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기대 속 S&P 500·다우 선물 상승…버핏이 담은 유나이티드헬스, 시간외 12% 급등

미국 증시 대표 지수 선물이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유나이티드헬스그룹(UnitedHealth Group) 주가가 워런 버핏의 투자 소식에 급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2025년 8월 15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다우 E-미니)은 285포인트(0.63%) 오른 반면, S&P500 E-미니는 3포인트(0.06%) 상승, 나스닥100 E-미니는 46.5포인트(0.19%) 하락했다.

• 유나이티드헬스그룹(UNH) 12% 급등
워런 버핏이 이끄는 Berkshire Hathaway(버크셔 해서웨이)가 새로운 지분 취득 사실을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공개하자, 유나이티드헬스 주가는 개장 전 거래(프리마켓)에서 12% 넘게 뛰었다. 또한 ‘빅쇼트’로 유명한 마이클 버리의 Scion Asset Management도 상승 베팅(콜옵션 등)을 추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헬스케어 섹터 반등, 연초 46% 급락 만회 시동

올해 들어 헬스케어 업종은 비용 증가와 유나이티드헬스 주가 급락으로 벤치마크 지수 대비 크게 부진했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 유나이티드헬스 비중이 크다는 점도 다우지수를 다른 지수 대비 끌어내린 요인이었다. 그러나 이번 주 들어 헬스케어는 S&P500 11개 업종 중 최고 수익률을 기록하며 3주 만에 가장 좋은 주간 성과를 눈앞에 두고 있다.

같은 업종 내 다른 보험사 Elevance Health, Centene, Molina Healthcare도 장전 거래에서 각각 4.4% 이상 상승했다.


금리 인하 기대…연준, 9월 25bp 인하 ‘기정사실화’

MUFG 애널리스트들은 “9월에 25bp(0.25%p) 인하 가능성이 거의 완전히 가격에 반영됐다”며 “작년 9월과 같은 50bp 인하 기대는 다소 약화됐지만, 노동시장 둔화와 소비자물가에 아직 반영되지 않은 관세 인상분을 고려할 때 시장은 통화완화 재개에 확신을 갖는다”고 분석했다.

미 연준은 2024년 12월 이후 금리를 동결해왔으나, 최근 고용지표 부진과 관세발(發) 물가 상승이 헤드라인 CPI에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 완화적 스탠스로 돌아설 근거로 꼽힌다.

E-미니란?
E-미니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주가지수 선물의 일종으로, 정식 선물 대비 계약 규모를 5분의 1 수준으로 축소해 개인과 기관 모두가 유연하게 지수 방향에 베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주목할 경제지표: 7월 소매판매·미시간 소비자심리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될 7월 소매판매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를 통해 미국 소비자들의 체력(구매력)을 가늠할 예정이다. 이 지표는 향후 경기·물가 전망은 물론 연준의 금리 결정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반도체 장비주 급락, 인텔은 M&A 기대에 강세

반도체 장비업체 Applied Materials는 4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며 14.8% 급락했다. 중국 수요 부진과 관세 리스크가 실적 악화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KLA는 6.1%, Lam Research는 5.6% 내렸다.

반면 인텔(Intel)은 이번 주 20% 급등세를 이어가며 장전 거래에서 추가로 2.8% 상승했다. 로이터는 “트럼프 행정부가 국부펀드 방식으로 인텔 지분을 매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 관세(Tariff)와 주가 변동성
관세는 국가 간 무역에서 부과되는 세금으로, 비용 상승→물가 상승→기업 이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기사에서 재차 언급된 ‘관세발 인플레이션’은 아직 소비자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가 변동, 미·러 정상회담 결과 주시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5달러 선으로 소폭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알래스카에서 열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의 단초가 마련될 경우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원유 수급 정상화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전문가 진단 및 전망

현재 시장이 가격에 반영한 주요 변수는 1) 9월 연준의 금리 인하, 2) 관세발 인플레이션의 지연, 3) 헬스케어·반도체 등 업종별 실적 변동성이다. 특히 다우지수 내 비중이 큰 유나이티드헬스의 주가 반등은 지수 수준의 탄력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반면 반도체 장비주는 미·중 갈등 장기화와 수요 둔화 가능성에 따른 실적 쇼크 리스크가 지속될 전망이다.

향후 1개월간 투자자들은 미 소비지표, 8월 잭슨홀 미팅, 9월 FOMC를 통해 통화정책 경로와 기업 실적 가이던스에 대한 추가 단서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환율과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커진 현재 환경에서는 포트폴리오 다각화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이다.

※본 기사는 원문 내용을 객관적으로 번역·재구성한 것이며, 투자 판단의 책임은 독자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