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충격·미국 고용 부진에 뉴욕증시 급락

◆ 뉴욕증시 지수별 낙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SPX는 -1.70% 하락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I는 -1.48%, 나스닥 100 지수$IUXX는 -2.01% 떨어졌다. 9월물 E-미니 S&P 선물(ESU25)은 -1.75%, 9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NQU25)은 -2.05% 급락했다.

2025년 8월 1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뉴욕 주요 3대 지수는 일제히 2주 내지 5주 만의 최저치로 밀렸다.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격 발표한 전면적 수입 관세예상치를 크게 밑돈 7월 미국 고용지표에 동시 압박을 받았다.

◇ 관세 쇼크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현지시간) ▲모든 국가에 10% 글로벌 최저 관세 부과 ▲対美 무역흑자국엔 15% 이상 고율관세 부과 ▲캐나다 일부 품목 관세율 25%→35% 상향 등을 선언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이 조치가 그대로 시행되면 미국 평균 관세율이 15.2%로 치솟아 2024년 2.3%의 6배 이상이 된다”고 분석했다.

S&P 500 차트

◇ 기술주 직격탄
아마존닷컴은 3분기 영업이익 가이던스(155억~205억 달러)가 시장 컨센서스(194.2억 달러) 중간값을 밑돌면서 -6% 넘게 폭락, 기술주 전반의 매도세를 키웠다.

◆ 고용지표 쇼크와 금리 기대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은 7만3,000명 증가에 그쳐 시장 예상치(10만4,000명)를 한참 밑돌았다. 6월 수치는 14만7,000명에서 1만4,000명으로 대폭 하향 수정됐다. 실업률은 4.2%(+0.1%p)로 예상치와 일치했고,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3.9%로 컨센서스(3.8%)보다 높았다.

고용 부진에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4.241%까지 내려 4주 최저치를 경신했다. 연방기금선물 시장은 9월 16~17일 FOMC에서 25bp(0.25%p) 금리 인하 가능성을 85%로 반영, 발표 전 40%에서 급등했다.


◆ 예정된 지표·이벤트
• 7월 ISM 제조업지수: 49.5(전월 대비 +0.5p) 예상
• 미시간대 7월 소비자심리지수(확정치): 62.0(+0.2p) 예상

◆ 실적 시즌 핵심 포인트
이번 주는 S&P500 편입 기업의 38%가 실적을 공개하는 최대 실적 주간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2분기 S&P500 이익 증가율이 시즌 전 예상(+2.8% YoY)을 훌쩍 뛰어넘은 +4.5%를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 보고를 완료한 기업의 82%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냈다.

AMZN 차트

◇ 해외 증시
유로스톡스50 지수는 1.25개월래 최저치로 -2.34% 하락, 상하이종합지수는 -0.37%, 일본 닛케이225는 -0.66% 마감했다.

◆ 채권·외환
• 9월물 10년 T-노트 선물(ZNU25) +26틱, 수익률 4.246%(-12.8bp)
• 독일 10년물 국채수익률 2.662%(-3.3bp)
• 영국 10년물 길트수익률 4.526%(-4.3bp)

유로존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0% 상승해 예상을 소폭 상회했고, 근원 CPI는 2.3%로 예상치와 일치했다. ECB(유럽중앙은행) 정책금리 인하(-25bp) 가능성은 9월 회의 기준 16%로 가격 반영되고 있다.

◆ 종목별 움직임

“아마존 -6%·마벨 -7%·마이크론 -4%·AMD -4%… 반도체주 동반 약세”

아마존(AMZN): 영업이익 가이던스 부진에 다우·나스닥 100 최대 낙폭
마벨 테크놀로지(MRVL) -7%, 엔비디아(NVDA)·브로드컴(AVGO)·ARM -3% 이상
플루어(FLR): 2분기 조정EPS 0.43달러(컨센 0.56달러) → -27% 급락
이스트만케미컬(EMN) -17%, 코인베이스(COIN) -14%, WW 그레인저(GWW) -10%
• 주택건설주 DR호튼(DHI)·레나(LEN)·펄티그룹(PHM) +2% 이상 상승(금리 하락 수혜)
킴벌리클라크(KMB): 2분기 EPS 1.92달러(컨센 1.68달러) → +7%
리제너론 파마슈티컬즈(REGN) +3%, 일라이릴리(LLY) +2%

◇ 용어 설명
E-미니 선물은 CME 거래소에서 소액 투자자도 접근할 수 있게 만든 주가지수 선물계약으로, 표준 계약 대비 규모가 약 1/5 수준이다.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결정 기구로, 이 회의 결과는 전 세계 금리·자산시장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

◆ 다음 주 실적 캘린더(8월 1일)
Cboe 글로벌마켓, 셰브론, 처치&드와이트, 콜게이트-팜올리브, 도미니언에너지, 엑슨모빌, 프랭클린리소시스, 킴벌리클라크, 린데, 라이온델바젤, 모더나, 리제너론, T.로우프라이스, WW 그레인저 등이 예정돼 있다.

※ 본 기사에 언급된 종목에 대해 필자는 직접적·간접적 이해관계가 없으며, 모든 정보는 투자 자문 목적이 아닌 일반 정보 제공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