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3대 상승 촉매로 주목…지금이 매수 적기인가

주요 포인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랩스(Ripple Labs)와의 장기 소송을 종료하면서 XRP 가격에 긍정적 모멘텀이 형성됐다.
• 시장은 이제 미국 내 XRP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 등 추가 촉매에 주목하고 있다.
매크로 환경과 암호화폐 특유의 요인이 2025년 하반기와 2026년에 XRP를 밀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2025년 들어 여러 암호화폐가 강세를 보였지만, XRP(시가총액 약 1,900억 달러, 7월 28일 기준 세계 3위)의 상승세는 특히 두드러진다. 초당 최대 1,500건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네트워크 덕분에 XRP는 국경 간 결제 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SEC와의 3년여 법정 공방이 마무리된 뒤 올해 들어서만 35% 이상 급등했으며, 2024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상승폭은 더욱 확대됐다.

2025년 7월 29일, 나스닥닷컴(Nasdaq.com)의 보도에 따르면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 모두 “저평가 구간”에서 어느 정도 매수를 마쳤다는 의견이 우세하지만, 올해 남은 기간에도 추가 호재가 대기 중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본 보도는 세 가지 핵심 촉매를 정리한다.

트레이더가 시세를 살펴보는 모습


1. 현물(Spot) XRP ETF 승인 가능성

SEC 소송이 마무리되면서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은 XRP에게 결정적이다. 현물 ETF란 실제 기초자산(비트코인·이더리움·XRP 등)을 매수해 펀드 단위로 보관한 뒤, 이를 1주(Share)당 일정 수량으로 쪼개 투자자에게 판매하는 구조다. 파생형 선물 ETF와 달리 가격 괴리가 작고 유동성을 직접 끌어올린다는 장점이 있다.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는 이미 미국 증시에 데뷔해 기관 자금을 대거 유입시킨 바 있다. 시장 컨센서스는 “규모가 큰 알트코인에는 시간문제”라는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예측시장 폴리마켓(Polymarket)은 2025년 XRP 현물 ETF 승인 확률을 85%로 제시했다. 이는 연초 대비 하락한 수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SEC는 먼저 현물 ETF 상장에 대한 일반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뒤 의견을 수렴하고, 10월 마감기한에 맞춰 결론을 낼 가능성이 크다.” — 블룸버그 수석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치우나스(Eric Balchunas)

용어설명: 현물 ETF는 주식계좌로 거래 가능하며, 투자자는 지갑·키 관리 없이도 암호화폐 가격 변동에 직접 노출될 수 있다. 승인 시 기관 유동성이 즉시 유입돼 가격 상승 압력을 높이는 경향이 있다.


2. 비트코인 추가 강세

암호화폐 시장은 전통적으로 비트코인(BTC)의 방향성에 큰 영향을 받아왔다. 올해 비트코인은 많은 알트코인이 횡보하는 사이 꾸준히 신고가를 경신했다. 디지털 금이라는 내러티브가 확산되며 인플레이션 헤지·포트폴리오 다변화 수단으로 기관 수요가 증가한 결과다. 규제 명확화 속도가 빨라질수록 대형 연기금·자산운용사 유입이 가속될 전망이다.

비트코인이 주목받을수록 시장 전체의 관심·거래대금이 확대되고, 그 수혜는 시총 상위 알트코인으로 확산된다. XRP는 네트워크 확장성, 그리고 리플랩스가 글로벌 은행·결제기업과 구축한 파트너십 덕분에 기관이 접근하기 가장 용이한 알트코인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3. 금리 하락(=완화적 통화정책)

과거 데이터를 살펴보면, 금리 하락 국면에서 투자자는 채권 수익률이 낮아진 만큼 위험자산(주식·기술주·암호화폐) 비중을 높이는 경향이 있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2024년 말 첫 금리 인하 후 올 상반기에 속도조절에 나섰다. 현재 시장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추가 인하 시 채권 대비 암호화폐 투자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2026년 말까지 네 차례 추가 인하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단, 경기 침체발(발) 인하라면 오히려 리스크 회피 심리가 강해질 수 있어 변수로 작용한다.


투자 판단: XRP 매수 타이밍인가?

XRP는 초당 1,500건의 처리 속도, 낮은 수수료, 그리고 리플랩스가 추진 중인 기관용 결제 인프라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금융권이 가장 먼저 채택할 알트코인”이라는 기대를 모은다. 그러나 경제 불확실성·경쟁 네트워크(솔라나·애발란체 등)·과거 높은 변동성을 감안하면, 투자 비중을 과도하게 늘리기보다는 변동성 허용 한도 내에서 투기적(스펙ulative) 포지션으로 접근하는 것이 보수적 전략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투자 리서치 업체 모틀리풀(Motley Fool)의 스톡어드바이저(Stock Advisor) 팀은 7월 28일 기준 평균 1,041%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보고서에서 추천한 톱 10 종목 목록에는 XRP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도 참고할 만하다. 예를 들어 2004년 12월 17일 넷플릭스 투자 조언을 따랐다면 2025년 7월 현재 $1,000 → $636,628로 불어났고, 2005년 4월 15일 엔비디아 조언의 경우 $1,000 → $1,063,471로 커졌다는 사례를 제시했다.

투자 유의: 본 기사에 인용된 모든 수치는 2025년 7월 28일 기준이며, 암호화폐는 예측하기 어려운 변동성을 내포한다. 분산 투자·리스크 관리 원칙을 준수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 모틀리풀은 비트코인·이더리움·XRP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공시 정책을 따르고 있다. 기사에 포함된 관점은 발행 매체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