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stern Resources, 자금 조달 집중 위해 사스캐처원 밀스톤 칼륨 프로젝트 공사 일시 중단

Western Resources Corp.(TSX: WRX)가 5월 21일(현지시간) 자회사 Western Potash Corp.를 통해 추진 중이던 사스캐처원주 레지나 인근 ‘밀스톤 1단계 칼륨 프로젝트’의 현장 작업을 ‘임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2025년 8월 22일, 글로브뉴스와이어(GlobeNewswire) 보도에 따르면, 회사 이사회는 2024년 5월 17일 회의를 열어 ‘공정률 93%’ 단계에 도달한 현장 공사를 멈추고, 부족한 잔여 자본 조달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최종 결의했다.

이번 결정으로 Western Potash는 프로세스 플랜트 건설을 완료하고 대부분의 설비를 드라이 커미셔닝(dry-commissioning)*까지 마친 상태에서, 추가 수평 캐번(cavern) 두 곳을 시추·굴착하기 전까지는 현장에 투입된 인력·장비를 최소화하게 된다.


프로젝트 현황 및 차기 계획

Western Resources 측은 “두 개의 신규 수평 캐번이 확보되면 초도 생산(Initial Production) 단계로 전환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를 위해 Western Potash의 채광팀새로운 채굴 계획(mining plan)을 재작성하며 최적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자금이 확보되면 지체 없이 시추 작업을 재개하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Western Potash Corp.의 CEO 겸 사장 빌 슈에(Bill Xue)는 “프로젝트 가동이 다시 한 번 지연된 점은 유감이지만, 장기적으로는 회사와 주주 모두에게 가장 신중하고 이로운 판단”이라며 “어려움을 극복하고 협력 파트너를 확보해 프로젝트 완수를 이뤄내겠다”라고 강조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사스캐처원주의 풍부한 염호·증발암층을 활용해 염수(brine)를 순환시키며 칼륨 함유 염을 용해·채취하는 솔루션 마이닝(solution mining) 방식이다. 완공 시 연간 수십만 톤 규모의 염화칼륨(KCl) 생산이 가능해, 북미는 물론 세계 비료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재무적 배경 분석

칼륨(Potash)은 질소·인·칼륨(NPK) 복합비료의 핵심 원료다. 러시아·벨라루스 제재 이후 글로벌 공급이 급감하면서, 2022~2023년 국제 시세가 톤당 600달러를 상회하기도 했다. 그러나 2024년 들어 국제 곡물 가격과 동시에 하락세를 보이며 투자비 회수 기간이 길어지는 위험이 부각되자, 다수의 광산·정광 프로젝트가 보수적 재무 전략으로 선회하고 있다.

Western Resources 역시 2023년 후반부터 금리 상승·자본시장 경색이라는 이중 압박을 받았다. 회사는 프로젝트 파이낸스(Project Finance) 구조를 통해 외부 투자자·금융기관과의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조건부 대출(covenant loan)·징벌적 금리 가능성 등으로 쉽지 않은 국면에 놓여 있다. 이번 ‘운영 일시 중단’ 조치는 추가적인 자본 유치를 위한 ‘시간 벌기’ 성격이 짙다.

전문가 의견 및 향후 변수

캐나다 자원개발 전문 애널리스트들은 “공정률 93%에서 공사를 멈춘 사례는 이례적”이라며 “정책·시장 모두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시점까지는 현금 보전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으로 해석한다. 다만 설비 구축이 거의 완료됐다는 점은 투자 유치 단계에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캐번 두 곳의 추가 굴착은 완충용 염수 순환 효율을 20~30% 끌어올려, 초기 생산량을 빠르게 확대하는 핵심 열쇠다. 자금 동원이 지연될 경우, 이미 설치한 배관·펌프·증발설비 등에서 유지보수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새로운 리스크로 부각된다.

반면 북미 지역 곡물 수요 회복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기조가 재차 강화될 경우, 친환경 솔루션 마이닝을 내세운 Western Potash의 프로젝트 가치는 재평가될 가능성도 제시된다. 캐나다 사스캐처원주는 탄소세·환경 규제에서 비교적 유리한 인증 체계를 적용받아, 글로벌 자금이 돌아설 명분이 충분하다는 점이 그 배경이다.

용어 해설

*드라이 커미셔닝(dry-commissioning)은 플랜트 가동 전 단계에서 물·시약 등 유체를 투입하지 않은 채, 전기·기계 계통 운전과 제어시스템을 시험 가동해 설비 이상 여부를 점검하는 절차다. 캐번(cavern)은 지하 암석층에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빈 공간으로, 솔루션 마이닝에서는 염수를 순환시키며 광물을 용해·채취하는 ‘반응 용기’ 역할을 한다.


경영진 발언 및 주주 주의사항

빌 슈에 CEO는 “지금까지도 수차례 난관을 돌파해 왔듯, 이번에도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체결해 조기 생산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러나 그는 “앞으로도 실제 결과가 전진 전망과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며, 주주들에게 장기적 관점에서 신중하게 접근해 줄 것을 요청했다.

회사 공시는 또한 “본 문서에 포함된 역사적 사실을 제외한 모든 진술은 캐나다 증권법상 ‘미래예측정보(Forward-Looking Information)’에 해당한다”며, 실제 결과가 예측과 상당히 달라질 수 있는 위험을 경고했다. Western Resources는 법적 의무가 없는 한 해당 정보를 업데이트할 의무를 지지 않는다.

기자 시각

본 기자는 현재 세계 칼륨 시장이 ‘공급 조절’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판단한다. 러시아·벨라루스 제재로 발생한 급등세가 진정되면서, 자원 개발사들은 현금 흐름 관리에 더욱 보수적인 태도로 돌아섰다. Western Resources의 경우 공정률 93%의 물적 자산을 실질 담보로 활용해 비교적 유리한 조건의 자금 조달을 이끌어낼 여지는 남아 있다. 다만 글로벌 금리 인하 사이클이 뚜렷해지고, 농산물 가격이 반등 국면에 들어서야 최적의 투자 심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향후 6~12개월 간 칼륨 시세·금리 변동, 그리고 사스캐처원주 인허가·환경정책 변수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Western Resources가 제3자 투자 유치 또는 전략적 제휴(예: 메이저 비료사 지분 참여)를 성사시킨다면, 중단됐던 공사가 재개되고 조기 생산량이 상향 조정될 수 있다.

종합하면, 이번 ‘운영 일시 중단’은 부정적 이벤트이면서도, 동시에 재무 구조와 운영 효율을 재정비할 기회가 될 수 있다. 향후 Western Resources가 보여줄 자금 조달 해법과, 글로벌 칼륨 시장의 수급 균형이 주가·프로젝트 가치의 주요 분수령으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