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의 실적·주가 동향 심층 분석]
글로벌 대형 유통기업 월마트(NYSE: WMT)는 오랜 기간 비교적 방어적인 종목으로 평가받아 왔다. 생필품부터 의류‧완구‧조제약까지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사업 모델은 소비자가 경기 변동기에도 월마트를 찾게 만드는 핵심 요인이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2026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빗나가면서, 관세 인상 여파가 가시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5년 9월 11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월마트는 지난 분기 주당순이익(EPS)이 월가 컨센서스(0.74달러)를 밑도는 0.68달러를 기록해 3년 만에 첫 ‘실적 미스’를 냈다. 매출(1,774억 달러)은 시장 예상을 소폭 상회했지만, 주당순이익 부진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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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세 영향은 ‘현재 진행형’…가격 인상 불가피
더그 맥밀런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
관세 부과 이후 가격이 반영된 재고를 다시 채우면서 주 단위 비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이러한 추세는 3‧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즉, 추가적인 소비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Tariff(관세)란 해외에서 수입되는 상품에 부과되는 세금으로, 보호무역 정책 중 하나다. 관세가 높아지면 기업은 원가 부담을 소비자가격에 전가할 수밖에 없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진다.
◆ 성장 둔화와 밸류에이션 부담, ‘이중 압력’ 현실화
월마트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8% 넘게 감소한 73억 달러에 그쳤다. 주가수익비율(PER)은 38배로 S&P 500 평균(25배)을 크게 상회한다. PER은 ‘주가÷주당이익’으로, 높을수록 성장 기대가 크지만 실적이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경우 주가 조정 위험도 커진다.
투자자들은 ▲성장 둔화 ▲미국 소비 감소 ▲이익 훼손 등의 시나리오를 주시하고 있다. 특히 주가가 2024년 이후 거의 두 배 오른 사상 최고가인 점은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에 대한 시장 논란을 키운다.
◆ 방어주 성격 유지 vs. 단기 ‘출렁임’ 경계
장기(5년 이상) 투자 관점에서 월마트는 여전히 유망하다는 시각이 많다. 전자상거래 확대, 지난해 TV 제조사 비지오(Vizio) 인수를 통한 광고 비즈니스 강화 등 성장 모멘텀이 유효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관세발(發) 가격 인상이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고, 달러스토어나 저가 할인점으로 고객 유출이 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Gross Margin(매출총이익률)이란 매출에서 매출원가를 뺀 금액의 비율로, 제품 가격 인상이 이루어지면 기업은 이를 유지하거나 확대하려 한다. 다만 소비자가격 인상 폭이 과도하면 매출 감소로 이어져 결과적으로 이익률이 악화될 수 있다.
◆ ‘세이프 헤이븐(Safe-haven)’ 주식의 명암
PER 38배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월마트를 매수해 온 배경에는 불확실성 국면에서 안전자산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가 자리한다. 그러나 Safe-haven stock 역시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조정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교훈을 남겼다.
전문가 의견※
“월마트의 기본 펀더멘털이 훼손된 것은 아니다. 다만 관세와 가격 인상이라는 외부 변수로 인해 단기 실적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즉, 장기적 우상향 스토리는 유효하지만, 고평가 구간에서의 신규 진입자는 변동성 관리 전략이 요구된다.
※ 본 단락은 기사 원문을 토대로 한 객관적 해석·추가 설명이며, 투자 조언이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