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로이터) – 글로벌 금융범죄 감시기관인 금융행동특별기구(FATF)가 목요일 암호자산의 불법 금융을 방지하기 위해 국가들이 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이는 규제의 문제가 글로벌 파급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경고가 담겨 있다.
2025년 6월 26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파리에 기반을 둔 이 감시기관은 2024년 이후로 가상 자산을 규제하려는 노력이 진전되고 있지만, 많은 지역에서는 여전히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많음을 강조했다.
2025년 4월 기준, 평가된 138개 관할권 중 40개만이 FATF의 암호화폐 기준에 ‘대체로 준수’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전년도의 32개에서 증가한 수치다.
FATF는 성명에서 “가상 자산이 본질적으로 국경을 초월하는 특성을 지니기 때문에, 한 지역의 규제 실패는 글로벌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블록체인 분석 회사 체인알리시스에 따르면, 불법 암호 월렛 주소가 2024년 동안 총 510억 달러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FATF는 여러 나라들이 가상 자산 거래의 배후를 파악하는 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암호화폐와 관련된 위험이 금융 시스템에 미칠 영향에 대한 금융 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올해 4월, 유럽 증권 감독기관은 확장되고 있는 암호화폐 부문이 전통적 시장과의 연계가 깊어지면서 더 넓은 금융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FATF는 또한 법정화폐에 연동된 암호화폐의 일종인 스테이블코인의 사용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는 북한, 테러 자금 조달자, 마약 밀매자 등 다양한 불법 행위자들에 의해 사용되고 있으며, 이제 대부분의 불법 암호화폐 활동에는 스테이블코인이 포함된다고 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북한이 2월 암호화폐 거래소 ByBit에서 약 15억 달러 상당의 가상 자산을 도난한 책임이 있다고 밝혔으며, 이는 사상 최대의 암호화폐 절도 사건이다. 북한은 사이버 해킹이나 암호화폐 강탈에 대한 개입을 꾸준히 부정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