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오늘날 Z세대를 비롯한 젊은 세대는 부모 세대가 익숙하게 따르던 ‘전통적 돈 규칙’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자산 증식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20대에 집을 사고 ‘돈 많은 배우자’를 찾으라는 조언은 이미 구시대의 유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5년 8월 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Z세대 재무 크리에이터 테일러 프라이스(Taylor Price)는 틱톡 영상을 통해 ‘버려야 할 11가지 구식 돈 규칙’과 이를 대체할 현실적 전략을 공개했다. 그는 “현재의 경제 환경에서는 과거 방식이 통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수동적 저축보다 적극적 투자·수익 다각화 전략이 필수라고 진단했다.
프라이스는 10대 후반부터 투자 경험을 쌓아온 Z세대 재테크 인플루언서로, SNS 팔로워를 중심으로 재무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CNBC와 Experian 등이 제시한 평균 수익률·금리 데이터를 근거로, 저축과 소비, 신용카드 활용, 주택 구입, 은퇴 계획 등에 대한 사고방식을 ‘업그레이드’하라고 촉구한다.
1) ‘벌어들인 돈 이상 쓰지 마라’ → ‘소득이 늘어도 생활수준을 과도하게 높이지 마라’
생활수준이 소득 상승과 함께 빠르게 커지는 현상, 즉 라이프스타일 크리프(lifestyle creep)를 경계해야 한다. 프라이스는 “승진·보너스로 수입이 늘었을 때 차·집·옷을 즉각적으로 업그레이드하기보다 해당 추가 소득을 투자·저축에 우선 배분하라”고 조언했다.
2) ‘소득의 10%를 저축하라’ → ‘무조건 20% 이상을 투자하라’
2025년 8월 7일 기준 미국 평균 저축예금 금리는 0.38%*에 불과하다. 반면 S&P500 지수의 장기 연평균 수익률은 약 10% 수준이다. 프라이스는 “단순 저축만으로는 인플레이션을 따라잡기 어렵다”며, ETF·주식·펀드 등 성장형 자산에 월 소득의 20% 이상을 꾸준히 투입할 것을 권고했다.
“저축은 안전하지만, 투자는 성장이다. 성장 없이는 부도 없다.” – 테일러 프라이스
3) ‘예산을 지켜라’ → ‘목표 지향형 지출 플랜을 세워라’
‘Budget(예산)’이라는 단어가 주는 억제·절약 이미지를 버리고, 자신이 가치 있다고 판단하는 여행·창업·투자 등에 자원을 우선 배분하는 스펜딩 플랜(spending plan)을 구축해야 한다. 이는 심리적 보상 효과를 높여 재무 목표 달성 동기를 강화한다.
4) ‘신용카드를 피하라’ → ‘신용카드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라’
신용카드는 신용점수 구축과 리워드 적립에 유용하다. 다만 전월 결제금액 전액 상환 원칙과 한도 관리, 명세서 확인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Capital One은 “약관 숙지·한도 모니터링·명세서 검토”를 필수 조건으로 제시한다.
5) ‘집은 빨리 살수록 좋다’ → ‘집은 자유를 줄 때만 사라’
주택 구입은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이었지만, 프라이스는 ‘하우스 푸어’(주거비 과중) 위험과 이동성 제한 문제를 강조한다. Zillow는 안정적 소득·양호한 신용·충분한 초기 자금을 ‘주택 구입 준비 신호’로 제시하지만, 정서적 스트레스가 크다면 임대 거주도 합리적 선택이 될 수 있다.
6) ‘현금이 왕이다’ → ‘유동성을 레버리지하라’
Liquidity(유동성)은 자산을 현금화할 수 있는 능력이다. 즉시 인출 가능한 예·적금, 매각이 용이한 상장지수펀드(ETF)·주식이 대표적이다. 프라이스는 “유동성은 기회비용 최소화와 시장 변동성 대응에 핵심 지렛대가 된다”고 설명한다.
7) ‘예산에 맞춰 생활을 축소하라’ → ‘스스로 수익을 창출하는 삶을 설계하라’
지속적 절약보다 수익 확대가 장기적 부의 본질이라는 것이다. 예: 온라인 강의·디지털 제품·임대 수익 자산 등 캐시플로우 창출형 프로젝트를 통해 ‘돈이 들어오는 구조’를 만들라는 메시지다.
8) ‘돈 많은 사람과 결혼하라’ → ‘재정적 구세주를 기다리지 마라’
타인에게 재무적 미래를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 독립적 수입원과 자산을 확보해 관계 변화·경제 위기 상황에서도 스스로를 지킬 수 있어야 한다.
9) ‘투자 전 모든 빚을 갚아라’ → ‘독(毒) 되는 빚과 전략적 빚을 구분하라’
연 20% 이상 고금리 신용카드 빚은 즉시 상환해야 한다. 반면 저금리 학자금·모기지는 투자 수익률(예: 10%)이 이자율을 상회할 경우 병행 전략이 가능하다. 이를 레버리지 투자라 부르며, 위험 관리가 전제되어야 한다.
10) ‘돈 이야기는 비공개로 하라’ → ‘재정 대화를 일상화하라’
수입·지출·투자 정보를 공유하면 학습·피드백 효과가 커진다. 매체 Medium은 ‘돈 대화’가 재정적 성공 확률을 높인다고 소개한 바 있다.
11) ‘65세에 은퇴하라’ → ‘자신만의 금융자유 시점을 설계하라’
FIRE(재정적 독립·조기 은퇴)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완전 은퇴 대신 시간·장소 유연한 업무를 택하거나 파트타임으로 전환해 삶의 질을 높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
● 용어 풀이 및 전문가 시각
라이프스타일 크리프: 소득 증가에 따라 지출이 자동으로 불어나는 현상.
전략적 빚: 투자수익률이 이자율을 능가할 때 자산 증식에 도움이 되는 저금리 부채.
레버리지: 타인 자본을 활용해 자기자본 대비 수익률을 높이는 구조이지만, 동시에 위험도 확대됨.
기자가 바라본 핵심은 ‘지출 관리→수익 다각화→투자 확대’ 3단계 로드맵이다. 물가 상승률이 고착화된 저성장 시대에는, 단순 절약만으로 부를 이루기 어렵다. 따라서 신용 관리·유동성 확보·위험 분산에 기반한 포트폴리오 관점이 필수적이다.
*출처: CNBC, 2025년 8월 7일 기준 미국 저축예금 평균 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