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인덱스, 연속 하락세 지속
미 국채 및 외환시장에서 DXY(달러 인덱스)는 지난주 금요일 급락세에 이어 0.43% 추가 하락하며 102선 중반까지 밀렸다. 미국 7월 고용보고서와 ISM 제조업 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자,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급격히 확대된 것이 주된 배경이다. 여기에 아드리아나 쿠글러(Adriana Kugler) 연준 이사가 8월 2일 사임을 발표한 점도 ‘연준 내 매파 축소‧비둘기파 강화’ 전망을 키우며 달러 매도 심리를 부추겼다.
2025년 8월 4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쿠글러 이사의 공석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다 완화적 성향의 인사를 지명할 기회를 제공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차기 인선이 파월 의장의 정책 운신 폭에 영향을 줄지 주목하고 있다. 주식시장이 전반적 강세를 보인 점도 안전자산으로서 달러 수요를 둔화시키며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공장주문 지표 부진도 달러 약세를 지지했다. 미국 6월 공장주문은 전월 대비 4.8% 감소해 5년여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운송 장비를 제외한 주문은 0.4% 증가해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되며 제조업 내부 견조함을 일부 시사했다.
FOMC 금리 전망과 파생상품 시세
연방기금선물 가격은 9월 16~17일 FOMC에서 25bp(0.25%p) 인하 가능성을 90%로, 10월 28~29일 회의에서 추가 인하 확률을 73%로 각각 반영하고 있다.
한편 통화스와프 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9월 11일 회의에서 25bp 인하에 나설 확률을 16% 수준으로 가격에 반영 중이다.
주요 통화별 동향
유로/달러(EUR/USD)는 0.08% 하락해 1.09달러 초반에서 거래됐다. 유로존 8월 센틱스(Sentix) 투자자신뢰지수가 –3.7로 예상치(+6.9) 대비 급락한 점, 10년 만기 독일 국채 수익률이 1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점, 그리고 미·EU 간 관세 갈등 우려가 복합적으로 유로화의 약세 요인이 됐다.
엔/달러(USD/JPY)는 0.21% 떨어져 1주 만의 엔 강세(달러 대비) 흐름을 보였다. 닛케이225 지수가 1.5주 최저치를 기록하며 위험회피 심리가 높아졌고, 미 국채금리 하락세가 엔화의 전통적 ‘안전자산’ 매력을 부각시킨 결과다.
귀금속 시장: 달러 약세 + 안전자산 선호
12월물 금 선물은 전일 대비 0.99%(33.80달러) 상승하며 1주 최고치를 경신했고, 9월물 은 선물도 1.11%(0.411달러) 올랐다. 달러 약세가 금·은 가격의 직접적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앞서 언급한 부진한 미국 경제지표와 연준 완화 기대가 귀금속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지역 불확실성 등 지정학적 리스크 역시 안전자산 선호를 강화했다.
용어 해설 및 시장 의미
달러 인덱스(DXY)는 미국 달러를 여섯 개 주요 통화(유로, 엔, 파운드, 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나, 스위스 프랑) 대비 가중 평균한 값으로, 달러의 전반적 가치를 가늠하는 지표다.
연방기금선물(Fed Funds Futures)은 투자자들이 연방기금금리(미국 은행 간 초단기 자금 거래 금리)의 향후 수준을 예상해 거래하는 파생상품으로, 시장 베팅(implied probability) 변화를 통해 FOMC의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
이번 기사에서처럼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질 경우 달러 자산의 상대적 매력이 낮아져 달러 약세가 진행되기 쉽다. 반면 같은 상황에서 금·은 등 귀금속과 엔화는 ‘안전자산’으로서 수요가 증가해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전문가 관점
시장 참가자들은 9월 FOMC에서의 조기 완화 가능성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다만 0.4% 증가한 운송 제외 공장주문처럼 일부 경기가 견조함을 유지하고 있어, 실제 인하 단행 여부는 향후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등 물가지표 흐름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쿠글러 이사 후임 지명 과정에서 정책 기조가 어떻게 조율될지가 향후 달러 방향성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면책조항 및 출처
본 기사 작성 시점(2025년 8월 4일) 현재, 필자인 리치 애스플런드는 해당 기사에 언급된 어떤 증권에도 직·간접적 투자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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