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매도 구간 진입에 따른 숏 커버링으로 설탕 선물 반등

뉴욕 원당 11호 3월물(SBH26)과 런던 ICE 백설탕 5번 12월물(SWZ25) 가격이 과매도 구간 진입 이후 기술적 숏 커버링에 힘입어 각각 상승 마감했다다. 뉴욕 원당 11호 3월물은 +0.15센트(+1.05%) 오른 반면, 런던 백설탕 5번 12월물은 +1.70달러(+0.41%) 상승해 거래를 마쳤다. 이번 반등은 3주 연속 하락으로 누적된 매도 압력이 과도하다고 판단한 시장 참여자들이 공매도 물량을 환매한 데서 촉발됐다는 평가다.

뉴욕 원당 11호 선물 개요(바차트)

2025년 11월 3일, 나스닥닷컴에 게재된 바차트(Barchart) 기사에 따르면, 설탕 가격은 최근 수주간의 하락세로 과매도 신호가 강화되면서 기술적 반등이 나타났다. 전일(목요일) 뉴욕 설탕 선물은 근월물 기준 5년래 최저가를, 런던 설탕은 약 4.75년래 최저가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브라질 증산글로벌 설탕 공급과잉(서플러스)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겹치며 기본면(펀더멘털) 부담이 누적된 가운데, 가격이 기술적으로 과도하게 눌렸다는 인식이 확산된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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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백설탕 5번 선물 개요(바차트)

원자재 마켓 레터 안내: 원유부터 커피까지, 바차트의 일일 상품 분석 뉴스레터 구독을 통해 시장 동향을 점검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공급 사이드: 브라질 증산 전망과 초과공급(서플러스) 재점화

가격 압박의 근본 요인으로는 브라질 센터-사우스(Center-South) 지역의 생산 증가세계 설탕 공급과잉 가능성이 지목됐다. 10월 마지막 화요일, 리서치 기관 Datagro는 브라질 센터-사우스 지역의 2026/27 시즌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3.9% 증가한 사상 최대 4,400만 톤(MMT)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맞물려, BMI Group10월 13일 2025/26 시즌 글로벌 설탕 순잉여(서플러스)1,050만 톤으로 내다봤고, Covrig Analytics10월 7일 같은 기간 410만 톤 서플러스를 추정했다.

브라질의 실물 생산 동향도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업계단체 Unica지난주 목요일 보도에서 10월 상반월 브라질 센터-사우스의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1.3% 증가한 248만4천 톤(2.484 MT)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설탕공장의 사탕수수 설탕 배분비는 전년 47.33%에서 48.24%로 상승했다. 누적 기준으로는 2025/26 시즌 중순(10월 중순)까지 센터-사우스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0.9% 늘어난 3,601만6천 톤(36.016 MMT)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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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변수: 인도·태국의 회복세가 가격에 미치는 영향

인도는 몬순 호조로 수출 여력 회복 기대가 커지면서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9월 30일 인도 기상청(IMD)은 같은 시점 기준 누적 몬순 강수량이 937.2mm로 평년 대비 +8%를 기록해 최근 5년 중 가장 강한 몬순이었다고 발표했다. 6월 2일 인도 전국협동조합설탕공장연합(NFCSF)은 2025/26 시즌 인도 설탕 생산전년 대비 +19% 증가한 3,49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인도설탕제조협회(ISMA)가 밝힌 2024/25 시즌 생산 2,620만 톤(5년래 최저), 전년 대비 -17.5% 감소 이후의 반등 시나리오다.

국제 트레이더 Sucden은 또 다른 요인으로, 인도가 2025/26 시즌 에탄올 전환에 투입하는 설탕 물량이 400만 톤에 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잉여분 해소에 충분치 않아, 설탕 수출이 최대 400만 톤까지 늘어날 여지를 시사한다. 이는 이전 시장 기대치였던 200만 톤을 웃도는 수준이다. 인도는 세계 2위 설탕 생산국이다.

태국의 생산 회복 역시 가격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한다. 태국 제당업협회(Thai Sugar Millers Corp)10월 1일 2025/26 시즌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1,050만 톤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보다 앞서 5월 2일 태국 사탕수수·설탕위원회(OCSB)는 2024/25 시즌 생산이 전년 대비 +14% 늘어난 1,000만 톤이라고 보고했다. 태국은 세계 3위 설탕 생산국이자 2위 수출국이다.


수급 전망의 엇갈림: ISO vs. USDA

국제설탕기구(ISO)8월 29일 발표에서 2025/26 시즌 글로벌 설탕 수급이 23만1천 톤 적자(-231,000 MT)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24/25 시즌 -488만 톤 적자 대비 적자 폭이 크게 축소되는 전망이다. ISO는 2025/26년 전 세계 생산+3.3% 증가한 1억8,060만 톤, 소비+0.3% 증가한 1억8,080만 톤으로 각각 제시했다.

미국농무부(USDA)5월 22일 반기 보고서에서 2025/26 시즌 세계 설탕 생산+4.7% 증가한 사상 최대 1억8,931만8천 톤(189.318 MMT), 인간 소비+1.4% 늘어난 사상 최대 1억7,792만1천 톤(177.921 MMT)으로 예상했다. 기말 재고+7.5% 증가한 4,118만8천 톤으로 전망했다. USDA 산하 해외농업국(FAS)브라질 2025/26 생산+2.3% 증가한 사상 최대 4,470만 톤, 인도+25% 늘어난 3,530만 톤, 태국+2% 증가한 1,030만 톤으로 각각 내다봤다.


