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오(NIO Inc.)가 7월 차량 인도량이 전달 대비 16% 줄었다고 밝히면서, 홍콩과 미국 증시에서 주가가 급격히 하락했다.
2025년 8월 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니오는 7월 한 달 동안 총 21,017대의 차량을 고객에게 인도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6월의 24,925대와 비교해 전월 대비(month-on-month) 3,908대(-16%) 감소한 수치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2024년 7월)과 비교하면 2.5% 증가했다.
같은 날 홍콩증시에 상장된 니오 (HK:9866) 주가는 최대 7.6% 하락하며 홍콩달러(HK$) 35.3까지 떨어졌다03:46 GMT 기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니오 주식 역시 전 거래일(월요일) 8.2% 급락한 채 마감했다.
니오 측은 “7월 인도량 감소는 주력 브랜드 NIO와 신규 서브브랜드 온보(ONVO), 파이어플라이(Firefly)의 출하 둔화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월 대비와 전년 대비, 무엇이 다른가?
투자자들이 자주 혼동하는 용어가 m/m(month-on-month)와 y/y(year-on-year)이다. m/m는 바로 ‘전월 대비’ 변화를 뜻하며, y/y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변화를 가리킨다. 니오의 경우 7월 인도량은 전월보다 16% 줄었지만,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2.5% 증가해 단기적인 모멘텀은 약화됐으나 장기 성장 궤적은 일부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신규 서브브랜드, ONVO·Firefly의 의미
니오는 프리미엄 세단과 SUV를 주력으로 하는 본(本) 브랜드 ‘NIO’ 외에, 중가 시장 겨냥 서브브랜드 ‘온보’와 소형차 중심 ‘파이어플라이’를 운영하고 있다. 온보는 8월 1일부터 첫 모델 L90 SUV 인도를 시작했으며, 파이어플라이는 아직 초기 단계다. 이번 7월 인도량 저조는 온보·파이어플라이의 ‘출시 직전 공백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주가 급락의 파급효과
주가가 하루 만에 7~8%가량 빠지는 감속은 단기 투자자뿐 아니라 기관투자가의 심리에도 큰 충격을 준다. 특히 니오가 하반기 대규모 신차 출시와 해외 진출 확대를 앞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장 스토리의 속도 조절”에 대한 우려가 자금 유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연간 누적 인도량이 꾸준히 증가해온 점을 들어 장기투자 관점에선 ‘일시적 조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반론도 존재한다.
‘인도량’이 중요한 이유
전기차 업계에서 ‘인도량(deliveries)’은 생산량이 아닌 실제 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한 대수를 의미한다. 이는 현금 흐름과 직결되는 지표여서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평가)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인도량 감소는 곧 매출 감소 가능성을 시사하므로, 주가에 즉각적이고 부정적인 반응을 초래한다.
업계·투자자 관전 포인트
니오의 7월 지표가 중국 EV(전기차) 시장 전반의 냉각 신호인지, 혹은 브랜드 자체의 일시적 조정인지에 대한 판별이 당분간 핵심 이슈가 될 전망이다. 온보 L90 인도가 시작된 8월 데이터를 통해 수요 반등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도 “8월~9월 인도량 동향이 향후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결론 및 전망
7월 인도량 감소로 니오 주가가 변동성을 확대하면서 투자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향후 발표될 8월 인도량과 신차 판매 추이가 단기 주가 흐름은 물론, 니오의 성장 서사를 좌우할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 전반의 가격 경쟁 심화, 소비 심리 동향 등 거시 변수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투자자들의 리스크 관리가 더욱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