하락한 68.68센트/파운드로 거래를 끝냈다.

2025년 7월 2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주간 기준으로 12월물은 여전히 126포인트 올랐으며 이는 최근 매수세 유입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같은 날 WTI 유가는 배럴당 0.21달러 하락했으며, 미 달러 인덱스0.236포인트 내린 98.210을 기록했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7월 15일 기준으로 집계한 주간 포지션 보고서에 따르면, 투기적 거래자(spec traders)들은 면화 선물‧옵션 합산 순매도 규모를 7,626계약 줄였다. 이에 따라 해당 그룹의 순매도 포지션은 총 38,464계약으로 축소됐다.

10월물 면화 가격 차트

전자거래 플랫폼 The Seam에 따르면 7월 17일(목) 하루 동안 면화 385베일이 평균 가격 68.25센트/파운드에 거래됐다. 같은 날 국제 가격 벤치마크인 Cotlook A 지수79.30센트/파운드로 전일과 변동이 없었다. ICE 인증 재고는 7월 17일 1,144베일이 디서티피케이션(decertification)되며 총 재고가 23,481베일로 줄었다. 미 농무부(USDA)가 매주 발표하는 조정 세계가격(AWP)은 17일 기준 54.72센트/파운드로 0.01센트 상승했다.

12월물 면화 가격 차트

개별 월물 종가
Oct 25 : 67.12센트(13포인트 하락)
Dec 25 : 68.68센트(12포인트 하락)
Mar 26 : 69.98센트(10포인트 하락)


전문가 시각 및 시장 의미

주간 순매도 감소는 투기 세력이 하방 배팅을 부분적으로 청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터미널 수요가 여전히 약하지만, 공급 측 불확실성이 가격 방어막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한 ICE 인증 재고의 디서티피케이션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물 재고가 긴축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단기 강세 요인이다.

다만, 달러 약세와 원유 조정에도 불구하고 당일 선물이 하락 마감한 것은 차익 실현 및 기술적 레벨 저항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12월물 70센트 선 위에서는 매도 물량이 두텁게 누적돼 있어 추가 상승 탄력 확보에는 수요 회복이 병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순매도 계약이 줄어든 것은 분명 긍정적 신호지만, 글로벌 섬유 수요가 회복되지 않는 한 가격 랠리가 장기 지속되기는 어렵다”미주: 익명의 뉴욕 소재 선물 브로커 발언

용어 해설

CFTC Commitment of Traders 보고서: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가 매주 발표하는 포지션 통계로, 선물‧옵션 시장 참여자들의 매수·매도 잔고를 유형별로 공개한다. 투기적 거래자들의 포지션 변화를 통해 시장 심리를 가늠할 수 있다.

Cotlook A Index: 국제 면화 현물가격을 대표하는 지수로, 주로 중국·인도 등 주요 수출 품종 가격을 가중평균해 산출한다. 국제 무역계약의 벤치마크로 활용된다.

Adjusted World Price(AWP): 미국 농무부가 발표하는 미국산 면화 기준 가격으로, 농가 보조금 산정의 기준이 된다.

디서티피케이션(decertification): ICE 선물 인도과정에서 인증됐던 현물 재고가 다시 비인증 상태로 전환되는 절차를 의미한다. 품질 검사 기준 미달, 계약 종료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향후 관전 포인트

첫째, 중국·파키스탄의 수입 수요가 3분기 들어 얼마나 회복될지가 가격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둘째, 미국 남부 주 산지의 기상 변수가 수확량에 미치는 영향도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 셋째, 달러 인덱스 추가 조정 여부가 신흥시장 바이어의 구매력에 직결된다는 점에서 환율 흐름 역시 중요하다.

투자자들은 ICE 재고 현황과 CFTC 포지션 추이를 주간 단위로 점검하며 매매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특히 65~70센트 박스권 하단에서는 공급 우려, 상단에서는 수요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리스크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기사작성 시점 기준, 본문에 언급된 Austin Schroeder 애널리스트는 관련 종목에 직·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됐으며, 투자 자문이나 매매 유도가 아님을 명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