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주식이 계절적 성수기 효과를 한참 웃도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티(Citi)의 최신 분석에 따르면 9월 매출과 3분기 실적이 통상적 계절 패턴을 크게 상회했으며, 이 모멘텀을 바탕으로 2025년 이후까지 성장 기회가 열려 있는 종목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2025년 11월 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업종 전반의 핵심 지표가 동반 개선되는 가운데 시티는 해당 사이클에서 가장 수혜가 기대되는 ‘톱픽’을 제시했다. 특히 9월과 3분기 수치가 월별·분기별 계절성 평균을 의미 있게 상회하면서, 수요 회복·가격 정상화·AI 인프라 투자라는 세 가지 축이 동시 작동하고 있다는 평가다.
구체적으로 반도체 산업의 9월 월간 매출은 $78.2억 달러로, 전월 대비 14.0% 증가했다. 이는 통상적 계절 성장률인 8.6%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8.0% 급증했으며, 세부적으로 플래시(Flash)와 로직(Logic) 부문이 두드러졌다. 3분기 전체 반도체 매출은 전분기 대비 15.8% 증가해, 역사적 평균인 5.5%를 크게 상회했다.
핵심 수치 요약
• 9월 매출: $78.2억, 전월 +14.0%(계절 평균 +8.6%)
• 9월 전년비: +28.0%, 플래시/로직 강세
• 3분기 매출: 전분기 +15.8%(계절 평균 +5.5%)
시티가 주목한 톱 5 반도체주
1)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Microchip Technology, 티커: MCHP)
시티는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를 섹터 톱픽으로 지목했다. 동사는 추정치 대비 상향 여력이 가장 크다고 평가됐다. 매출과 마진이 피크 대비 가장 가파르게 하락했던 만큼, 리커버리(회복) 국면에서 반등 폭이 클 수 있다는 논리다. 실제로 9월 및 3분기 판매는 모두 계절 기대치를 뚜렷하게 상회하며 모멘텀을 확인했다.
최근 동사는 업계 최초로 소개한 것으로 밝힌 PCIe Gen 6 스위치를 포함한 신제품을 다수 발표했다. 이 스위치는 고밀도 AI 시스템 연결을 위해 대역폭을 2배로 확대하는 설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PCIe Gen 6는 차세대 입·출력 표준으로, 데이터센터·고성능 컴퓨팅(HPC)에서 필수적인 인터커넥트 성능을 제공한다.
2) 브로드컴(Broadcom)
브로드컴의 9월 유닛 출하(디스크리트 제외)는 전월 대비 +16.6%로, 계절 평균인 +10.6%와 시티의 자체 추정치인 +4.8%를 모두 큰 폭으로 상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디스크리트 제외 유닛이 +5.4% 늘어, 시티가 예상했던 -5.3% 감소 전망과 대조적 호조를 보였다.
이 같은 흐름 속에 Mizuho, Evercore ISI, UBS 등 다수 기관이 브로드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배경에는 Anthropic과 OpenAI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커스텀 AI 가속기 공급 계약을 추진한 점이 자리한다. 이는 AI용 반도체의 전용화·맞춤화 트렌드가 수익성과 진입장벽을 동시에 높인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받는 대목이다.
3) 아날로그디바이시스(Analog Devices)
아날로그디바이시스는 9월 평균판매단가(ASP)가 디스크리트 제외 기준 전월 대비 -2.6% 하락해, 계절 평균 -2.0%보다 낙폭이 다소 컸다. 다만 전년 대비로는 +23.0% 상승해 시티 추정치인 +22.6%를 소폭 상회했다. 이는 재고 조정 국면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가격 방어력을 유지했음을 시사한다.
동사의 3분기 실적은 월가 컨센서스를 웃돌았고, 이에 Piper Sandler는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또한 말레이시아 페낭(Penang)의 제조시설을 ASE 테크놀로지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제조 자산의 재배치·최적화는 고정비 유연성을 높여 사이클 대응력을 강화하는 포인트로 해석된다.
4)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
마이크론에 대해 시티는 2025년 반도체 매출 성장률 전망을 전년 대비 20%→23%로 상향 조정하고, 매출 $774.0억을 제시했다. 시티는 2025년 모든 분기에서 계절 평균을 웃도는 성장을 예상하며, 디스크리트 제외 유닛 +11%, 평균판매가격 +12%의 개선을 가정했다.
