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 주요 지수 마감 현황
18일(현지시간) 미 증시는 S&P500지수(-0.01%),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08%), 나스닥100지수(+0.01%)가 모두 큰 변동 없이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동시 만기물을 기준으로 9월물 E-mini S&P 선물은 ‑0.03%, E-mini 나스닥 선물은 ‑0.02% 하락했다.
2025년 8월 1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시장이 눌린 가장 큰 이유는 장기물 국채 금리 상승이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장중 4.35%까지 치솟아 2주 최고치를 기록했고, 결국 2bp 오른 4.34%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 금리·물가·연준 변수
지난주 발표된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가 한풀 꺾였다. 연방기금(FF) 선물 시장이 반영한 9월 25bp 인하 확률은 84%로, 직전 주 93%에서 크게 후퇴했다. 10월 추가 인하 가능성은 51%로 집계됐다.
■ 지정학·통상 리스크
시장 참여자들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유럽연합(EU) 정상들,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에서 만나는 회담 결과에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논의가 관세·원유가격 등 거시경제 변수에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예고한 ‘철강·반도체 100% 관세’ 발언, 일부 품목(반도체) 200~300% 관세 가능성까지 겹치며 불확실성이 증폭됐다.
■ 주택 지표 부진
8월 전미주택건설협회(NAHB) 주택시장지수가 32로 전월 대비 1포인트 떨어지며 시장 예상치(34) 하회를 기록, 경기 둔화 우려를 키웠다.
■ 이번 주 일정
19일에는 7월 주택착공(전월 대비 ‑1.6% 전망)·건축허가(-0.4% 전망) 지표가 발표된다. 20일에는 7월 29~30일 FOMC 의사록이 공개되며, 21일에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225,000건 전망)와 8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6.7 전망), S&P 글로벌 제조업 PMI(49.8 전망), 기존주택판매(392만 건 전망)가 대기한다. 22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와이오밍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경제전망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 통상 정책 업데이트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 또는 그다음 주 철강·반도체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의 ‘관세 휴전’을 11월까지 90일 연장했고,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이유로 인도산 제품 관세율을 50%(기존 25%)로 두 배 인상했다. 또한 의약품 등에 대한 추가 관세 계획도 시사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모든 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미국의 평균 관세율이 2024년 2.3%에서 15.2%까지 치솟을 것으로 추정한다.
■ 실적·펀더멘털
S&P500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9.1% 증가해, 어닝 시즌 직전 예상치(2.8%)를 크게 웃돌았다. 92%의 종목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82%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는 4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 해외 증시 동향
유럽 EuroStoxx50은 ‑0.26% 하락 마감한 반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0년래 최고치로 0.85% 상승했고, 일본 니케이225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0.77% 올랐다.
■ 금리 시장
9월물 10년 만기 미 재무부채권 선물(ZN)은 2주래 최저치로 떨어졌고, 수익률은 4.351%까지 상승했다. 독일 10년물 분트 수익률은 ‑2.5bp 내린 2.763%를 기록했지만, 영국 10년물 길트 수익률은 4.748%까지 뛰어 2개월 반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ECB 9월 회의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은 스왑시장에서 5%에 불과하다.
■ 용어 해설1)
E-mini 선물은 CME에서 소액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설계한 주가지수 선물 계약을 말한다. 2)FOMC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로, 기준금리와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한다. 3)베이시스포인트(bp)는 0.01%p를 의미하며, 채권금리 변동 폭을 나타낼 때 주로 사용된다.
■ 종목별 동향
천연가스 공급 과잉 우려로 EQT(-4% 이상), Comstock Resources(-6% 이상), Antero Resources(-5% 이상) 등 에너지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인텔(INTC)은 미 행정부가 10% 지분 취득을 협의 중이라는 블룸버그 보도 이후 ‑3% 하락했다. 메타플랫폼스(META)는 최근 6개월 새 네 번째 인공지능(AI) 조직 재편 소식으로 2% 넘게 밀렸다.
반면, 인수합병(M&A) 기대감에 데이포스(DAY)가 25% 급등하며 S&P500 상승률 1위에 올랐다. 듀오링고(DUOL)는 씨티그룹의 ‘매수’ 개시와 400달러 목표가 제시에 힘입어 12% 상승했다. CVS헬스(CVS)는 UBS의 투자의견 상향(중립 → 매수)과 79달러 목표가 발표 후 2% 이상 올랐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2분기 유나이티드헬스(UNH) 지분을 꾸준히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UNH 역시 다우지수 내 강세(+1%)를 이어갔다.
■ 실적 발표 캘린더(8월 19일)
아머 스포츠(AS), 홈디포(HD), 잭 헨리 & 어소시에이츠(JKHY), 제임스 하디 인더스트리(JHX), 키사이트 테크놀로지(KEYS), 메드트로닉(MDT), 톨 브라더스(TOL), 바이킹 홀딩스(VIK) 등이 콘퍼런스콜을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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