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불리시’, 미국 IPO 통해 최대 6억2,930만 달러 조달 추진

가상자산 거래소 불리시(Bullish)가 미국 증시 상장을 통해 최대 6억2,930만 달러를 조달하려 한다. 회사 측은 4일(현지시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기업가치를 최대 42억3,000만 달러(약 5조6,000억 원)로 산정했다.

2025년 8월 4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불리시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계기로 디지털 자산 업계 전반이 기대하는 ‘규제 명확성’에 따른 투자수요를 선제적으로 흡수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불리시는 총 2,030만 주를 주당 28~31달러 가격대로 공모할 계획이다. 목표 조달 금액은 최대 6억2,930만 달러이며, 상장 심볼은 “BLSH”로 결정됐다.*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예정

이번 딜의 대표 주관사는 J.P.모건, 제프리스, 씨티그룹 세 곳이다. 이들은 미국 월가를 대표하는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 공모 구조를 설계하고 기관·개인 투자자 배정을 총괄한다.


● IPO란 무엇인가?
IPO(Initial Public Offering)는 비상장사가 최초로 일반 투자자에게 주식을 공개 매각해 증시에 입성하는 절차다. 회사는 자본을 확보하고, 주주는 보유 지분의 유동성을 확보한다. 투자자는 성장 초기 단계부터 기업 가치 상승에 참여할 기회를 얻는다.

● 가상자산 업계의 자금조달 창구 다변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비롯한 각국 규제당국이 ‘증권형 토큰’과 ‘상품형 토큰’을 구분하는 가이드라인을 내놓으며 시장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 기업들은 전통 금융시장에 진입해 자본을 확보하는 추세다.

불리시의 IPO 추진은 단순 자금조달을 넘어, 규제 친화적 이미지를 공고히 하려는 신호로 해석된다. 실제로 투자자들은 ‘거버넌스 투명성’과 ‘재무제표 공개’라는 IPO의 부수 효과를 중요 가치로 평가한다.


전문가 분석
뉴욕 소재 블록체인 컨설팅사 ‘디지털파이낸스 어드바이저리’의 김민정 파트너는 “불리시가 30달러 상단에서 주가를 확정한다면, 기업 전체 시가총액은 40억 달러를 넘길 전망”이라며 “이는 동종 경쟁사 대비 ‘프리미엄 밸류에이션’으로, 기관투자자 수요가 견조하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글로벌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논의 진전 등 굵직한 이벤트가 이어지며 가상자산 인프라 기업 가치가 재평가받고 있다”면서 “불리시의 상장 결과가 향후 12개월간 관련 기업의 자본시장 행보에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투자자 관전포인트

공모가 수요예측 결과 : 기관 수요가 공모주 물량의 몇 배 규모로 몰리느냐에 따라 31달러 상단을 넘어서는 ‘그린슈옵션(초과배정)’ 가능성도 제기된다.
거래 첫날 주가 변동성 : 가상자산 관련 종목은 규제·정책 이슈에 민감해 상장 직후 급등락이 잦다.
규제 환경 변화 : SEC가 향후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에 대해 추가 라이선스 요건을 내놓을 경우, 주가 흐름에 변수가 될 수 있다.


결론 및 전망
시장 관계자들은 “불리시의 상장은 전통 금융과 가상자산 생태계가 점진적으로 융합되고 있음을 상징한다”고 강조한다. IPO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시가총액 40억 달러 규모의 디지털 자산 ‘순혈(純血)’ 기업이 뉴욕증시에 등장하는 셈이다. 이는 차후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나 인프라 기업의 상장 러시에 불을 붙일 촉매제가 될 수 있다.

다만 일부 분석가들은 “미 대선 일정, 금리 방향성, 글로벌 규제 동향 등을 감안할 때 가상자산주 전반에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계했다.

결과적으로, 불리시의 IPO는 기업 자체뿐 아니라 가상자산 산업·규제·자본시장 전반에 걸친 풍향계가 될 전망이다. 향후 투자자들은 공모가 확정, 청약 경쟁률, 상장 후 거래 추이를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