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m Brands(뉴욕증권거래소: YUM)가 2분기 실적에서 월가 기대치를 밑돌았다. 피자헛(Pizza Hut)과 KFC의 미국 동점포 매출이 역성장한 것이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다.
2025년 8월 5일, CN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실적에서 Yum Brands는 조정 주당순이익(EPS) 1.44달러를 기록해 LSEG(구 리피니티브) 집계 애널리스트 컨센서스 1.46달러를 소폭 하회했다. 매출 역시 19억3,000만 달러로 예상치 19억4,000만 달러를 간발의 차로 밑돌았다.
회사는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 둔화를 시인했다. 특히 피자헛과 KFC 두 브랜드가 동일 매장 기준 매출(same-store sales)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동일 매장 매출’은 일정 기간 동안 이미 운영 중이던 매장의 매출만 따로 비교해 신규 매장 효과를 제거한 지표로, 브랜드의 순수 성장세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주요 실적 지표
• 조정 EPS: 1.44달러(전년 1.28달러) – 예상치 1.46달러 대비 0.02달러↓
• 매출: 19억3,000만 달러 – 예상치 19억4,000만 달러 대비 1,000만 달러↓
• 순이익: 3억7,400만 달러(주당 1.33달러) – 전년 동기 3억6,700만 달러(주당 1.28달러) 대비 2%↑
• 순매출 증가율: 10%
브랜드별 성적과 시장 반응
피자헛과 KFC가 미국 내에서 부진한 가운데, 타코벨(Taco Bell)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매출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회사는 브랜드별 상세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저가 메뉴 확장과 배달 프로모션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압력과 소비 심리 위축이 동점포 매출에 부담이 됐다”
고 분석한다.
한편, Yum Brands는 가맹점 재매각(refranchising)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회성 이익을 실적에서 제외해 조정 EPS를 산출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방식은 핵심 영업 성과를 투명하게 보여주기 위해 국제 회계 기준에 따라 널리 사용된다.
용어‧배경 설명
조정 EPS란, 기업이 일회성 요인(자산 매각 손익, 구조조정 비용 등)을 제외한 뒤 산출한 주당순이익을 말한다. 이를 통해 기업의 핵심 영업활동이 실제로 어느 정도 수익을 창출했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또한 동일 매장 매출(Same-store sales)은 신규 매장을 제외한 기존 매장의 매출 증감률이다. 업계에서는 흔히 ‘컴프(Comps)’로 불리며, 내부 수요지표 역할을 한다.
전망과 과제
Yum Brands는 중장기적으로 디지털 주문 채널과 배달 파트너십을 강화해 매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애널리스트들은 글로벌 매장 확장, 메뉴 현지화 전략, 프랜차이즈 모델의 고정 비용 경감 효과 등을 근거로 “해외 시장이 미국 부진을 일정 부분 상쇄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다만, 인플레이션과 소비자 지출 둔화가 단기적인 변수로 꼽힌다. 이에 따라 가격정책, 원가 구조, 마케팅 투자 효율성 등이 향후 실적 변동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실적 발표 직후 Yum Brands 주가는 장전 거래에서 소폭 변동을 보였으며, 구체적인 주가 흐름은 미국 정규장 개장 이후 확정될 전망이다.
Yum Brands는 피자헛, KFC, 타코벨 등 총 57,000여 개 가맹점을 전 세계 150여 개국에서 운영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자산 경량화’ 전략을 추진하며 직영점을 줄이고 가맹점 비중을 높여 왔다.
이 기사는 향후 회사 측 추가 발표와 월가 컨퍼런스콜 내용이 공개되는 대로 업데이트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