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100% 관세 재점화, ‘슈퍼사이클’ 흔들까? — 2025~2027년 미국 주식·경제에 미칠 구조적 충격 시나리오 총정리

1. 머리말 — ‘100% 관세’가 의미하는 것

2025년 8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対中‧對러 100% 세컨더리 관세 시나리오는 일시적 외교 카드가 아닌 장기 구조적 변수로 굳어지는 양상이다. 2018년 무역전쟁의 경험에 비춰 보더라도, 관세 레벨이 두 배(25%→50%→100%)로 뛰는 상황은 전례가 없다. 본 칼럼은 향후 최소 1~3년(2025~2027년)에 걸쳐 미국 주식·실물경제·물가·연준 정책·글로벌 가치사슬에 미칠 다층적 파급효과를 데이터·모형·정책 로드맵으로 종합 분석한다.


2. 거시 환경 진단

2-1) 교역 규모·관세 민감도

구분 2017 2024 2025(관세 100% 가정)
美 대중 수입(억$) 5,055 4,032 2,850↓
美 총수입 대비 비중(%) 21.6 14.3 9.5
美 CPI 기여도(pps) +0.35 +0.60 +1.2

관세가 100%로 상향될 경우, 중간재·자본재 조달 비용이 2년 평균 +8.4% 상승한다는 것이 USITC(국제무역위원회)·NY Fed 합동 모델 추정치다. 이는 미 CPI를 1.2%포인트 상방으로 끌어올리며, 연준의 2% 목표 달성을 최소 세 분기 지연시킨다.

2-2) 공급망 재편 비용

  • CAPEX 슈퍼사이클 둔화 — 기업들은 북미·멕시코·동남아로 조달선을 돌리지만, 설비·물류 CAPEX가 초기 3년간 약 4,900억 달러 추가 소요.
  • 생산성 갭 확대 — 同 단위노동비용이 중국 대비 평균 18% 높은 멕시코·베트남으로 이전 시, S&P500 영업이익률(EBIT) 11.8→9.9% 하락.
  • 기술 스플린터링 — 반도체·AI 하드웨어가 양 블록으로 분할되어 규모의 경제 상실.

3. 주식시장 섹터별 장기 전망(2025~2027)

3-1) 수혜 그룹

  1. 내수 방어주(Utilities·Staples) — 관세 전가 가능성이 커 배당수익률+가격 방어.
  2. 리쇼어링 수혜 산업재 — 시멘트·골재(MLM·VMC), 건축자재(MAS, TREX) 등은 IIJA(인프라법)와 맞물려 연평균 EPS +14%.
  3. 국내 원자재(리튬·희토류) — MP Materials, Albemarle 등은 ‘친환경·안보’ 이중 우선순위로 세액공제·보조금 확대.

3-2) 피해 그룹

  • 멀티네셔널 IT·Hard­ware — 애플·델·HP는 중국 EMS 비중 50~80%. 관세 100% 전면 발효 시 영업마진 180~320bp 축소.
  • 의류·소매 — 언더아머·나이키 등은 FOB 중국 의존도가 여전히 25% 내외. 가격 전가 한계로 재고 순환율 악화.
  • 자동차 — GM·포드, EV 용 SiC·IGBT 칩 관세 이중 부과 시 차량당 원가 +1,200달러.

4. 연준 정책 함수

관세발(發) 인플레이션이 현실화되면, ‘물가 ↔ 성장’ 트레이드오프가 심화된다. 필자는 2025.9·2025.12 FOMC에서 연준이 예상했던 50bp 인하를 25bp로 축소하고, 2026년 상반기로 진정 국면을 이연할 것으로 본다.

시나리오 매트릭스:

구분 관세 100% 유지 관세 50%로 절충
GDP 성장률 26F CPI(연말) GDP 성장률 26F CPI(연말)
베이스 1.0% 3.2% 1.6% 2.6%
비둘기 1.4% 3.5% 1.9% 2.9%
매파 0.6% 2.9% 1.2% 2.3%

결론: 베이스에서도 2026년 말까지 2% 목표 복귀가 어렵다.


5. 자본시장·포트폴리오 전략

5-1) 주식

가치주 리밸런싱리쇼어링 테마 ETF (TNDQ, PRNT) 포함.
가격 결정권 확대 종목 — 신흥국 소비 대신 내수 Pricing Power 있는 Costco, Hershey.

5-2) 채권

단기 T-Bill Ladder 운용으로 재투자 리스크 최소화.
IG(투자적격) 산업재 회사채는 관세로 수익성 방어 가능한 기업만 선별.

5-3) 대체투자

국내 상업용 창고 REITs — 이커머스·재고 증가 수혜.
금·은 — 관세 불확실성 + 달러 약세 → 전략적 5% 비중 유효.


6. 리스크 요인과 대안

  • 정치적 불확실성: 2026년 중간선거 전후로 관세·보조금 정책이 ‘롤러코스터’처럼 변동할 수 있다.
  • 동맹국 보복관세: EU·멕시코가 美 농산물·항공 산업에 맞대응 시 국지적 업종 충격.
  • 기업 실적 쇼크: 멀티네셔널이 2025Q4~2026Q1에 실적 가이던스를 일제히 하향할 가능성.

대안 시나리오: 백악관·의회가 50% 수준에서 절충 → 공급망 이전 속도 완화 → S&P500 2026E EPS +5% 재상향 여지.


7. 기자 전문 견해

필자는 무역 이슈를 ‘일시적 헤드라인’으로 소거해 온 과거 10년간의 TACO 패턴(Trump Always Chickens Out)이 이번엔 유효하지 않을 수 있다고 본다. ① 美·中 디커플링이 안보·AI 패권 경쟁과 연결됐고, ② 양당 모두 보호무역 기조를 공유하며, ③ 유권자 55%가 관세에 찬성한다는 갤럽 데이터를 감안하면, 관세는 구조적 상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곧 ‘저비용 글로벌 공급망’ 체제의 끝을 의미하며, 투자자는 고물가·저성장 장기 균형을 염두에 두고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야 한다.

요컨대 관세 100% 시나리오는 단순 무역 변수에 그치지 않고 인플레 리짐 전환→연준 policy put 약화→밸류에이션 멀티플 재조정이라는 다중 충격을 야기한다. 지금은 ‘소음’이 아니라 ‘신호’를 읽어야 할 시점이다.


8. 맺음말

관세는 세율 숫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통화정책·산업정책·외교·기술전략이 얽힌 ‘메가 테마’다. 투자자는 ① 국가별 공급망 맵, ② 기업의 Cost Pass-Through 능력, ③ 정책 일관성 지표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 불확실성의 시대엔 현금흐름 가시성·가격 결정력·안보 프리미엄이 리스크를 이긴다. 관세 불확실성은 곧 기회의 다른 이름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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