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두(소이빈) 선물 가격이 21일(현지시간)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에서 한꺼번에 두 자릿수 급락세를 기록했다. 9월물 기준으로 10센트 이상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주말 이후 매수세 유입’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모습이다. cmdtyView 전국 평균 신규 수확물 현물 가격은 이날 부셸(bu)당 9.76¼달러로 전장 대비 10센트 떨어졌다.
2025년 7월 2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대두 선물 시장의 변동성은 ▲USDA(미국 농무부) 주간 작황보고서 발표 ▲주말 동안 미국 중서부 전역에 내려진 국지성 강우 ▲수출 검사 통계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소이밀(Soymeal) 선물은 10센트 상승해 대두 본원물과 상반된 흐름을 보였고, 소이오일(Soy Oil)은 근월물이 23~27포인트 강세를 나타냈다. 이는 식물성 기름 수급이 상대적으로 타이트하다는 평가가 반영된 결과다.
■ USDA 주간 작황·진행률
USDA가 21일(현지시간) 발표한 ‘Crop Progress’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미국 대두밭의 62%가 이미 개화(blooming) 단계에 진입했으며 이 가운데 26%는 꼬투리 형성(pod set) 단계까지 진행됐다. 작황 등급 중 ‘양호·우수(Good/Excellent)’ 비중은 전주 대비 2%p 하락한 68%로 집계됐다. 민간 분석기관 브루글러(Brugler)500 지수도 2포인트 밀린 373을 기록했다.
브루글러500 지수는 0~500점 범위로 작황 상태를 계량화한 민간 모델이다. 지수 상승은 작황 개선, 하락은 악화를 뜻한다.
■ 중서부 기상 상황
지난 주말 ‘콘벨트(Corn Belt)’에 내린 비로 건조 스트레스가 일부 완화됐다. 이번 주 후반에는 미국 동부 콘벨트(Eastern Corn Belt) 일부 지역에 최대 1인치(약 2.54cm) 정도의 산발적 강우가 예보돼 있다. 반면 북부 대평원 지역인 다코타·미네소타·위스콘신·북부 아이오와에는 1~2인치, 일부 지역은 최대 4인치(약 10cm)에 달하는 강수 가능성이 제시됐다.
■ 수출 검사(Export Inspection)
USDA에 따르면 7월 17일 주간 대두 수출 검사 물량은 36만4,990톤으로, 전년 동기(33만8,255톤)보다 소폭 늘었고 전주 확정치 15만1,346톤에 비해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이는 글로벌 조단백 수요 회복세를 시사한다.
■ 종목별 종가(21일 기준)*모두 센트 단위
● 2025년 8월물 대두 1,015.0(−12.75)
● 현물(근월) 977.25(−12.75)
● 2025년 9월물 대두 1,010.5(−10.5)
● 2025년 11월물 대두 1,026.0(−9.75)
● 신규 수확물 현물 976.25(−10.0)
여기서 말하는 ‘부셸’은 미국 곡물 시장에서 사용되는 용량 단위(약 27.216kg)다. 투자자들은 통상 5,000부셸을 한 계약으로 거래한다.
■ 시장 해석
시장 참가자들은 ‘작황 지수 하락’과 ‘예상 강우’라는 상반된 요인을 두고 눈치 싸움을 벌였다. 작황 악화는 가격 상승 요인이지만, 비 예보는 공급 불안을 완화해 매도 압력을 키우기 때문이다. 이날 장중 흐름은 매도세가 우위를 점하면서 ‘스프레드 트레이딩’(근월 매도·원월 매수)이 활발히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 용어 설명
cmdtyView는 실시간 현물·선물 가격을 집계하는 퀀트 플랫폼이며, 가격 산출은 미국 40개 주(州)의 조사 데이터를 가중 평균해 도출한다.
한편, 본 기사 작성자인 오스틴 슈뢰더는 보도 시점 기준 해당 종목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모든 정보는 투자 참고용이며 저작권은 Barchart에 귀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