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메브 페이버 ‘주주수익률’ 모델서 95%…가치주 매력 재조명

골드만 삭스 그룹(티커: GS)투자 리서치 업체 발리디아(Validea)가 집계하는 22개 ‘구루(Guru) 전략’ 가운데 메브 페이버(Meb Faber)의 ‘주주수익률(Shareholder Yield)’ 모델에서 95%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평가는 배당, 자사주 매입, 부채 상환을 통해 현금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종합 능력을 정량화한 지표다.

2025년 8월 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발리디아는 골드만 삭스를 ‘대형 가치주(large-cap value)’로 분류했으며, 점수 80% 이상이면 전략상 ‘관심 대상’, 90% 이상이면 ‘강력 관심’으로 해석한다는 기준을 함께 제시했다. 95%는 사실상 모델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 수준에 가깝다.

발리디아가 공개한 세부 평가 항목은 다음과 같다.

UNIVERSE: PASS
NET PAYOUT YIELD: PASS
QUALITY AND DEBT: PASS
VALUATION: PASS
RELATIVE STRENGTH: PASS
SHAREHOLDER YIELD: PASS

모든 항목에서 ‘통과(PASS)’ 판정을 받은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순현금 배당수익률(Net Payout Yield)부채 수준(Quality and Debt) 부문이 합격선을 넘어서며, 경영진이 적극적으로 주주 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음을 시사한다.

메브 페이버 전략이란?

메브 페이버는 자산운용사 캠브리아 인베스트먼트(Cambria Investment Management)의 공동 창립자다. 그는 저서 “Shareholder Yield”에서 ‘배당ㆍ자사주 매입ㆍ부채 축소’를 모두 더한 주주수익률이 전통적 배당수익률보다 효율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해당 전략을 추종하는 ETF도 상장돼 있어, 투자자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주주수익률 개념은 일반 투자자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다. 전통적으로는 배당수익률(주당 배당금÷주가)이 기업의 현금 배분 정책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쓰여 왔다. 그러나 페이버는 ① 배당, ② 자사주 매입(발행주식 수 감소), ③ 순부채 감소까지 모두 고려해야 실제 현금 환원 규모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를 통해 배당을 거의 지급하지 않는 기술주나 금융주도 ‘주주 친화적 기업’으로 분류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전통적 가치투자 지표에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골드만 삭스가 속한 ‘투자 서비스(Investment Services)’ 섹터는 최근 변동성 확대규제 강화라는 이중 압력에 직면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를 동시에 병행해 높은 주주수익률을 기록한 점은 시장에서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전문 기자 시각

본 기자가 주목하는 대목은 변동성 조정 수익률(Relative Strength) 항목에서 PASS를 받았다는 사실이다. 이는 최근 12개월간 주가 퍼포먼스가 동종 업계 대비 우수했음을 의미한다. 투자은행 업황이 불확실한 가운데에서도 주주환원 정책을 계획적으로 펼친 점이 시장 신뢰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리 사이클 변화와 글로벌 규제 리스크는 향후 주주수익률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변수로 남아 있다.


추가 참고 링크(원문 기준)

발리디아는 메브 페이버 모델 외에도 ETF·펀드 전략, ‘배당 귀족주(Dividend Aristocrats)’, ‘와이드 모트(Wide Moat) 종목’ 등 다수의 팩터 기반 포트폴리오를 공개하고 있다. 데이터 기반 ‘팩터(Factor) 투자’란, 특정 재무 요인(가치, 성장, 품질 등)을 지표화해 우량 종목을 선별하는 방식을 뜻한다.

발리디아(Validea) 소개

발리디아는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등 ‘투자 구루’의 전략을 알고리즘으로 재현해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리서치 회사다. 투자자들은 각 전략별 종목 리스트와 점수를 확인하며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

기사 원문 문구: “The views and opinions expressed herein are the views and opinions of the author and do not necessarily reflect those of Nasdaq, Inc.”

위 문구는 해당 분석이 나스닥의 공식 견해를 대변하지 않음을 명시한 것으로, 투자 판단은 독자 책임임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