거래 동인: 과매도·숏 커버링 메커니즘

과매도는 기술적 지표상 가격 하락이 과도한 구간을 뜻하며, 숏 커버링은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하기 위해 동일 자산을 되사들이는 행위를 의미한다. 통상 가격이 급락해 기술적으로 저평가 신호가 강해지면, 공매도자 일부가 이익을 확정하거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포지션을 환매한다. 이 과정에서 매수 수요가 순간적으로 유입되어 단기 반등(테크니컬 바운스)이 발생할 수 있다. 이번 설탕 선물 반등 역시 지난 3주간의 누적 하락으로 기술적 저점 인식이 강화된 가운데, 단기 환매 수요가 촉발된 전형적 사례로 해석된다.

계약 기호 안내: 뉴욕 원당 11호#11 3월물 SBH26(선물 코드)은 ICE US 원당 선물의 대표 근월물 중 하나이며, 런던 백설탕 5번#5 12월물 SWZ25는 정백 설탕(화이트 슈거) 기준의 유럽 가격 지표 계약이다. 두 계약은 헤지가격발견 용도로 광범위하게 활용되며, 원산지 혼합과 규격 차이를 반영해 가격 수준과 변동 특성이 다소 상이하다.


기자 해설: 수급 시나리오의 스펙트럼과 가격 신호

동일한 시즌을 두고도 ISO소폭 적자를, USDA생산 신장·재고 확대를 강조하는 등 전망이 엇갈린다. 이는 조사 범위, 통계 기준, 바이오연료 전환(에탄올 혼합) 반영 방식, 재고 계정 처리 등 방법론 차이에 기인한다. 기사에서 제시된 기관별 수치는 모두 공신력 있는 기준이지만, 결론적으로 시장은 브라질·인도·태국 등 주요 생산국의 작황·배분(설탕 vs. 에탄올)·수출 정책이라는 세 가지 변수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양상이다. 단기적으로는 과매도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나타났지만, 향후 추세는 브라질 수확 진행 속도, 인도 몬순 이후 실제 수확량, 에탄올 전환 물량, 태국 수출 페이스 등 기사 내에서 제시된 펀더멘털 지표의 방향성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인도의 경우, 에탄올 전환 400만 톤수출 최대 400만 톤 가능성이라는 시그널은 내수 밸런스와 국제 공급 모두에 의미 있는 변수가 될 수 있다. 브라질은 설탕 배분비 48.24%로 전년 대비 설탕 중심 배분이 소폭 늘었고, 누적 생산 3,601만6천 톤이라는 수치가 공급 측 지지력으로 작동하고 있다. 태국은 연속된 증가 흐름으로 수출 가능 물량을 보탤 잠재력을 시사한다. 이러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경우, 가격은 기술적 요인펀더멘털 요인 사이에서 단기 변동을 반복할 수 있다.


공시 및 유의사항

기사 작성일 기준으로, 필자 리치 아스플런드(Rich Asplund)는 해당 기사에서 언급된 어떤 종목에도(직접·간접)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본 기사에 포함된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이라고 기사는 명시했다. 관련 Barchart Disclosure Policy는 해당 매체의 공시 정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관련 기사

  • “설탕은 달지 않다: 가격은 얼마나 더 내릴 수 있나?” (https://www.barchart.com/story/news/35528090/sugar-looks-sickly-not-sweet-how-much-lower-can-prices-go)
  • “설탕 랠리는 가능한가?” (https://www.barchart.com/story/news/35289345/can-sugar-rally)
  •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는 설탕, 달콤함은 없다” (https://www.barchart.com/story/news/35193662/there-is-nothing-sweet-about-sugar-here-as-prices-trend-lower)
  • “설탕 가격 하락 중: 이 레벨 도달 전까지는 매도 보류” (https://www.barchart.com/story/news/34920538/sugar-prices-are-falling-wait-for-them-to-hit-this-level-before-you-sell)

관련 기사: Can Sugar Rally?관련 기사: There Is Nothing Sweet About Sugar Here


핵심 요약

가격: 뉴욕 원당 11호 3월물 +0.15센트(+1.05%), 런던 백설탕 5번 12월물 +1.70달러(+0.41%).
기술 요인: 3주 하락 후 과매도 진입, 숏 커버링 유입으로 반등.
공급: 브라질 생산 확대(10월 상반월 +1.3% y/y, 누적 36.016 MMT·배분비 48.24%), Datagro·BMI·Covrig의 서플러스·증산 전망.
아시아: 인도 몬순 호조(누적 937.2mm, +8%), 2025/26 생산 34.9 MMT 전망, 에탄올 전환 4 MMT·수출 최대 4 MMT 가능성. 태국 2025/26 +5% 10.5 MMT, 2024/25 +14% 10.00 MMT.
글로벌 전망: ISO 2025/26 소폭 적자(-231,000 MT), USDA 2025/26 생산·소비·재고 사상 최대치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