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lfe Research의 정치분석가 토빈 마커스(Tobin Marcus)는 이란과의 외교적 돌파구가 곧 마련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회의적 입장을 보였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의 공개적인 자신감이 실제 협상 진행 상황을 반영한 것인지, 아니면 지속적 공습으로 테헤란을 협상 테이블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트럼프 자신의 이론에 근거한 것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2026년 4월 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마커스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발전소를 타격하겠다고 설정한 최신 기한에서 다시 48시간 남은 시점에 나왔다. 트럼프는 3월 9일 이후 같은 위협을 여러 차례 제기하고 연장했으나 실제로 행동에 옮기지는 않았다. 마커스는 이러한 반복되는 기한 연장이 실제 군사·외교적 현실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거래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나는 모른다. 이 사람들과는 아무도 모른다. 그들은 심하게 당하고 있다, 그게 내가 말씀드릴 수 있는 전부다.”
마커스는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이 “최근 공개적 자신감이 협상 진전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기보다 공습이 정권을 굴복시킬 것이라는 그의 이론”에 더 근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지상작전 가능성에 관해 트럼프가 대규모 병력 투입에 대한 의지가 부족한 것으로 직관적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역 내 미군 증강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대규모 지상작전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는 뜻이다.
분석가는 보도된 특정 지상작전 계획들이 전략적 결함을 지니고 있다고 지적하며, 새로운 목표물에 대한 추가 공습이 군 투입 압박을 완화하는 대체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마커스는 또한 만약 트럼프가 발전소에 대한 타격을 실행할 경우 걸프(Gulf) 지역의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이란의 보복 위험을 경고했다.
마커스는 이란이 현재 여전히 중거리 탄도탄의 약 절반 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아시아에서 스탠드오프(standoff) 탄약을 전개하고 있음을 언급하면서, 이는 미군 항공기가 더 근거리에서 작전에 투입되는 위험을 우려한 조치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마커스는 이 점을 두고 “아마도 미군 항공기가 더 가까운 거리에서 운용되는 위험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썼다.
배경 설명 — 용어와 전략적 의미
중거리 탄도탄(intermediate-range ballistic missile)은 일반적으로 사거리 수백에서 몇 천 킬로미터에 이르는 탄도탄을 가리킨다. 이러한 탄도탄은 전략적 억지력과 지역적 타격 능력을 동시에 제공하므로, 보유량이 전쟁의 규모와 위험도를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한편 스탠드오프 탄약(standoff munitions)은 발사 플랫폼으로부터 비교적 먼 거리에서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무기체계로, 공격 자산(예: 항공기)이 적 방공망에 직접적으로 접근하지 않고도 목표를 파괴할 수 있게 해준다. 이 둘은 현대 공중전·정밀타격 계획에서 핵심적 요소다.
전쟁의 장기전 가능성과 전략적 고려
마커스는 갈등의 광범위한 궤적에 대해, 최종적으로 승리 선언과 철수가 이루어지더라도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을 군사적으로 재개통시키는 상황 없이도 전쟁은 몇 주 더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백악관이 우연히 공개한 부활절(Easter) 점심 관련 영상에서 트럼프가 이란에 더 오래 머무르며 “기름을 가져오겠다(take the oil)”는 발언을 선호하는 장면을 지적했다. 이는 정책 결정 과정에서 경제적·전략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과 해운 동향
마커스는 최근 선박 통항량 증가에 대한 낙관적 해석에 반대하면서, 현재 통항하는 선박들은 주로 걸프를 떠나는 선박들이며 새로 들어오는 선박들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강도 사건의 인질이 풀려난다고 해서 그 강도들이 여전히 범행을 저지르고 있는 은행으로 다시 들어가서 수표를 현금화하려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비유를 사용하며, 진정한 정상화는 선주들이 다시 안전하게 항로로 돌아와 새 화물을 적재할 수 있다고 느껴질 때 비로소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경제·시장 영향 분석
이번 갈등 고조는 에너지 시장과 글로벌 물류에 즉각적이고 체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첫째, 걸프 지역의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보복 위험은 원유 공급 불안정성과 국제 유가 상승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유(WTI) 가격은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확대하며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둘째, 호르무즈 해협의 항로 불확실성은 선박 운항 비용과 보험료(전쟁·해적 리스크 프리미엄)를 상승시키고, 이는 전 세계 물류비용 상승으로 연결되어 수입물가와 인플레이션에 상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셋째, 금융시장 관점에서 보면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예: 미달러, 미 국채, 금) 선호로 이동할 수 있으며 주식시장은 방어주(에너지·국방)와 관련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반면, 글로벌 성장 기대감이 약화되어 경기민감 업종은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넷째, 중동 지역에 대한 군사적 충돌이 장기화할 경우 원자재·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의 무역수지와 재정상태가 악화될 위험이 있다.
정책 결정을 내리는 당국은 이러한 리스크를 감안하여 전략적 비축유 방출, 해상 안전 확보를 위한 국제공조 강화, 보험·물류시장 모니터링을 통한 민간 부담 완화 방안 등을 고려해야 한다. 금융시장에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반영한 스트레스 테스트와 포트폴리오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
결론
Wolfe Research의 토빈 마커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적 낙관이 실제 협상 진전의 반영일 가능성보다는 군사적 압박을 통한 타협 도출이라는 가정에 기반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상작전의 실행 여부가 불확실하며, 공습과 추가적 군사조치가 지상 투입을 대신하는 시나리오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란의 중거리 탄도탄 일부 보유와 미국의 스탠드오프 무기 전개는 갈등의 위험을 지속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되며, 이는 에너지 시장·해운·금융시장 전반에 파급 효과를 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