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손 엔터프라이즈(Axon Enterprise) 3분기 실적과 관세 영향
테이저 제조사로 알려진 액손 엔터프라이즈(Axon Enterprise, 티커: AXON)의 주가가 3분기(7~9월) 이익이 월가 예상에 못 미친 여파로 장중 11% 급락했다. 회사는 조정 주당순이익(EPS)과 조정 총이익률이 관세 부담으로 압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2025년 11월 5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액손은 조정 EPS 1.17달러를 발표해 LSEG 집계 컨센서스 1.52달러를 하회했다. 조정 총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50bp(basis points) 하락한 62.7%로 집계됐으며, 회사는 이 하락을 관세 영향에 직접적으로 연결했다.

리크 스미스(Rick Smith) 액손 엔터프라이즈 CEO. 사진: Adam Jeffery | CNBC
하드웨어 본업 ‘커넥티드 디바이스’에 가장 큰 관세 충격
액손의 커넥티드 디바이스 부문(테이저와 대(對)드론 대응 장비 포함)은 관세가 전면 적용된 첫 번째 완전 분기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이 부문 매출은 4억 500만 달러 이상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으나, 마진 측면에서는 압박을 피하지 못했다.
브리트니 배글리(Brittany Bagley) CFO는 실적발표(어닝 콜)에서 “관세가 유지되는 한 이를 일회성 조정 성격으로 본다”며 “이제 그 영향은 총이익률에 반영(‘baked in’)됐다”고 말했다.
배글리 CFO는 장기적으로 소프트웨어 사업 성장이 이러한 마진 손실을 상쇄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급증한 3억 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제품 믹스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이동할수록 고정비 레버리지와 반복 매출 특성이 강화돼 수익성 방어에 유리하다는 점이 부각된다.
매출은 서프라이즈, 그러나 순손익은 적자 전환
총매출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711백만(7억 1,100만 달러)로, LSEG 컨센서스 $704백만을 상회했다. 미국 매출 비중은 84%로 집계돼 내수 중심의 견조한 수요가 확인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순손실 220만 달러(주당 -3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순이익 6,700만 달러(주당 86센트)에서 적자로 전환한 것이다. 회사는 상세 비용 항목을 기사에서 별도로 공개하진 않았으나, 관세와 제품 믹스 변화가 수익성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가이던스 상향과 4분기 전망… 컨센서스 상회
액손은 연간 매출 전망치를 $27.4억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이전 가이던스 범위 $26.5억~$27.3억에서 상단을 끌어올린 수치다. 팩트셋(FactSet) 기준 애널리스트 예상 중간값은 $27.2억이었다.
4분기(10~12월) 매출은 $7.50억~$7.55억으로 제시되어, LSEG 컨센서스 $7.46억을 상회했다. 이는 단기 성장 가속 의지와 수주 및 소프트웨어 성장 가시성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클라우드 기반 긴급통신 플랫폼 ‘카바인(Carbyne)’ 인수
실적과 함께 액손은 카바인(Carbyne) 인수를 발표했다. 거래 가치는 약 $6.25억으로 산정되었으며, 딜 클로징은 내년 1분기로 예상된다. 카바인은 긴급 통신(emergency communications) 플랫폼으로, 클라우드 인프라와 AI를 결합해 911 경험의 재정의를 지향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이 회사 발표에서 강조됐다.
전문가 시각에서 보면, 하드웨어-소프트웨어-클라우드로 이어지는 포트폴리오 수직화를 통해 플랫폼 락인과 데이터 네트워크 효과를 강화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관세로 압박받는 하드웨어 마진을 반복 매출 성격의 소프트웨어/서비스로 보완하면서, 긴급통신 영역까지 접점을 확장해 장기 고객 생애가치(LTV)를 높일 여지도 있다.
주가 흐름과 경영진 발언
애리조나주에 본사를 둔 액손의 주가는 지난 1년간 40% 이상 상승했으며, 2024년 한 해 동안은 주가가 두 배 이상 뛰었다. 다만 이번 분기 이익 미스와 관세 마진 압박 이슈가 단기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조시 아이즈너(Josh Isner) 사장은 어닝 콜에서 “우리는 아직 최종 잠재치에 한참 못 미치는, 그러나 ‘정예(elite)’ 수준의 비즈니스를 구축하고 있으며, 사명에 빠르게 공감하고 합류하는 팀과 함께 이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시대의 기회를 활용할 놀라운 위치에 있다(We\’re in amazing position to take advantage of the AI era)” — 리크 스미스 CEO, CNBC ‘Closing Bell: Overtime’ 세그먼트
용어 풀이: 관세, bp, 조정 실적, 데이터 제공사
관세(Tariffs)는 특정 국가에서 수입되는 물품에 부과되는 세금으로, 원가 상승과 마진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 액손의 경우 테이저 등 하드웨어 비중이 큰 커넥티드 디바이스 부문에서 관세 영향이 직접적으로 드러났다.
bp(basis point)는 금리·수익률·마진 등의 변화 폭을 나타내는 단위로, 1bp = 0.01%p를 의미한다. 본 기사에서 언급된 50bp 하락은 총이익률이 0.50%p 낮아졌음을 뜻한다.
