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이 강조한 “남들이 탐욕스러울 때 두려워하고, 남들이 두려워할 때 탐욕스러워하라”는 조언은 증시 변동 구간마다 투자자들의 화두가 된다. 기술적 분석에서 이러한 ‘두려움’의 정도를 계량화하는 대표 지표가 바로 RSI(Relative Strength Index, 상대강도지수)다. RSI는 0에서 100까지의 범위로 주가 모멘텀을 측정하며, 일반적으로 30 미만이면 과매도(Oversold), 70 이상이면 과매수(Overbought) 상태로 해석한다.
2025년 9월 1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폐기물 관리 업체 ‘웨이스트 커넥션스(Waste Connections Inc, 티커: WCN)’ 주가가 장중 $175.63까지 하락하며 RSI가 28.6으로 떨어졌다. 이로써 WCN은 전형적인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같은 시점 S&P 500 ETF(SPY)의 RSI가 66.1을 기록한 것과 대비되면서, 지수 대비 개별 종목의 피로감이 더욱 부각됐다. 기술적 매수 관점에서 볼 때, RSI 30 하회는 단기 낙폭 과대 가능성을 시사하며, 일부 ‘역발상 투자자(Contrarian investor)’에게는 저가 매수 타이밍으로 해석될 수 있다.
위 차트를 보면 WCN의 52주 최저가는 $169.36, 52주 최고가는 $201.66이다. 보도 시점의 마지막 체결가는 $175.39로, 최고가 대비 약 13%가량 낮은 수준이다.
RSI란 무엇인가?
RSI는 주가 상승폭과 하락폭을 일정 기간(통상 14일) 동안 비교해 상대적인 ‘강도’를 수치화한 것이다. 30 미만이면 매도세가 과도하다는 의미, 70 이상이면 매수세가 과도하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다만 단일 지표만으로 매수·매도 결정을 내릴 경우 ‘지표 함정’에 빠질 위험이 있어, 거래량, 추세선, 기업 펀더멘털 등과의 종합적 검토가 필수다.
전문가 해설 및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 RSI 30 하회는 통계적으로 기술적 반등 확률을 높인다. 그러나 2025년 하반기 미 연준(Fed)의 금리 경로, 경기 사이클 둔화 여부, 폐기물 처리 업종의 수익성 추이 등을 고려하면, 추세적 회복을 위해서는 추가 재료가 필요하다는 진단도 있다.
특히 폐기물 관리 산업은 안정적 현금흐름이 장점이지만, 규제 비용과 연료비 변동이 수익성을 압박할 수 있다. WCN의 순현금흐름(Cash Flow)과 부채비율 레벨은 이번 기사에서 공개되지 않았으나, 투자자는 재무제표 확인을 통해 ‘가격 매력’과 ‘가치 매력’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기자 분석
이번 RSI 하락은 전술적 매매(Tactical Trading) 관점에서는 유효한 진입 근거가 될 수 있지만, 장기 투자 관점에서는 오히려 펀더멘털 검증이 선행돼야 한다. 주가가 일정 구간에 머무르는 ‘바닥 다지기’ 과정 없이 급등하면 추가 조정 위험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끝으로, 과매도 국면에서 형성되는 ‘공포의 가격대’는 투자자 심리의 진폭을 보여준다. 하지만 모든 공포가 ‘기회’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개인 투자자는 리스크 관리를 위해 손절 라인과 목표가를 사전에 설정하고, 같은 업종 내 타 종목과의 밸류에이션 비교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