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호 관세 발효 속 유럽 증시, 상승 출발 전망

유럽 증시는 8일(금) 개장과 함께 상승세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미국의 상호 관세(reciprocal tariffs)가 7일(목) 자정부터 발효된 이후 시장이 느끼는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관세 자체의 충격은 제한적이지만, 향후 소비자·기업이 체감할 비용 부담은 여전히 여러 의문을 남기고 있다는 평가다.

2025년 8월 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관세 이슈와 함께 미 연준(Fed) 차기 의장 인선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Christopher Waller) 연준 이사가 케빈 워시(Kevin Warsh), 케빈 해싯(Kevin Hassett)과 함께 제롬 파월(Jerome Powell) 의장의 후임 유력 후보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7일(목) “월러 이사가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 측 관계자들과 가진 비공개 회의에서 연준 내부 메커니즘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선보여 강한 인상을 남겼다”고 전했다. 트럼프 캠프는 이미 월러의 전문성이 정책 연속성과 인플레이션 대응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 증시는 대체로 약세를 보였으나,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 가까이 급등했다. 미국발 관세 방향이 명확해진 데다, 소프트뱅크 그룹이 2분기(4~6월)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024년 3월 이후 최장 약세 흐름을 기록 중이다. 반면 금 가격은 온스당 3,400달러 아래에서 보합권을 유지했고, 유가는 공급 과잉 우려로 6월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향해 가는 모습이다.

뉴욕증시는 밤사이 혼조세로 마감했다. 신규 관세가 수십 개 교역 상대국에 적용된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반도체 관세 일부 면제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기술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한편 연준 위원 3명은 동일 선상에서 고용시장 둔화 가능성을 경고했다. 미국의 실업수당 계속 청구 건수는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로 올라서 노동시장 냉각 우려를 부채질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경제 고문 중 한 명인 스티븐 미란(Stephen Miran)을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 임시 이사로 지명하기도 했다.

지수별로는 나스닥 종합지수가 0.4% 상승했고, S&P500은 소폭 하락,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5% 떨어졌다.

유럽 측 전일(7일) 장 마감 상황을 보면, 미·러 정상회담 개최설에 힘입어 범유럽 Stoxx600이 0.9% 올랐다. 다만 영국 FTSE100영란은행(BoE)의 기준금리 5차 인하 발표 후 0.7% 하락했다. BoE는 완화 사이클 종료가 근접했다고 시사했다.

“상호 관세(reciprocal tariffs)는 상대국이 자국 제품에 부과한 관세율만큼 동일한 세율로 맞불을 놓는 정책이다. 단순 보복 관세와 달리, 동등한 수준의 무역 조건을 확보하겠다는 명목으로 이뤄진다.”

해당 개념은 무역분쟁에서 자주 등장하지만, 실제 적용 시 교역 품목의 가격 급등·수입 감소로 이어져 소비자·기업 모두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전문가 시각*※전문가 견해는 기사 작성자의 개인 판단임에 따르면, 유럽 증시는 단기적으로 미국 관세 이슈의 불확실성 완화 효과를 볼 가능성이 있다. 다만 달러 약세미국 통화정책 변동성이 맞물릴 경우, 수출 의존도가 높은 독일·프랑스 기업들에 중장기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 본 기사에 제시된 견해와 분석은 필자의 시각으로, 나스닥 및 원문 제공 기관의 공식 입장과는 무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