조정 실적(Adjusted)은 회계상 일회성 항목이나 비현금성 항목 등을 제외한 지표로, 핵심 영업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활용된다. 다만 회사별 조정 기준이 다를 수 있어, 투자자는 정의를 면밀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LSEG와 팩트셋(FactSet)은 금융 데이터·애널리스트 컨센서스 집계기관이다. 본 기사에서의 EPS 및 매출 컨센서스는 각각 이들의 집계치를 인용한다.
전문적 인사이트: ‘하드웨어 관세 압박’ vs ‘소프트웨어 스케일’
이번 분기의 핵심 포인트는 하드웨어 마진을 갉아먹는 관세와 소프트웨어/서비스의 고성장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커넥티드 디바이스가 매출 저변을 확장하는 동안, 소프트웨어 매출의 41% 성장은 장기적인 복합 마진(Blended Margin) 개선 가능성을 시사한다. CFO가 언급했듯 관세 영향이 총이익률에 ‘반영 완료’됐다면, 이후에는 믹스 개선과 운영 레버리지가 체감될 여지가 있다.
다만 순손익의 적자 전환은 투자자 경계심을 높일 수 있다. 기사에서는 구체적 비용 구성(예: 관세 외 원가 상승, 인수 관련 비용, 연구개발/영업비용 변화 등)에 대한 상세가 제시되지 않았다. 따라서 향후 분기에는 총이익률 추세, 운영비 효율, 인수 통합(카바인) 진행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가이던스 상향과 4분기 컨센서스 상회 전망은 경영진의 수요 자신감을 반영한다. 특히 긴급통신 플랫폼 인수는 공공안전 생태계에서 엔드투엔드 솔루션을 강화하려는 방향성과 일치하며, AI·클라우드 역량 결합을 통해 서비스 고도화와 고객 락인을 촉진할 수 있다. 다만 인수 효과의 재무적 가시성은 내년 1분기 딜 클로징 이후 점진적으로 확인될 전망이다.
관련 이슈와 빅테크 동향
기사 말미에 소개된 CNBC 테크 뉴스 헤드라인은 AI와 광고, 전기차 신모델 등 빅테크 전반의 투자 초점을 보여준다. AI 인력 운용 전략, 광고 매출의 성장 기여, 의식(Consciousness)에 관한 AI 철학 논의, 전기차 로드맵 등은 액손이 강조한 AI 시대의 포지셔닝과 맞물려 시장 관심을 끌 수 있다.
- 마이크로소프트: AI 레버리지로 채용 전략 변화
- 빅테크 성장의 원동력으로 부상한 온라인 광고
- “의식은 생물에 한정” — MS AI 책임자의 발언
- 머스크, 올해 말 테슬라 로드스터 데모 예고
핵심 정리
• 주가: 실적 발표 후 11% 급락
• 조정 EPS: 1.17달러(컨센서스 1.52달러 하회)
• 조정 총이익률: 62.7%(전년 대비 -50bp, 관세 영향)
• 매출: $711백만(YoY +31%), LSEG 컨센서스 $704백만 상회
• 부문: 커넥티드 디바이스 > $405백만(+24%), 소프트웨어/서비스 $305백만(+41%)
• 손익: 순손실 $2.2백만(주당 -$0.03), 전년 순이익 $67백만(주당 $0.86)
• 가이던스: 2025년 매출 전망 $27.4억(종전 $26.5억~$27.3억), 4분기 $7.50억~$7.55억(컨센서스 $7.46억 상회)
• M&A: 카바인 인수(가치 $6.25억), 내년 1분기 종결 예정
전반적으로 액손은 관세로 인한 하드웨어 마진 훼손이라는 단기 변수에도 불구하고, 강한 매출 성장과 가이던스 상향으로 중장기 성장 스토리를 유지하고 있다. 소프트웨어/서비스의 고성장은 수익성 정상화의 중요한 축이며, 카바인 인수는 AI·클라우드 결합형 공공안전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가속할 카드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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