최근 동사는 AI 데이터센터를 겨냥한 192GB SOCAMM2 메모리 모듈의 고객 샘플링을 시작했다. UBS는 수요 환경의 견조함과 DRAM 공급 타이트 심화 조짐을 근거로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이는 메모리 업황의 가격 탄력성과 AI 워크로드 확장이 실적 가시성을 높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5) NXP 세미컨덕터스(NXP Semiconductors)
NXP에 대해 시티는 2026년 반도체 매출이 전년 대비 +18% 증가해 $915.4억에 이를 것이라는 신규 전망을 도입했다. 이 시나리오는 모든 분기에서 계절적 성장이 이어지고, 디스크리트 제외 유닛 +12%, 가격 +5% 상승을 전제한다. 해당 수치가 실현되면 약 20%대 성장의 3년 연속 달성이라는, 지난 30년간 전례 드문 패턴이 완성된다.
NXP는 3분기 매출 $31.7억으로 시장 기대를 상회했으나, 주당순이익(EPS) $3.11은 다소 하회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순환적 회복 신호와 함께 엔드마켓 전반의 연속적 성장을 관찰했다고 평가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exas Instruments, TXN) 업데이트
시티는 상기 5개 종목과 더불어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에도 매수(Buy) 의견을 유지했다. 다만 동사는 4분기 가이던스 약화 여파로 Bernstein, Baird, Truist Securities 등에서 목표주가 하향을 통보받았다. 애널리스트들은 회복 속도 둔화와 매출총이익률(GPM) 하락을 우려 요인으로 지목했다.
용어 설명과 맥락
• 계절성(Seasonality): 분기·월별로 반복되는 수요 패턴을 말한다. 예컨대 연말 성수기 등으로 나타나는 통상적 증가율이 ‘계절 평균’이다. 이번 집계에서 9월 및 3분기 수치가 이 평균을 뚜렷히 상회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 디스크리트(Discrete): 단일 기능의 개별 반도체 소자를 의미한다. 본문에서 ‘디스크리트 제외’ 지표는 아날로그·로직·메모리 등 복합 IC 중심의 수요를 더 선명히 보기 위한 통계적 구분이다.
• PCIe Gen 6: 차세대 고속 인터페이스 규격으로, 대역폭 확대를 통해 AI 서버·HPC에서 데이터 이동 병목을 줄인다. 시스템 레벨의 연결 효율이 트레이닝/추론 성능에 직결된다는 점에서 전략적 비중이 높다.
• AI 가속기: AI 연산(행렬 곱셈, 텐서 연산 등)에 특화된 칩으로, 범용 CPU 대비 병렬 처리 효율이 높다. 빅테크·AI 스타트업이 맞춤형(커스텀) 가속기를 도입하면, 공급사는 설계 IP·패키징·생태계에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 ASP(평균판매단가): 제품 믹스·수요 탄력·재고 수준·원가 구조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변동한다. 메모리 업황에서는 가격 사이클이 수익성에 결정적이다.
해설 · 전망
이번 시티 분석에서 공통적으로 관찰되는 특징은 유닛과 가격의 동시 개선이다. 유닛 증가는 실수요 복원을, 가격 방어는 재고 정상화와 공급 타이트를 시사한다. 여기에 AI 인프라 투자가 로직·메모리·아날로그 전반으로 파급되며, 서버·네트워킹·스토리지는 물론 산업·차량 수요까지 점진적 회복을 견인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마이크로칩처럼 사이클 하강 국면에서 마진 하락폭이 컸던 기업이 반등 초입에서 민감한 레버리지를 보일 수 있다. 브로드컴의 경우 커스텀 AI 가속기는 구조적 진입장벽을 높여 멀티플 프리미엄을 지지하는 변수다. 아날로그디바이시스는 단기 ASP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산업·차량 중심의 고부가 수요가 가격 탄력성을 뒷받침하는 구도다. 마이크론은 AI 서버용 고용량 모듈과 DRAM 사이클 상향이 결합되는 구간으로, 출하·가격 동반 개선이 핵심이다. NXP는 차량·산업의 콘텐츠 증가와 보수적 재고 운영이 사이클 회복 시 실적 가시성을 높이는 요소다.
다만 리스크 요인도 존재한다. 거시 둔화로 인한 최종수요 변동, 지정학적 변수에 따른 공급망 교란, 특정 AI 고객의 투자 집행 시점 변화, 그리고 가격 사이클의 재변동 가능성은 모니터링 포인트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사례에서 보듯, 일부 하위 엔드마켓의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딜 경우 마진 압박이 발생할 수 있다.
시티의 종합 의견
시티는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 브로드컴, 아날로그디바이시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NXP 세미컨덕터스 등 5개 종목 모두에 대해 매수(Buy) 의견을 유지했다. 동시에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역시 매수를 유지하며, 섹터 전반의 회복 탄력과 성장 잠재력을 재확인했다.
본 기사는 AI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으며 편집자의 검수를 거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