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가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Nikkei 225 지수가 2,480포인트(약 6%) 넘게 급등한 가운데, 수요일 장 역시 추가 상승이 예고된다.
2025년 8월 12일(현지시각),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아시아 시장 전반은 금리 인하 기대에 힘입어 낙관적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일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영향이 반영될 전망이다.
전일 Nikkei 225는 897.69포인트(2.15%) 급등한 42,718.17에 마감했다. 장중 고점은 42,999.71, 저점은 42,083.58을 기록했다. 특히 금융·기술·자동차 업종이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주요 종목별 등락률을 살펴보면, 닛산자동차 1.20% 상승, 마쓰다 1.51% 상승, 도요타 2.96% 상승, 혼다 2.61% 상승, 소프트뱅크그룹 6.92% 급등, 미쓰비시UFJ파이낸셜 4.41% 상승, 미즈호파이낸셜 3.32% 상승,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 3.14% 상승, 미쓰비시전기 1.44% 상승, 소니그룹 0.08% 하락, 파나소닉홀딩스 0.92% 상승, 히타치 1.54% 상승 등이다.
“일본 대형 은행주의 급등은 글로벌 금리 조정 기대와 더불어 국내외 자금 유입이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미국 월가에서는 다우가 1.10% 오른 44,458.61, 나스닥이 1.39%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인 21,681.90을 기록했고, S&P 500지수도 1.13% 올라 6,445.76으로 마감했다.
지수 상승 배경에는 미 노동부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있었다. CPI는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근원물가 상승률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그럼에도 시장은 연준(Fed)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더 높게 평가했다.
CME Group의 FedWatch Tool에 따르면 9월 0.25%p 인하 확률이 94.4%로 집계됐다. 이는 연준이 ‘실질 금리 부담’을 완화해 경기 연착륙을 도모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한다.
원유 시장에서는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63.08달러로 1.38% 하락했다. 이는 이번 주 말 알래스카에서 예정된 미·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수급 불확실성이 부각된 결과다.
국내 일정으로는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시장 전망치는 전월 대비 0.2% 상승, 전년 대비 2.5% 상승이다. 앞선 6월 수치는 각각 –0.2%, +2.9%였다.
용어 풀이 및 시장 해설
FedWatch Tool은 시카고상업거래소(CME)가 연방기금(FF) 선물 가격을 바탕으로 금리 변동 확률을 실시간 산출하는 서비스다. 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정책 방향을 미리 가늠한다.
WTI(서부텍사스산원유)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국제 유가의 기준유종이다. 일반적으로 WTI 가격 변동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 심리와 직결된다.
전문가들은 일본 증시가 단기간에 과열권에 진입했으나, 글로벌 금리 인하 싸이클에 대한 기대, 엔화 약세, 기업 실적 개선세가 맞물려 상승 탄력을 당분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42,700선을 돌파한 니케이는 단기적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지만, 연말 45,000선까지는 추가 랠리가 가능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도쿄 소재 자산운용사 애널리스트
다만, 미국 CPI와 달리 일본 PPI가 예상 대비 높게 나올 경우 기업 마진에 부담을 줄 수 있어 투자자는 물가 지표 추이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일본 증시는 국제 금리 환경, 엔화 환율, 주요 기업 실적, 원자재 가격 등 복합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이며, 단기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