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 옥수수 선물 가격이 25일(현지시간) 오전장에서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9월물 기준으로 전일 대비 3~3.25센트 떨어지며 4달러선 밑으로 내려앉았고, 현물 가격도 동반 하락했다.
2025년 7월 28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은 중서부 산지에 예보된 ‘늦여름 강우전선’이 옥수수 작황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전망을 선물 가격에 빠르게 반영하고 있다. 특히 네브래스카에서 오하이오까지 이어지는 1~2인치(약 25~50㎜) 규모의 비 소식이 향후 1주일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매도 압력이 거세졌다.
시장 데이터 업체 CmdtyView에 따르면 전미 평균 뉴크롭(신곡) 현물 옥수수 가격은 3센트 내린 $3.75/bu(부셸)로 집계됐다. 같은 시점 9월물(2025년 인도) 선물은 $3.98½, 12월물은 $4.17¾로 모두 약세를 기록했다.
“옥수수 선물은 날씨 프리미엄을 빠르게 반납하고 있다. 강우량이 실제로 예보치에 부합할 경우 단기에 추가 하락 여지가 있다.”—중서부 대형 곡물 브로커 코멘트
수출 지표도 압박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 농무부(USDA)는 이날 멕시코가 2025/26년 인도 조건으로 10만2,870t의 미국산 옥수수를 사전 구매했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연도 인도분 14만t이 한국으로 향했다. 그러나 주간 수출 판매·선적 통계를 살펴보면, 총 수출 약정(70.11Mt)은 연간 목표를 넘어섰음에도 선적 실적(60.17Mt, 목표 대비 86%)은 예년 평균(89%)을 소폭 하회해 변동성을 키웠다.
세부 호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9월물 2025: $3.98½ (-3.25¢)
• 12월물 2025: $4.17¾ (-3.00¢)
• 3월물 2026: $4.35 (-3.25¢)
• 인근 현물: $3.83¼ (-3.75¢)
• 신곡 현물: $3.75 (-3.00¢)
투자자 참고 — 기사 작성자 오스틴 슈레더는 이날 현재 해당 상품에 직·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모든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판단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전문가 해설: ‘뉴크롭’과 ‘현물’의 차이
옥수수 시장에서는 ‘뉴크롭(new crop)’이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한다. 이는 수확이 아직 진행되지 않은, 앞으로 생산·인도될 옥수수를 지칭하며 통상 9~12월물 선물이 이에 해당한다. 반면, ‘현물(spot cash)’은 이미 창고에 보관돼 바로 인도 가능한 물량을 뜻한다. 두 가격이 다르게 움직이는 이유는 기후 리스크, 저장·물류 비용, 기대 수급 변화 등 변수가 다르기 때문이다.
USDA 수출 약정(Export Commitments)은 ‘판매 + 선적 완료’ 물량을 합산한 지표로, 미 연방 정부가 설정한 연간 수출 목표 대비 진행률을 가늠하는 핵심 자료다. 현재 약정률이 100%를 넘겼음에도 선적률이 평균을 밑돈다는 점은, 실제 물동량이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연말 재고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선적률이 평균 이하인 상황에서 수확기 강우까지 더해지면, 단기적으로는 3.70달러선 재시험 가능성이 커진다.”—시카고 소재 헤지펀드 매니저
향후 주목할 변수로는 ① 미 중서부 기상 패턴, ② 8월 말 예정된 USDA 작황 보고서, ③ 세계 주요 수입국의 추가 구매 동향이 꼽힌다. 특히 멕시코·한국 등 수입국의 선제적 조달 패턴이 유지될 경우, 현물과 선물 간 베이시스(가격 차)가 축소돼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다.
투자·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수급 동향 및 기상 예보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며, 필요 시 옵션·스프레드 전략 등 파생상품을 활용한 위험 관리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