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서비스업 지표 부진에도 달러 소폭 상승…무역적자 1년 9개월 만에 최소

달러화가 6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대표적인 달러 가치 지표인 DXY 달러 인덱스가 전일 대비 0.03% 상승하며 102.00선 부근에서 거래를 마쳤다. 전날까지 이틀 연속 하락했던 데 따른 단기적인 ‘숏 커버링(매수 환매)’이 유입됐고, 미 국채(미국 재무부채권·T-note) 수익률의 반등이 달러를 지지했다.

2025년 8월 6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같은 날 발표된 6월 미국 무역수지 적자는 −602억 달러로 전월(−717억 달러)보다 대폭 축소돼 1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결과는 시장 전망치(−610억 달러)보다도 양호해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7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8에서 50.1로 예상 밖 하락했다. 이는 경기 확장·위축을 가르는 50선을 가까스로 상회하지만, 시장 예상치(51.5)를 크게 밑돌며 달러의 상승 폭을 제한했다. 특히 가격지불지수(Prices Paid)는 67.5에서 69.9로 급등해 2년 9개월 만의 최고치를 찍으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재점화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메리 데일리 총재는 ‘노동시장 둔화’와 ‘관세발(發) 인플레이션 부재’를 근거로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임박했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비둘기파적 발언은 전날 늦게 전해졌으며 달러화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금리 선물(페더럴펀드선물) 시장에서는 9월 16~17일 FOMC에서 25bp(0.25%p) 인하 가능성을 94%로, 10월 28~29일 회의에서는 62%로 각각 가격에 반영했다.

유로·엔·귀금속 시장 동향

같은 날 유로/달러(EUR/USD) 환율은 −0.02% 하락했다. 유로존 7월 S&P 종합 PMI 확정치가 50.9로 전월치·속보치(51.0)보다 0.1p 하향 수정되며 경기 불확실성을 부각했다. 일각에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진 중인 관세 정책이 유럽 경기 둔화를 가속할 가능성도 경계하고 있다.

엔/달러(USD/JPY) 환율은 +0.41% 올라 엔화가 1주일여 만에 반락했다. 이는 6월 일본은행(BOJ) 의사록에서 “국채 매입 축소를 서두르면 시장 안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경계감이 확인된 영향이다. 같은 날 10년 만기 일본국채(JGB) 수익률이 4주 만에 1.465%로 하락한 점도 금리 차 축소를 통한 엔화 약세로 이어졌다.

금·은 가격 상승…인플레 헷지·안전자산 수요 동반

12월물 금 선물은 온스당 +8.30달러(+0.24%) 오른 1,750달러 선에, 9월물 은 선물은 +1.33% 상승 마감했다. 연준의 조기 완화 기대와 ISM 서비스 가격지수가 촉발한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가 동반 유입됐다. 또한 우크라이나·중동 분쟁 장기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리스크 등이 안전자산 매수세를 지지했다.

다만 달러 강세와 미 국채 수익률 상승이 금 가격의 상단을 제한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정책 전환 타이밍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귀금속 변동성도 당분간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 시각 및 용어 해설

DXY 달러 인덱스유로, 엔, 파운드, 캐나다 달러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의 상대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T-note(미 재무부 중기채)는 만기 2~10년 구간의 국채를 일컫는데, 여기서는 10년물 수익률이 달러 방향성의 핵심 변수로 작용했다. 숏 커버링은 하락(약세)을 예상하고 공매도했던 투자자들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되사들이는 행위다.

시장 영향 측면에서, 6월 무역적자 축소는 달러 강세·연준 매파적(긴축) 기대를 강화하는 재료다. 반면 서비스업 PMI 둔화와 데일리 총재 발언은 금리 인하 베팅을 지지해 달러 약세 쪽으로 기울게 한다. 이처럼 경기와 물가, 정책 기대가 엇갈리며 달러 방향성도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투자자들은 9월 FOMC 전까지 노동시장·소비·물가 지표를 예의주시하면서 포지션을 유연하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 특히 금·은 등 귀금속은 통화정책·지정학·물가가 교차하는 구간에서 대체투자처로 부각되고 있으므로 분산 차원에서의 접근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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