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는 향후 10년간 글로벌 주식이 미 달러 기준으로 연평균 7.7%의 수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현재 높아진 밸류에이션을 감안하더라도 역사적 중앙값에 근접한 성과라는 평가다.
2025년 11월 1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Building Long-Term Returns’ 보고서에서 이러한 장기 전망을 제시했다. 보고서를 이끈 애널리스트 피터 오펜하이머(Peter Oppenheimer)는 전망의 근거로 명목 성장, 수익성, 주주 환원과 같은 구조적 동력을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지역별 특성에 맞춰 총수익을 건축 블록(building-block) 모형으로 분해해 설명했다. 이 모형에서 총수익은 이익 성장 + 밸류에이션 변화 + 배당수익률의 합으로 구성된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지역 간 상이한 수익 원천을 명확히 구분했다.
“이익 성장은 성과의 주된 엔진으로 남아 있다.”
오펜하이머는 이렇게 밝히며, 자사주 매입을 포함한 글로벌 이익이 연간 약 6% 복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배당이 나머지 수익 기여분을 제공하는 한편, 현재 높은 수준에 있는 밸류에이션은 향후 “완만하게 완화”될 것으로 보았다. 이는 밸류에이션이 수익률에 미치는 역풍을 자사주 매입과 배당이 일부 상쇄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지역별 전망은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미국 주식은 연 6.5% 수익이 예상되며, 이는 “전적으로 이익과 완만한 배당”에 의해 견인되는 것으로 제시됐다. 밸류에이션의 역풍은 자사주 매입이 상당 부분 상쇄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은 연 7.1% 수익이 예상되며, “절반은 이익, 절반은 주주 환원”이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 일본은 연 8.2%로 돋보이며, EPS주당순이익 6.0% 성장과 정책 주도의 배당·환원 개선이 바탕이 된다고 분석했다.
일본 제외 아시아는 연 10.3% 수익이 예상되며, “약 9% EPS 성장과 2.7% 배당수익률”이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머징 마켓(신흥국)은 연 10.9%로 가장 높게 제시되었으며, “중국과 인도의 견조한 EPS 성장”이 그 동력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자들에게 “미국 이외 지역으로의 분산과 함께 신흥국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높은 명목 GDP 성장과 계속되는 개혁이 해당 지역의 장기 수익을 지지할 수 있다는 판단에 근거한다.
“달러 약세는 달러 환산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비미국 주식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보고서는 역사적으로 달러 약세 국면에서 비미국 자산이 상대적 초과 성과를 보였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핵심 수치 요약
– 글로벌: 연평균 7.7% (미 달러 기준)
– 미국: 6.5% — 이익 성장 + 완만한 배당, 자사주 매입이 밸류에이션 역풍 상쇄
– 유럽: 7.1% — 이익과 주주환원이 절반씩 기여
– 일본: 8.2% — EPS 6.0% 성장, 정책 주도 환원 개선
– 일본 제외 아시아: 10.3% — EPS 약 9% + 배당수익률 2.7%
– 이머징 마켓: 10.9% — 중국·인도 중심의 견조한 EPS 성장
모형 해설: ‘건축 블록’ 접근법
골드만삭스의 building-block 모형은 장기 주식 수익률을 다음 세 축으로 분해한다. 첫째, 이익 성장(Earnings Growth)은 기업의 본원적 가치 상승을 반영하며 장기 성과의 핵심 동인으로 설정된다. 둘째, 밸류에이션 변화(Valuation Change)는 투자자들이 동일한 이익 1달러에 지불하려는 가격(예: PER)이 시간에 따라 어떻게 조정되는지를 의미한다. 셋째, 배당수익률(Dividend Yield)은 현금 배당이 총수익에 더하는 직접적 기여분이다. 본 보고서는 여기에 자사주 매입(Buybacks)을 이익 성장 및 주주환원 측면의 보완 요소로 반영했다.
이 접근법의 장점은 지역별 상이한 구조—예컨대 미국의 높은 자사주 매입 비중, 유럽의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 일본의 정책 주도 지배구조 개선—을 정량적 프레임에 담아 비교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본 보고서는 향후 10년 동안 이익 성장률이 연 약 6%로 복리 누적될 것이라는 가정 하에, 배당이 잔여 기여분을 담당하고, 과도한 밸류에이션은 완만히 정상화될 것으로 보았다.
용어 설명 및 맥락
– EPS주당순이익: 기업의 순이익을 발행주식수로 나눈 지표로, 주당 이익 창출력을 나타낸다. 장기 수익률 예측에서 EPS의 안정적 성장률은 가장 중요한 변수 중 하나다.
– 자사주 매입: 기업이 시중의 자사주를 매수해 소각하거나 보유함으로써 주당 이익을 높이고 주주환원을 강화하는 정책이다. 매입 규모가 크면 주가 밸류에이션의 하락 압력을 일부 상쇄할 수 있다.
– 밸류에이션: PER, P/B 등 가격 대비 이익·자본 지표를 통해 주식의 상대적 비싸고 싸다를 나타내는 개념이다. 높은 밸류에이션은 향후 수익률에 역풍이 될 수 있으며, 반대의 경우 순풍이 된다.
– 명목 GDP 성장: 물가상승률을 포함한 총량 성장으로, 기업 매출 및 이익의 외형 확대를 지지하는 거시적 배경이 된다.
– 달러 약세와 비미국 자산: 미 달러가 약해지면 달러 환산 기준의 해외 자산 수익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달러 표시로 성과를 측정하는 글로벌 투자자에게 중요하다.
지역별 전망 해석
미국의 경우 이익 성장력과 자사주 매입이 핵심 축으로 작동한다. 다만 현재 높은 밸류에이션이 완만히 낮아질 여지를 염두에 두었고, 이에 따른 역풍은 자사주 매입이 일정 부분 보완하는 구조다. 유럽은 배당과 이익의 균형적 기여가 특징이며, 자본시장 구조와 배당 문화가 총수익 안정성에 기여한다. 일본은 지배구조 개선과 정책 주도의 배당·자사주 매입 확대가 EPS 성장과 결합해 유의미한 총수익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및 신흥국은 상대적으로 높은 명목 성장률과 구조개혁 모멘텀의 결합으로, 두 자릿수에 근접한 중장기 수익률 전망이 제시됐다. 특히 배당수익률이 낮지 않게 유지되는 가운데 EPS 성장률이 높아 총수익의 복합적 견인이 가능한 구성으로 풀이된다.
투자자 시사점
보고서는 포트폴리오의 지리적 분산을 강조하며, 특히 미국 이외 자산과 신흥국에 대한 전략적 비중 확대를 언급했다. 이는 지역별 이익 성장 원천이 다변화되는 환경에서, 단일 지역(특히 미국)에 대한 과도한 노출을 줄이고 장기 기대수익을 최적화하려는 접근으로 해석된다. 또한 달러 사이클이 달러 환산 수익률에 미치는 비대칭적 영향을 고려할 때, 달러 약세 국면에서 비미국 자산의 잠재적 초과 성과 가능성도 제기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