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한도 확대된 생우 선물, 월요일 재개 전망

◆ 생우·비육우 선물 시장 동향

지난주 금요일(8월 8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된 생우(생체 소) 선물은 근월물 전반에 걸쳐 마이너스 5.70달러에서 6.25달러까지 급락하며 하한가 수준에 근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8월물은 한 주 동안 2.42달러의 주간 상승폭을 지켜 상승세와 급락세가 혼재된 모습을 보였다.

2025년 8월 1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생우 선물 가격 급락으로 인해 12일(월요일)부터 적용될 데일리 가격제한폭은 기존보다 확장돼 10.75달러까지 늘어난다. 이는 거래 재개 직후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현물(캐시) 거래에서는 북부 지역이 245달러(100파운드당)로 기록돼 전주 대비 보합 내지 2달러 하락했다. 남부 지역은 235달러로 전주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날 오전 진행된 Fed Cattle Exchange 온라인 경매에서는 BidTheGrid™ 플랫폼을 통해 제시된 600두 가운데 220두가 240.50~245달러에 체결됐다.


◆ 비육우(Feeder Cattle) 선물 한도 확대

비육우 선물도 금요일 장중 대부분의 월물이 일일 하한폭까지 하락하며 -9.25달러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8월물은 지난주에만 4.82달러 상승해, 근원적인 수급 타이트함을 반영했다. CME는 월요일부터 비육우 선물의 일일 변동 한도를 13.75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

참고로, CME Feeder Cattle Index는 현물 가격을 기반으로 매일 산출되는 지수로, 현·선물 간 가격 괴리를 파악하는 주요 지표다. 8월 7일 기준 해당 지수는 전일 대비 0.24달러 오른 337.21달러를 기록했다.


◆ 투기성(Managed Money) 포지션 변화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8월 5일(화) 기준으로 집계한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생우 선물·옵션에서 투기성 펀드(net long)는 일주일 동안 2,944계약 감소해 총 125,565계약이 됐다. 비육우 선물·옵션의 경우 37,079계약으로 1,953계약 늘어 순매수 포지션이 확대됐다.

이 같은 수치는 기관투자가가 가격 조정 국면에도 불구하고 비육우 섹터에는 여전히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곡물 가격 안정과 사료비 둔화가 비육우 마진을 개선해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도매 쇠고기(박스비프) 지수와 도축 마릿수

미국 농무부(USDA)가 금요일 오후 발표한 Wholesale Boxed Beef 가격은 혼조세였다. Choice(고급) 박스비프378.84달러로 0.10달러 하락한 반면, Select(보통급)은 1.34달러 상승해 355.09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Chc/Sel 스프레드23.75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USDA가 추정한 주간 도축 두수는 총 53만6,000두였다. 이는 전주 대비 1,000두 증가했으나, 2024년 동기 대비 51,582두 감소한 수치다.


◆ 월물별 시세(8월 8일 종가 기준)

생우(LE) 선물
2025년 8월물 232.550달러 (▼6.200)
• 2025년 10월물 225.975달러 (▼6.250)
• 2025년 12월물 227.925달러 (▼5.700)

비육우(GF) 선물
• 2025년 8월물 339.400달러 (▼9.250)
• 2025년 9월물 340.375달러 (▼9.250)
• 2025년 10월물 339.225달러 (▼9.250)


◆ 용어ㆍ배경 설명

BidTheGrid™은 인터넷 기반 경매 시스템으로, 출품 소의 근육 점수와 지방 두께 등 품질 지표를 바탕으로 가격을 제시하는 플랫폼이다. 생산자와 팩커(도축·가공업체)가 그리드(Grid) 가격으로 직접 거래할 수 있어 현물 가격 발견(price discovery)에 기여한다.

CME Feeder Cattle Index는 실제 현물(주별 평균) 가격을 반영해 매일 산출되며, 비육우 선물 최종 결제 가격의 기준값 역할을 한다. 현·선물 시장 간 괴리가 클 경우, 차익거래(arbitrage)나 헤지 전략이 활발히 전개된다.


◆ 시장 영향 및 전망

거래 한도 확대는 단기적으로 가격 스윙을 키우는 양날의 검이다. 최근 투기성 포지션 감소, 도축 두수 감소, 도매 가격 혼조 등 상반된 요소가 혼재돼 있어, 일부 전문가는 “여름철 수요 둔화옥수수 가격 하락이 비육 마진을 지지하겠지만, 도축·가공 속도 회복이 더딜 경우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급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월요일 재개되는 장에서 위험 관리가 필수라고 강조한다. 특히 생우·비육우 선물 간 스프레드 거래, 옵션 활용 등이 대표적 대응책으로 거론된다.

한편, 기사 작성일 기준 저자인 오스틴 슈레더는 해당 종목에 대해 직·간접적 보유 포지션이 없음을 밝히고 있다. 모든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판단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