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약
미국 증시에서 주가가 절반 이상 하락하며 배당 수익률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두 종목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화학 대기업 다우(Dow Inc.)와 건강보험 업계 1위 유나이티드헬스 그룹(UnitedHealth Group)이 그 주인공이다. 두 회사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최근 주가 기준 5.1%에 달한다.
2025년 8월 1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배당만으로도 노후 현금흐름을 강화하려는 장기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발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본 기사에서는 각 기업이 처한 환경과 향후 10년 이상 배당을 유지·성장시킬 수 있는지 여부를 집중 조명한다.
두 종목의 주가가 크게 하락한 배경에는 산업 구조적 도전과 단기 비용 부담이 있다. 그러나 배당 여력과 현금흐름 관리 측면에서 살펴보면, 오히려 장기 투자자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설득력을 얻는다. 다음 섹션에서는 기업별 핵심 이슈를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1. 다우(Dow Inc.)
다우는 지난달 분기 배당을 주당 0.35달러로 절반 축소했다. 대형 화학사가 배당을 삭감하면 통상적으로 시장 충격이 뒤따르는데, 실제로 7월 23일 종가부터 8월 11일까지 주가는 약 31% 하락했다. 그 결과 현재 다우의 배당수익률은 6.7%로, S&P 500 평균(약 1.5%) 대비 네 배 이상 높다.
다우가 생산하는 폴리에틸렌 등 기초소재는 소비재·포장재의 핵심 원료다. 경기 확장 국면에서는 수요가 폭증하지만, 2020년대 중반 금리 급등이 글로벌 수요를 약화시켰다. 더불어 중국이 자국 생산량을 확대하면서 기존의 ‘최대 수요처’가 ‘경쟁자’로 전환됐다. 여기에 미·중 관세 변수까지 겹쳐 수요 전망은 단기적으로 불확실하다.
그럼에도 배당을 유지할 수 있는 근거는 뚜렷하다. 배당 절반 삭감으로 연간 9억 9,200만 달러가 유보돼 여유 자금이 생겼다. 다우는 이미 유럽 3개 공장 폐쇄를 발표했고, 2025년 자본적 지출(CAPEX)을 10억 달러 줄이기로 했다.
※ 자본적 지출(CAPEX)은 설비·공장 증설 등에 투입되는 장기 투자 비용으로, 경기 하강기에 줄이면 현금흐름을 빠르게 개선할 수 있다.
향후 경기 회복 시 제품 가격이 반등하면 다우의 현금창출력은 자연스럽게 되살아난다. 낮아진 배당 부담과 구조조정 효과를 고려할 때, 중장기적으로는 배당 복원 혹은 재증액 가능성도 점쳐진다.
2. 유나이티드헬스 그룹(UnitedHealth Group)
미국 최대 건강보험·의료 서비스 관리 업체인 유나이티드헬스는 2010년 첫 분기 배당을 도입한 뒤 10년간 342% 인상했다. 보통 고속 성장 배당주는 시가배당률이 낮지만, 올해 들어 주가가 50% 급락하면서 현재 3.5%의 ‘이례적’ 고배당이 형성됐다.
주가 급락의 직접 요인은 “2025년 보험료 산정 오류”다. 회사는 메디케어 어드밴티지(Medicare Advantage) 신규 가입자가 예상보다 많은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자 5월 실적 전망을 철회했고, 7월에 조정 주당순이익(EPS) 16달러 가이던스를 새로 제시했다. 이는 연간 배당 8.84달러를 두 배 가까이 상회하는 수준이다.
“가입자 이용량·의료비가 증가하면 결국 보험료 인상으로 전가된다”
는 것이 미국 건강보험 산업의 구조다. 따라서 이번 ‘프리미엄 미스프라이싱’은 일시적 비용 부담에 불과하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2026년에는 재차 정확한 보험료 책정으로 수익성이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
※ 메디케어 어드밴티지는 미국 65세 이상 노인·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공적보험 ‘메디케어’의 민영 운용 프로그램이다. 민간 보험사가 정부 대신 보험을 판매·운영하며, 인구 고령화로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유나이티드헬스는 환금성 높은 현금흐름과 헬스케어 수요의 구조적 성장을 바탕으로 장기 배당 확대 여력을 충분히 갖췄다. 의료 서비스 사용량이 늘어날수록 보험료가 함께 상승해 수익 구조가 방어적이라는 점은 투자자에게 특히 매력적이다.
3. 추가 참고: 모틀리풀(Stock Advisor) 비교 리스트
기사 출처인 투자 자문사 모틀리풀(Motley Fool)은 유나이티드헬스를 ‘톱10 추천 종목’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신 과거 추천 사례로 넷플릭스(2004년), 엔비디아(2005년) 등을 언급하며, 해당 포트폴리오의 총누적 수익률 1,060%를 강조했다. 이는 같은 기간 S&P500 상승률 182%를 크게 상회한다.
다만 모틀리풀의 추천 여부와 별개로, 두 기업 모두 배당지향 투자자에게 묵직한 현금흐름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라는 분석이다.
4. 전망 및 결론
요약하면, 다우는 경기순환·무역 변수라는 외부 충격을 견디기 위해 과감히 배당을 반토막 내고 비용 절감에 나섰다. 그 결과 단기적 충격은 컸지만 배당 지속 가능성은 오히려 높아졌다. 유나이티드헬스는 일시적인 보험료 책정 오류로 실적 가시성이 흐려졌으나, 헬스케어 수요 증가라는 구조적 추세에 힘입어 손익 회복 가능성이 크다.
두 기업은 각기 다른 산업에 있지만, 현재 주가 조정으로 형성된 높은 배당수익률과 향후 10년 이상 배당 안정성이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따라서 긴 투자 기간을 전제로 한 노후 패시브 인컴 전략에 적합한 포트폴리오로 평가된다.
마지막으로, 어떤 종목도 완벽히 무위험일 수는 없으므로, 투자자는 금리·원자재 가격·정책 리스크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그럼에도 현 시점의 가격 매력도와 현금흐름 방어력을 감안할 때, 본 기사가 소개한 두 종목은 “지금 사서 2035년까지 보유”하기에 충분한 근거를 제시한다고 할 수 있다.
※ 기사에 언급된 기업 및 수치는 2025년 8월 13일 기준이며, 투자 판단의 최종 책임은 독자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