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세대가 401(k)에서 뒤처진 이유와 반전 전략: 진 채츠키의 조언

X세대가 은퇴 준비에서 재정적으로 뒤처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1965~1980년에 태어난 X세대는 현재 45세에서 60세 사이로, 세대 내 연령대에 따라 은퇴 시점이 크게 다르다. 2025년 기준 보스턴칼리지 산하 은퇴연구센터(Center for Retirement Research)에 따르면 평균 은퇴 연령은 여성 62.6세, 남성 64.6세다. 많은 X세대가 아직 수십 년의 시간을 남겨두었지만, 고연령층은 이미 ‘골든 이어’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25년 11월 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X세대가 401(k) 적립을 충분히 하지 못한 구조적·거시경제적 이유가 복합적으로 확인되며, 이를 만회하기 위한 실천적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본 보도는 GOBankingRates의 원문 기사를 토대로, X세대의 은퇴저축 현실과 대안을 정리한 것이다.

비용 상승을 따라가지 못한 X세대라는 현실은 여러 지표에서 드러난다. 슈로더스(Schroders) 2024 미국 은퇴 설문에 따르면, X세대 중 은퇴 준비가 충분하다고 느끼는 비율은 14%에 불과하다. 이들은 편안한 은퇴를 위해 $1,069,746이 필요하다고 보면서도, 실제 은퇴 시점에 $602,944만 보유할 것으로 예상해 $466,802의 격차가 발생한다. 이는 물가 상승과 의료비·주거비 등 구조적 비용 압력을 고려할 때 결코 작지 않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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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해서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이 무색한 것은 아니다. 진 채츠키(Jean Chatzky)가 진행하는 HerMoney 팟캐스트의 최근 에피소드에서는 야후 파이낸스 수석 칼럼니스트 캐리 해넌(Kerry Hannon)이 출연해, 공저서 “Retirement Bites: A Gen X Guide to Securing Your Financial Future”에서 밝힌 X세대 맞춤 은퇴 전략을 논의했다.

왜 X세대는 401(k) 게임에서 밀렸나에 대한 답은 제도 변화의 타이밍연속된 경제 충격에서 찾을 수 있다. 채츠키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X세대는 출발선부터 불리했다고 볼 수 있다. 우리가 노동시장에 진입하던 시기에 전통적 확정급여(DB) 연금이 대부분 사라졌다.”

그녀는 401(k) 같은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이 직장 내 보편 제도로 자리 잡기까지는 시간이 걸렸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닷컴버블 붕괴,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팬데믹연속된 거시 충격핵심 소득 형성기의 저축 여력을 훼손했다고 덧붙였다.

해넌은 금융교육의 공백도 문제로 꼽았다. X세대는 무엇에,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 체계적으로 배울 기회가 드물었고, 당시에는 선택 가능한 투자상품 자체가 제한적이었으며 401(k) 불입 상한도 오늘날보다 낮았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2020년대의 고물가 환경까지 감안하면 X세대가 충분한 은퇴 소득을 축적하기에는 상당히 불리한 판이 깔려 있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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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설명
• 401(k): 미국의 기업형 개인 퇴직연금으로, 근로자가 세전 또는 세후(로스 옵션) 소득을 적립하고, 고용주가 매칭을 제공할 수 있는 제도다. 세제 혜택을 활용해 장기자산을 축적하는 핵심 수단으로 사용된다.
• Roth IRA(로스 IRA): 세후 자금으로 납입하고 인출 시 비과세 혜택을 받는 개인 은퇴계좌로, 세율 전망과 은퇴 시점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

어떻게 반전을 만들 것인가: 태도와 실행에서 실마리가 나온다. 해넌은 HOVER라는 사고법을 권했다. HOVERHope(희망), Optimism(낙관), Value(가치), Enthusiasm(열정), Resilience(회복탄력)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채츠키는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이것은 배울 수 있는 기술들이다. 우리가 약간의 곡예를 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

실천의 첫걸음은 진짜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자신에게 묻는 일이다. 해넌은 삶을 여러 영역으로 쪼개 각 영역이 주는 기쁨의 크기를 점검해 보라고 조언한다. 이 과정은 곧 현실적인 예산 수립으로 이어지고, 이는 지출 통제의 출발점이 된다. 그다음에는 몇 년 후의 자신을 구체적으로 그려봄으로써 우선순위가 명확해지고, 재정 상태를 정리할 동기와 방향이 잡힌다.

재정 건강 개선과 더불어 신체적 건강 관리도 필수다. 해넌은 은퇴 생활에서 본인부담 의료비가 가장 큰 지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곧 예방적 건강관리비상의료 지출 대비가 재무계획의 핵심 축이 되어야 함을 뜻한다.

은퇴 후에도 일을 계속할 계획이라면 직업의 지속 가능성을 점검해야 한다고 채츠키는 조언한다. AI와 자동화, 산업 구조조정으로 일부 직무는 소멸 위험에 놓여 있다. 지금이야말로 리스킬·업스킬경력의 방향을 조정할 적기일 수 있다.

결국, 자신의 은퇴저축이 궤도에서 이탈했음을 인정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한 과감한 조치를 취하는 능력이 성패를 가른다. 방향을 바꾸는 결단은 때로 고통스럽지만, 지금의 선택이 은퇴의 자유도를 결정한다는 점에서 미룰 수 없는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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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GOBankingRates.com의 “Why Gen X Is Losing the 401(k) Game — and How To Turn It Around, According to Jean Chatzky”를 원출처로 하며, 핵심 내용을 재구성해 전달한다.

기자 해설
X세대의 은퇴 격차는 개인의 절약 실패로 환원하기 어렵다. 제도 전환기(연금의 DB→DC 이동), 거시 충격의 연속, 금융교육의 공백 등 구조적 요인이 누적되어 생긴 결과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도 해답은 결국 개인의 통제 가능한 영역에 있다. 가치 중심의 예산·지출 재설계, 소득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직무 역량 강화, 건강 리스크의 사전적 관리가 오늘 당장 가능한 변화다. X세대에게 남은 시간은 제한적이지만, 명확한 우선순위 설정과 지속적 실행복리의 시간을 다시 아군으로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