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ing and Leisure Properties, Inc.(이하 GLPI)가 자회사인 GLP Capital, L.P.와 GLP Financing II, Inc.를 통해 총 13억 달러(약 1조 7,500억 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public notes)를 두 개의 만기(트랜치)로 나누어 발행하기로 했다.
2025년 8월 14일, RTT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거래의 청약(북빌딩)은 이미 마무리됐으며, 8월 27일 최종 발행·납입(종결)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첫 번째 트랜치는 2033년 2월 15일 만기 선순위 채권으로, 액면가(par)의 99.642%에 발행되며 연표면이자율(쿠폰)은 5.250%연복리다.
두 번째 트랜치는 2037년 11월 1일 만기 선순위 채권으로, 액면가의 99.187%에 발행되며 쿠폰은 5.750%로 확정됐다.
자금 사용 계획
GLPI 측은 본 공모로 확보되는 순수입금을 활용해, 현재 유통 중인 2026년 4월 만기, 9억 7,500만 달러 규모, 이자율 5.375%의 선순위 무담보 채권을 전액 조기상환(리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기상환 금액에는 액면가, 발행 이후 누적 이자, 그리고 조기상환 프리미엄인 메이크-홀 프리미엄(make-whole premium)이 포함된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해당 프리미엄은 채권자가 조기상환으로 잃게 되는 미래 이자 수익을 일정 공식으로 환산해 보전해 주는 금액이다. 이는 기업이 금리 인하 국면에서 높은 이자 비용을 감축하기 위해 과거 고금리 채권을 상환할 때 주로 적용된다.
“남은 자금은 운전자본 및 일반 기업 목적에 투입될 예정이며, 여기에는 부동산 개발·확장, 차입금 추가 상환, 설비투자(CAPEX) 등이 포함될 수 있다,”
고 GLPI는 설명했다.
주가 동향 및 시장 반응
채권 발행 소식 직전 거래일인 8월 13일(현지시각) 나스닥에서 GLPI 주가는 전일 대비 0.83% 상승한 46.25달러에 마감했다. 금리 부담이 낮아질 가능성이 부각되며 투자심리가 일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선순위 채권(senior notes)은 해당 법인의 다른 부채보다 상환 우선순위가 높아, 파산 시 채권자가 자산에서 우선 변제받을 권리가 있다. 금리 수준이 동일 만기의 후순위 채권보다 통상 낮게 책정되는 이유다.
시장·업계 해석
글로벌 금리 상승세가 완만해진 가운데,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쿠폰을 물고 있는 기존 부채를 교체(refinancing)하기 위해 잇따라 채권시장에 복귀하고 있다. 이번 GLPI의 조달 역시 장기적으로 평균 차입금리를 안정화하고 만기 구조를 늘려 재무 유연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특히 부동산투자신탁(REIT) 특성상, GLPI는 규정된 배당성향(과세이익의 90% 이상)을 유지해야 하기에 내부 유보가 제한적이다. 이에 따라 장기·저금리 차입을 통해 자본비용(COC)을 최소화하고, 게임·레저 시설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배당 여력을 높이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시장금리가 추가 상승할 경우 미발행 구간(금리 락인)을 조기에 확보해 상환 스프레드를 고정해 두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반대로 금리 하락 시 회사채 가격은 오를 가능성이 있어, 기존 채권 투자자는 매도·보유 전략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기업 개요
GLPI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와이옴싱에 본사를 둔 게임·레저 분야 특화 REIT로, 펜 내셔널 게이밍(Penn National Gaming)에서 2013년 분할됐다. 현재 보유·임대 중인 카지노 및 레저 자산은 59개(2025년 2분기 기준)에 달하며, 대부분 장기 삼중순(Triple Net) 형태로 운영사를 통해 임대료를 수취한다.
삼중순 계약은 세금·보험료·유지보수비 등 모든 부대 비용을 임차인이 부담해, REIT가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다. 이에 GLPI는 경기 변동성에도 비교적 지속 가능 배당 정책을 이어 오고 있다.
전문가 코멘트
채권시장 관계자들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대 초반에서 박스권을 그리는 가운데, BBB급 투자등급 REIT가 5%대 중후반 쿠폰으로 장기물 발행에 성공한 것은 투자수요가 견조하다는 방증”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부동산 경기 둔화 및 규제 리스크가 장기 실적에 미칠 영향을 지속 관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